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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0일 남긴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직무대행 정관 위반 논란국가대표 후원 새 업체와 3년 신규 계약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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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22  2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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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테니스협회 대의원 총회

 

   
▲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직무대행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이 정관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회장 공석 중에 직무대행이 2월 22일 윌슨과 국가대표 공식 의류 후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테니스협회와 윌슨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대한테니스협회 및 대한민국 테니스 국가대표 공식 의류 후원사로 활동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급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세계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빌리진킹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윌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며, 윌슨은 협회의 전문체육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및 협회 온라인 채널 내 브랜드 노출권도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은 “국내 테니스의 열풍이 확산되는 시점에 글로벌 브랜드 윌슨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윌슨의 뛰어난 기술력에 힘입어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테니스협회 정관 제21조(회장의 사고 또는 궐위 시 직무대행)에서 직무대행자는 통상적 사무를 수행하며 정책의 전환, 인사의 이동 등 현상 유지의 범위를 벗어난 사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설사 국가대표 후원업체 선정을 하더라도 공개 입찰을 해야 하고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1년간의 계약을 해야한다는 것이 테니스계 지적이다.

하지만 직무대행이 새 업체와 3년간 계약을 하는 등 통상 관리업무 이상의 일을 해 테니스계 일각에서는 "회장선거를 앞두고 직무대행이 회장 일을 월권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최천진 사무처장은 "대한체육회 훈련지원부에 질의해 계속 해오던 것이니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실시했다"며 "협회가 여러 업체를 접촉해왔지만 어려운 여건이라 업체들이 나서지 않았다. 협회 홈페이지에 공모는 안했지만 이전 업체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러 업체를 접촉하다가 새 업체가 나와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와의 협회의 얼굴같은 대표적인 계약을 직무대행이 연장계약이 아닌 새계약을 한 것도 문제고 공개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해도 공식 문서로 접수해 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정관도 위반하고 절차도 위반했고 직무대행의 업무 범위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정식 회장도 임기말기에는 무리해서 새계약을 안하고 차기로 넘기는 일반적 관행을 완전히 무시했다. 

체육계 사무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직무대행자는 현행 사무의 유지만 가능하고 계약 등은 직무대행자의 권한밖"이라며 "직권남용으로 형사 고발 사유"라고 의견을 냈다. 

대한테니스협회 한 대의원은 "직무대행 임기가 6개월로 3월10일이 만기인데 임기 20일 남기고 중요한 계약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대한테니스협회 정관 21조.

제21조(회장의 사고 또는 궐위 시 직무대행) ① 회장이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회장이 부회장 선임 시 정한 순서 또는 정한 순서가 없을 경우에는 부회장 중 연장자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단, 외국 국적의 부회장은 제외한다. < 개정 2022.05.16>
직무대행의 기간이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을 초과할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하여야 한다.<개정 2018.01.27>
③ 제1항에 따른 직무대행자는 통상적 사무를 수행하며, 정책의 전환, 인사의 이동 등 현상유지의 범위를 벗어난 사무를 처리할 수 없으나 긴급한 사안인 경우에는 이사회 의결로 가능할 수 있다. <개정 2018.01.27>
④ 회장이 궐위된 경우 제1항에 따른 사람이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하며,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하여야 한다. <개정 2018.01.27>

 

한편 대한테니스협회는 2월 6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면담해 테니스협회 회장 선거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3대에 걸친 대한테니스협회장들의 감사원 감사가 2월말경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놓고 후보자 자격 유무와 선거 시기를 그 이후에 논의하자"고 답했다.

이 자리에 김두환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영자 대한테니스협회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협회는 정희균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지난해 10월 29일 회장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체육회로부터 중단 요청을 받아 선거를 잠정 중단했다. 체육회는 한 후보자에게 임원 결격사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과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테니스협회에 대해 각종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보궐선거를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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