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정현에게 패했던 당시의 즈베레프가 아니다. 큰 경기, 큰 무대에서 흔들리는 선수가 아니다.  아래는 알카라스를 이기고 한 인터뷰.

 -알카라스에게 3세트를 놓친 것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그가 3세트 2대5로 뒤진 상황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알카라스 손에서 라켓을 빼앗는 것 같았다. 알카라스를 상대로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알카라스가 게임의 속도를 통제하게 한다면 그는 무적이다. 그 점에 있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4강, 결승까지 오르고,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힘겨워 보였다

=부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이 최고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

내가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주게 되어 매우 기쁘다. 왜냐하면 작년 시즌 초반, 아니 실제로는 일년 내내 저는 그랜드슬램 경쟁자가 아니었다. 나는 큰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1세트 첫 번째 서브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최근에 그렇게 모드에 빠져 있던 기억이 있나

=토너먼트 전체를 통틀어 70%에 가까웠거나 심지어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한다. 90%라면 더욱 좋다.

-슬램에서 상위 5위권 상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의 경력 중 최고의 승리라고 생각하나

=저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매우 기대된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경기를 다시 할 수 있고, 이런 종류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코트에서 메드베데프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작년에 6번 중 5번을 그에게 패했다. 

=많은 경기가 매우 아슬아슬하게 진행되었다. 그는 작년에 극도로 자신감이 넘쳤고, 그는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했고, 저는 부상에서 복귀해 자신감이 없었다. 인디언 웰스, 몬테카를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를 상대로 경기 풀어가기가 극도로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나는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며 금요일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