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칠레 니콜라스 재리에게 패하면서 또다시 투어 대회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다.

알카라스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ATP250 아르헨티나오픈 준결승에서 21위 니콜라스 재리에 7-6<2> 6-3으로 패했다.

지난해 8번 투어대회 결승에 오르고 6번 우승한 알카라스는 8월 중순 신시내티 우승이후  참가한대회에서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호주오픈 8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1대3으로 패했고 지난해 투어파이널에서 조코비치와 즈베레프에게, 상하이마스터스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베이징에선 야닉 시너에게 ,US오픈 준결승에선 메드베데프에게 패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조코비치를 이기고 윔블던 우승한 이후 9패를 했다. 한때 조코비치를 제치고 1위를 하던 알카라스가 다양한 선수들에게 패하면서 현재 지키고 있는 2위 자리마저도 야닉 시너나 메드베데프에게 내줄 처지에 놓였다.

알카라스는 남미 클레이코트 시리즈 대회에서 코트 적응을 한 뒤 프랑스오픈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신의 강서버와 대포 포핸드를 지닌 니콜라스 재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알카라스를 상대한 재리는 이날 알카라스가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서브를 구사했고 랠리에서도 알카라스의 날카로운 공격에 응수해 득점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미니 브레이크를 한 재리는 7대2로 끝냈다. 2세트에서 일찌감치 브레이크를 해 1대0으로 앞서가며 알카라스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알카라스는 2세트 막판 잘 싸웠지만 칠레 선수를 실제로 무너뜨릴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알카라즈는 최근 6개월 동안 타이틀이나 결승전 진출 없이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