라파엘 나달이 돈을 위해 경기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나달은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 1월에 복귀했지만 몇경기 치르고 부상을 입었다. 최근 넷플릭스 슬램에 복귀했지만 다시 인디언웰스대회를 앞두고 철수했다. 불행의 연속인 셈이다. 

테니스 레전드 지미 코너스는 팟캐스트에서 "나달은 돈을 위해 플레이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며 "게임을 사랑하고 경쟁하기를 원한다. 이벤트 매치에 참가하는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나달의 입장을 옹호했다.  

코너스는 "지금 플레이해서 번 돈의 양이 그가 그동안 벌어들인 돈의 양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코너스는 나달이 게임을 사랑하고, 경기하길 좋아하고  나갈 때마다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코멘트했다. 

나달은 인디언웰스 오픈을 기권한 것을 두고 대회전에 넷플릭스 시범경기로 부상을 입었다는 비난을 받아들인 뒤 4월부터 시작되는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달처럼 투어에선 돈보다는 테니스가 좋아 나이가 들어도 지칠줄 모르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39살 스탄 바브링카가 82위 랭킹으로 인디언웰스 1회전 탈락의 고통을 감내했다. 전 세계 3위인 바브링카는 호주에서도 패배하고도 은퇴이야기는 입밖에도 내지 못하게 했다. 

38살 가스케가 세케슈페헤르바르챌린저 1회전, 38살 몽피스가 인디언웰스 16강. 전 세계 65위 러시아의 에브게니 돈스코이가 인도 뉴델리 ITF M25대회에 1번 시드로 출전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여자의 경우 집에 그랜드슬램 우승트로피로 장식장을 가득 채운 전 세계 1위 비너스 윌리엄스가 인디언웰스데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올해 나이 44살이다. 대만의 39살 시수웨이는 인디언웰스 단식 예선 2회전 경기를 했고 복식은 4강에 올라있다. 40살 전 세계 2위 베라 즈보나레바도 사이프러스 알라미노스 W35대회 1회전에서 패배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나갈수 있는 대회에 나가고 있다. 

랭킹이 안되어 본선에 못들어 가면 과거 성적을 디밀어 와일드카드를 하나 받아내는 끈기있는 선수들이다. 

나이가 들어도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테니스를 사랑해 나이가 들더라도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대회에 출전하여 자신의 기술을 측정하고 경쟁을 즐긴다. 어린 선수들을 만나 힘있는 천방지축의 공을 받으면서 기쁨을 얻는다. 

선수들은 평생 경쟁과 승리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며 승리를 추구한다. 전 세계 1위 앤디 머레이가 공하나 치고 무릎 잡고 고개 숙이면서도 경기를 즐긴다.

테니스 대회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이기에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어린 유망주들과 친구를 만들고, 테니스투어라는 커뮤니티 내에서 연대감을 형성한다. 

선수는 코트에 있을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40세가 가까워도 코트를 떠나질 못하고 있다. 

▲ 40살 나이에 WTA, ITF 대회에 출전하는 베라 즈보나레바

▲ 인디언웰스 복식 4강에 진출해 있는 39살 시수웨이

▲ 전 세계 65위로 현재 인도 뉴델리 ITF M25대회에 출전중인 돈스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