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단 프로그램의 백미, 교민과의 테니스

 호주오픈투어단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주위에선 사람들 모시고 다니는 일이 얼마나 힘든데 그것을 하냐고 말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내고 보면 1년중에 가장 즐거운 나날중 하나가 바로 호주투어단 모시기입니다. 호주투어단 모집은 그해 호주투어를 끝내고 나서부터 시작됩니다. 다들 큰 마음 먹고 8일간의 휴가를 내고 돈을 모아 투어단에 몸을 싣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날이 갈수록 즐거운 기억을 방해하는 힘든 일들은 하나 둘씩 머리에서 사라져가면서 호주투어에 대한 저의 기억은 즐거웠던 것으로 남아 왔습니다.

해마다 테니스투어단을 구성해 다시 떠나도 그 투어단의 일원이 되는 것은 더 없이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속초와 창원,남원,대구, 경기도, 서울 등테니스마니아들과 함께 했습니다. 몇달전부터 흥분된다는 이런 마니아들이라면 200명도 좋고 300명도 좋습니다.
테니스 보기를 좋아하고 테니스 하기를 좋아하는 이 정도의 멤버라면 투어를 진행하기 상당히 좋은 구성입니다.
이번 호주투어단은 마치 한 척의 배를 띄워 항해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삼삼오오 자유로이 투어를 하고 밤에는 다시 배에 올라타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무슨 요구라도 다 들어주면서 투어를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않으면 속박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투어는 믿을 만한 테니스 친구들을 골라 같이 투어에 합류한 사람도 있고 고통과 기쁨을 나눌 친구 없이 쓸쓸하게 투어길에 오른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를 하고 경기를 보고 숙소로
돌아올 때 얼굴에 피곤하면서도 기쁨이 가득합니다.

우리의 테니스투어가 치른 방식에는 흠을 잡을 것이 없어 5명으로 시작한 투어단은 해마다 인원이 늘어나고 개별적으로 호주경기장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력과 멜버른 도시가 주는 국제적 매력은 투어단으로 하여금 그 재미를 더해 준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담당자도 자주 바뀌고 건물도 변하고 사업장도 업종 변경을 심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투어단은 지난해 평판좋은 아파트 호텔을 정해 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쌓기 위함입니다. 테니스 관람, 테니스하기, 그레이트오션로드로 큰 얼개를 짜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멜버른같은 많은 것을 갖춘 곳에서 지나치고 간다면 큰 후회가 막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어라는 것은 아집과 편견, 편협한 생각에는 대단한 치료제여서 투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에 대하여, 사물에 대하여 따뜻한 시각과 다채로운 생각은 호주투어를 하지 않고서는 가지기 힘들 수 있습니다.
투어는 이제 시작이고 자신의 삶의 자리가 조만간 이어 받을 것입니다. 8박9일간 다양했던 장면과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건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즐거운 것으로 머무를 것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권순우가 호주오픈 한자리를 얻어 출전했습니다. 우리는 알카라스와 같은 톱 플레이어들의 화려한 모습과 빈틈없는 집중력 플레이를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 자리에 서는 것을 늘 상상하곤 합니다. 그런 날이 오겠죠.
이번 투어단엔 사람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관계가 존재했습니다. 사람이 맺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 배에 탔습니다. 그냥 같이 떠나기만 해도 이 “평생 잊을 수 없는 투어”일 것입니다. 

테니스피플은 2024년도 한해 ,그 동안 가지 않은 길을 택했습니다. 테니스투어단을 운영한 것도 , 테니스 저변 확대에 힘쓰는 어린이대회주말리그 진행을 맡은 것도, 한국테니스가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여기고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사람이 걸은 흔적이 적어 아마 더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테니스피플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고,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아무도 모르는 것을 찾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 독자를 위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내년 1월 이맘때 호주투어 다시한번 같이 안하시겠습니까?

아래는 몇몇 투어 참가자들 소감.

바로 연락드린다는게 깜빡했습니다^^ 한국은 눈 오고 한파특보네요
한여름밤의 꿈을 한바탕 신나게 꿨습니다 덕분입니다
멀리서라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몸은피곤하지만
아직도 그곳에 있는 듯하네요^
좋은 추억에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지금 랜딩 했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고 좋은 만남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경험 즐거웠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오세요.

덕분에 잘 다녀왔어요.^^
무지 수고많으셨어요.
모두에게 진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남은시간 건강 챙기면서 건강하게 오세요~방금 집도착해습니다

취재하고 기사쓰고 호주관광투어 등 각 방면으로 노고하셨고 이렇게 인연을 어어갑니다.잘 이끌어주셔서 모든 경기 즐겁게 관람할수 있었어요
우린 잘 도착했구요 건강지키시며 일하시고 오세요~~~바로 연락드린다는게 깜빡했습니다^^

덕분에 눈호강하고 돌아갑니다. 집에 가는길 눈오고 춥고 험난하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습니다.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값진 경험할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너무도 힘든 일을 하고 계시구  있다는걸 새삼느꼈습니다
남은 일정 건강히 잘 마무리하시세요

 만나기힘든분들과  함께할수있는시간 이여서 즐겁고행복했습니다

▲ 인천공항 출국

▲ 1만 킬로미터

▲ 멜버른 공항 도착

▲ 기아아레나

▲ 말로만 듣던 국화부라며 멜버른 테린이들의 테니스 신청

▲ 그레이트 오션로드

▲ 야라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