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홍성찬(205위)이 마침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본선에 진출했다.  챌린저 승승장구에 이어 홍성찬의 ATP1000 마스터스대회 본선 진출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

홍성찬은 5일(미국시각)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 인디언웰스대회(총상금 9,495,555달러(126억원) 예선 결승에서 인도의 수미트 나갈에 2-6 6-2 7-6<4>로 이겼다.  경기시간은 2시간 21분.

예선 대기자로 두번 이겨 본선에 오른 홍성찬은 3만50달러(4천만원)를 확보했다.

홍성찬은 이날 에이스를 상대보다 두배많은 8개나 터뜨리고 마지막 포인트에서 상대의 발리를 톱스핀 로브로 완벽하게 처리해 제압했다.  예선 대기하고 있다가 출전권을 획득한 홍성찬은 예선 1회전에서 권순우를 이기고 2회전에서 지난주 100위안에 진입하여 큰 화제를 일으킨 인도선수를 이겼다. 

경기 흐름 

1세트에서 상대 게임을 선 브레이크하는 전략에 차질을 빚은 홍성찬은 되레 자신의 게임을 두번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 1대1에서 나갈의 게임을 잡았고 3대1에서 다시 잡았다.
2세트 4대1로 벌린 홍성찬은 6대2로 무난하게 세트올을 만들었다.

팽팽해진, 만만하지 않은 상대로 한 홍성찬의 승리 방정식은 3세트에서 풀어나갔다. 상대 첫 게임을 일단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2대0을 만들고 남은 경기를 전개했다.
역시 한발 앞서나간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상대의 강한 공에 일단 로브로 띄워 자신의 몸을 추스린 뒤 다음 상대 공을 살피고 공격하거나 랠리한다. 그러다 위기는 한번 오기 마련인데 4대3에서 홍성찬은 게임 브레이크를 당해 4대4가 될뻔했다. 하지만 이 위기 극복 능력은 지난달 인도챌린저에서 여러번 보였다.
이 위기를 넘겼지만 5대4에서 온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6대4로 끝내야 하는 게임을 내줘 5대 5, 6대6이 되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선 지친 상태로 서로 실점 연속이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홍성찬이 7대4로 극적으로 이겼다.

평가

서의호 기술위원은 "에이스가 경기마다 많아져 마음이 든든하다"며 "서브가 좋아지고 더블 폴트가 적어 좋은 기량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더블폴트 없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칭찬했다.

서 위원은 특히 "상대가 2월에 100위안에 들어가 인도 유망주로 조명을 받았는데 홍성찬이 질기게 달라붙어 역전해 이겼다"며 "프로이후 잘 나가는 권순우를 부러워하다가 이제 홍성찬 자신의 경기 방식으로 이겨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초 프로텍티드랭킹으로 권순우가 예선 출전권을 확보해 대진표상에 있어 일본의 와타누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홍성찬은 예선 대기였다. 하지만 와타누키가 출전을 접으면서 227위인 홍성찬이 행운의 출전 기회를 얻어 권순우를 이기고 나갈마저 이겼다. 예선 대기자중 출전한 선수는 홍성찬이 유일하다. 진인사대천명.

라이브랭킹 205위에 오른 홍성찬은 5월 프랑스오픈 예선 출전권은 너끈히 확보했다.

BNP 파리바 오픈
전 세계의 테니스 팬들과 선수들은 매년 3월마다 열리는 ATP Masters 1000 토너먼트 9개 중 첫 번째인 BNP Paribas Open을 위해 인디언 웰스로 모여든다. 이 이벤트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며, 세계적 수준의 장소와 독특한 토너먼트 분위기로 인해 정기적으로 전 세계 토너먼트의 기준을 설정해 왔다. 인디언 웰스 테니스 가든의 최고 수준의 편의 시설과 시설은 코첼라 밸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결합되어 플레이어들이 인디언 웰스를 가장 좋아하는 1000레벨 '올해의 토너먼트'로 9번 연속 선정했다. 경기장의 주요 쇼 코트인 스타디움 1은 16,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테니스 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