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이 시즌 세번째 챌린저 4강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16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벵갈루루오픈챌린저대회(챌린저 100, 총상금 133,250) 3회전에서 홈코트의 람쿠마르 라마나탄(최고랭킹 111위)을 7-5 5-7 6-4로 이겼다.
이로써 올해 논타부리챌린저 1차와 3차 챌린저 4강 진출에 이어 세번째 4강 성적을 올렸다.
시즌 273위로 출전한 홍성찬은 2월 16일 63계단오른 라이브랭킹 210위까지 올랐다.

홍성찬의 승리 방식을 요약하면
1세트 상대 첫게임 브레이크.
3세트 상대 첫게임 브레이크에 이어 서브게임은 랠리 줄이고 서브 포인트로 40-0으로 리드해 획득.

홍성찬은 키 큰 라마나탄이 네트 앞으로 들어오면 포물선 큰 로브로 상대를 허망하게 만들고 랠리에서도 좌우로 흔들어 상대 실수를 이끌었다.

홍성찬은 테니스코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다.

특히 서브에서 상대 T존을 찍고 휘어나가는 것은 상대 리턴 실수를 이끌었다.

상대 각 깊은 파상 공격에도 배구 선수들의 디거처럼 볼을 걷어 올리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 탁월한 인내심을 보였다.

잦은 랠리후 공격 찬스에서는 어김없이 상대가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으로 볼을 보내 득점을 쌓았다.

랠리 능력이 좋은 홍성찬을 상대로 라마나탄이 공격을 하면 상대 몸쪽에 큰 바운스의 공을 보내 수비를 하게 만들었다.

홍성찬은 관중석에 한국사람으로는 달랑 아내만 있는 여건에서 대다수 인도인 사이에서 강한 멘탈로 인도 홈코트의 선수를 차근 차근 볼을 보내 이겼다.
3세트 3대2 40-30에서 라마나탄의 포핸드 깊은 크로스샷을 받고 서비스 박스에 떨어지는 볼을 달려가 위닝 샷을 날리는 것은 이날 홍성찬 테니스의 백미였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쐈다.  경기 중 심판 판정에 여러차례 어필을 하며 경기가 안풀린 것에 대해 감정을 표현한 라마나탄은 경기 뒤 홍성찬과 악수를 나누면서 홍성찬의 승리를 축하했다. 

라마나탄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2회전에서 이탈리아 루카 나르디(114위)를 1-6 6-4 6-4로 이겼는데 이러한 라마나탄을 홍성찬이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스페인의 오리올 로카 바타야(209위)와 결승 티켓을 정한다. 

로카 바타야에게는 홍성찬이 태국 논타부리 3차 챌린저 1회전에서 3-6 7-6(5) 6-3으로 이긴 바 있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홍성찬의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