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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이 매주 국제대회 출전하는 프랑스처럼 되는 길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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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03  0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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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오픈에서 우승한 우고 움베르. 7억여원의 상금을 받았다
   
▲ 프랑스 남자 90명의 프로대회 출전 현황

우리나라는 국제프로대회 출전하는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지만 프랑스는 남자 90명 여자 50명 총 140명이 현재 프로대회에 뛰고 있다.
그가운데 14위 우고 움베르가 두바이 ATP 500 대회 우승해 7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90위 아서 린더네크가 릴대회 결승에 올랐고 105위 코랑탕 무테가 칠레 산티아고 ATP 250대회 예선부터 뛰어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칠레의 타빌로에 1세트 6대4로 이기고 결승에 오르기 직전이다.

전세계 남자투어대회만 상금이 4천 600억원인 대회에 프랑스 남자선수 90명이 크고 작은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 체격조건이 동유럽 선수들처럼 크고 파워있어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연맹은 선수는 많은데 1983년 야닉 노아 이후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선수가 없고 톱10에 한명도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0배이상의 선수들이 국제프로대회 도전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프랑스 테니스연맹의 기술위원회의 존재다.

국가기술위원회(National Technical Directorate)가 있다. 미래 챔피언을 훈련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이다. 18개 지역 기술 팀에 전문 지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우리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대표 선수를 뽑는 일을 주로 하지만 프랑스 기술위원회는 그 일을 하지 않는다. 대표는 랭킹순으로 자동선발해 회의를 하지 않는다. 랭킹대로 뽑았는데 참가안하면 다음 랭킹 선수를 소집한다. 아주 간단하다. 회의도 필요없고 규정만 정해놓으면 된다. 랭킹순.

프랑스 기술위원회 조직은 중앙에 위원회가 있고 각 지역과 도시마다 기술위원회가 있다. 각 지역 기술위원회는 기초자치단체의 작은 대회를 통해 유망주를 우리로 말하면 17개 시도의 지역 기술위원회에 추천을 한다. 그 17개 시도 기술위원회에서는 중앙의 테니스연맹에 유망주를 추천한다.
이렇게 선정된 유망주들에게는 프랑스연맹이 보유한 기술진을 파견한다. 그 선수를 봐주게 한다. 프랑스는 사설 아카데미도 많지만 이렇게 연맹의 하부조직과 중앙조직이 유기적으로 엮어 있다.

시골 촌구석의 어린이가 테니스를 잘하면 어려서 전국을 헤매고 다니지 않아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과정을 밟게 된다.
프랑스테니스연맹 회장은 프랑스 북부 릴의 어린이가 남부 니스 어린이와 어려서는 절대 테니스로 만나지 않지만 성인 시점이 되면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 프랑스내 주니어 랭킹이 통합 운영되어 릴의 어린이 랭킹이 나오고 남부 니스 어린이의 랭킹이 나와 순위가 정해진다. 절대적인 실력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대개는 실력대로 랭킹이 형성된다.

프랑스 기술위원회는 현대 테니스의 흐름에 대한 기술 자료를 내놓고 전국 구석구석에 배포한다. 기술이 공유되고 그 가운데 개성있는 선수들이 그 기술을 장착한다.

프랑스 각 지역의 기술위원회는 잘하는 선수끼리 묶어놓고 수시로 경기를 하게 해 실력 향상과 시너지 효과를 본다.

니콜라스 에스쿠드가 국가 기술위원회 위원장이다.
국립테니스센터 CNE(National Training Center)에 기반을 둔 프랑스 테니스 연맹의 국가기술위원회는 전국 클럽 및 리그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3개의 주요 부서를 운영한다.

11세 이상의 선수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부서에는 파리(CNE), 푸아티에 및 불루리스의 연방 교육 센터가 있다.
지역에선 지역 기술 팀을 통해 높은 수준, 클럽 스포츠 개발, 청소년 대회는 물론 10세 이하 청소년의 식별 및 훈련을 한다.

프랑스인구는 6500만명. 그중 테니스인구는 470만명. 국민의 14%가 테니스를 한다.
전국 7722개 클럽에 속한 인구는 101만명. 그중 주니어는 52만여명, 어른은 49만여명이다. 유럽에서는 크고작은 대회 우승자를 제일많이 배출한다
프랑스 전역 테니스코트는 3만1577면.이중 실내는 9088면, 아웃도어는 2만 2489면이다. 자격갖춘 코치는 몇명이나 될까. 약 1만 4천여명이 테니스 지도를 하고 있다. ATP 선수는 140명, WTA 선수는 60명이다.

프랑스 테니스의 시스템을 살펴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살펴보자.

튼튼한 뿌리
프랑스의 테니스피라미드에서 최하부 층은 매우 튼튼하다. 6천 4백만 인구의 프랑스에서 테니스는 최고의 개인스포츠로 꼽힌다. 8천 4백여 개의 클럽, 약 3만 3천 면의 코트, 3백만 명의 동호인 중 1백만 명 이상이 협회에 등록되어 있고 그 중의 반 이상은 18세 이하다. 연중 1만 1천여 개나 열리는 토너먼트에는 약 40만 명의 동호인들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이들을 지도하는 5천여 명의 공인자격을 갖춘 프로가 있다.

등급 시스템
프랑스에서 열리는 1만 1천여 개의 토너먼트 시합은 철저하게 ‘클라세망(Classement)’ 이라는 등급제(rating system)를 적용한다. 정식으로 등록된 1백만 명의 동호인 중 약 40만 명이 시합에 참가하는데, 그 대부분은 이러한 등급을 보유하고 그 레벨에 따라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테니스협회에 등록하여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는데, 연간 약 3만 5천원 정도의 회비를 내면 테니스와 관련된 부상을 보상하는 보험까지 들어준다. 각 토너먼트의 참가비용은 약 2만2천~2만5천원 정도이다. 프랑스 동호인들은 복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연령별 훈련센터
8천 4백여 개의 클럽 대부분은 제대로 된 유소년 훈련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격을 갖춘 코치에게 테니스를 배우고 관리를 받는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이런 유소년 클럽에서 재능을 보이는 7~9세의 유망주를 발굴하여 지원하고, 재능 있는 주니어 선수들은 13세부터 정부와 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Pole France’라 불리는 2개의 육성센터에서 학교교육은 물론, 테니스훈련과 의료혜택까지 받으며 본격적인 선수로 키워지는데, 부모들은 3개월에 약 200만원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조 윌프리드 송가나 가엘 몽피스, 리샤르 가스케 등의 톱 플레이어들은 모두 ‘Pole France’에서 훈련 받고 키워진 선수들이다. 엘리트 선수들은 연령대별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차별화된 훈련기관에서 키워진다. 13~16세는 ‘Pole France’, 16~18세는 ‘INCEP’, 그리고 19세 이상의 프로선수들은 ‘CND’라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집중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한다. 각 센터에는 대표팀 코치, 트레이너, 의료 및 멘탈을 담당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선수들을 관리한다.

에를들어 푸아티에 프랑스 센터가 있다. 
단일 조직에서 최고의 테니스 훈련을 받아 높은 수준의 선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훈련
푸아티에의 폴 프랑스(Pôle France)는 13~16세의 소년 훈련 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센터에는 

- 16개의 코트

- 반쯤 덮힌 워밍업 공간

- 연중무휴 운영되는 온수 수영장

- 웨이트 룸

- 육상 트랙

의료 서비스, 기숙 학교, 스포츠 시설과의 근접성을 갖췄


테니스 코칭
- Bruce Liaud: 사업부 책임자

- Gérald Brémond의 Jean Baptiste Dupuy 코치

- Alexandre Hidalgo: 신체 트레이너


폴 프랑스 드 푸아티에(Pôle France de Poitiers)를 거쳐간 선수

조-윌프리드 송가 1999-2000 
질 시몽  1998-1999
루카스 푸이유  2007-2009
니콜라스 에스큐드 1991년
줄리앙 베네토 1994-1996 
니콜라스 마후트 1995-1996 
아르노 디스파스퀄  1991-1992 
니콜라스 데빌더 1991-1994 
조슬린 우아나 1999-2000 
우고 움베르 2011-2014
퀸틴 할리스  2009-2011

부모들은 푸아티에의 Pôle France에서 자녀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국가대표 코치, 필요한 경우 폴 프랑스 의사(부상, 약물 치료 등) 및 교육 관리자와의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제공된다 .

지도자 육성
테니스협회는 전국 14개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체육부와 공동으로 코치 등 지도자를 교육하고, 정부가 공인하는 자격증을 부여하여, 연간 약 300여명의 전문 코치를 배출하고 있다.

톱 플레이어 지원
프랑스의 선수들은 테니스협회로부터 ATP 랭킹에 따라 다음과 같이 트레이닝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1. 10~20위: 10만 유로(약1억5천만원)
2. 21~30위: 7만5천 유로(약1억1천만원)
3. 31~50위: 5만 유로(약7천5백만원)
4. 51~100위: 2만5천 유로(약3천7백만원)

선수들은 협회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신, 데이비스컵과 페드컵에 출전할 의무가 있고, 또한 대회상금의 8%를 협회에 환원해야 한다. 단, 쏭가나 몽피스, 가스케 등의 톱 선수들은 각자가 테니스협회와 개별계약을 맺고, 그 내용도 각각 다르다. 사실 이전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되었지만, 그것이 선수들의 독립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결과도 그리 좋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현재와 같은 지원시스템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프랑스 테니스의 과제와 방향
1983년 야니크 노아의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프랑스 테니스 계의 숙원인데, 이와 관련하여 프랑스 테니스협회의 수석기술고문인 파트리세 아제로아는 다음과 같은 분석과 대책을 내 놓았다. 1980년대에는 80%에 달하던 레드 클레이코트의 비율이 현재 14%까지 떨어져서 주니어 선수들이 필요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드 클레이에서 경기를 익히는 것은 테크닉이나 득점을 올리는 전술과 멘탈, 그리고 긴 랠리를 버텨내는 피지컬 등 다양한 경기력의 향상과 직결되는데, 요즘의 프랑스 주니어들은 이런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향후 새로이 트레이닝센터를 지을 때는 적어도 전체코트의 절반은 레드 클레이코트로 하는 것을 의무화 했다. 또한 주니어 선수들은 주니어대회보다 프로대회 등에 출전하는 기회를 늘여서 어릴 때부터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경험을 쌓아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서 성인이 되었을 때 이기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기술 자료를 내어 전국에 배포하고 17개 시도와 230 시군구에 기술위원회를 두어 테니스지도자들을 조직화하고 교육한다. 그리고 그 지도자들이 연령별 대회를 연다.  그 결과를 중앙협회에서 통합관리해 랭킹을 매긴다.  유망주가 나오면 협회 기술위원들이 그 유망주의 멘탈, 피지컬, 영양, 기술 지도를 한다.  230시군구, 17개 시도, 중앙 협회 단계로 선수를 관리하고 육성하면 프랑스처럼 150여명이 7천억원 가까운 프로대회에 나서게 된다. 프랑스에 비해 인구도 비슷하고 체형도 밀리자 않는데 프랑스가 코트, 테니스인들을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데 우리는 중구난방식으로 해서 에너지가 분산되어 선수들이 안나온다. 

협회는 우선 전국의 테니스 코치 명단을 작성하고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현대테니스의 기술 지침을 제공한다. 어린이 기초 테니스 교육지침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기술위원회에서 테니스대회를 연다.  한국테니스는 혁명이 필요하다. 바뀌지 않으면 100위내 선수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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