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 호주오픈 투어단중 창원에서 참가한 홍미숙씨는 조코비치 경기를 방송 통해 잘 보지를 못한다. 잘 안되어 질까봐. 다른 곳에서 일을 하다가 가족에게 어떻게 됐냐고 묻기만 반복했다. 호주오픈을 마음껏 누린 윤성환씨는 "연예인, 대기업, 조코비치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21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4회전에서 프랑스의 테니스 기교파 아드리안 마나리노를 18-0으로 이길뻔 했다. 

경기 결과는 6-0 6-0 6-3으로 끝났지만 1세트 6-0 2세트 6-0 이후 3세트에서 한게임을 마나리노가 만회했다. 로드레이버 아레나에 있는 1만 5천명의 관중들은 마나리노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마나리노 자신도 웃었다.

세계 1위와 20위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줄은 예상도 못했다. 1,2회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조코비치는 주위에 불안한 시선을 갖게 했다. 16강전 경기를 통해 조코비치는 손목부상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만들었고 호주오픈 우승 11번, 그랜드슬램 우승 25번이라는 금자탑 세우는데 의구심이 안생기게 만들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치치파스를 이긴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

아래는 경기 뒤 인터뷰.

-오늘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나. 6-Love, 6-Love, 1-Love에 있을 때 '트리플 베이글 먹이자'라고 생각했나

= 6-Love, 6-Love를 얻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처음 출전한 롤랑가로스 본선 1회전에서 로비 지네프리에게  6-Love, 6-Love, 3-Love로 밀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람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트리플 베이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기뻤다.

처음 두 세트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에게 어떤 선물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에게 서비스 게임을 하게 만들었다. 

일종의 고양이와 쥐 유형의 테니스를 하는 까다로운 상대를 상대로 매우 깔끔한 경기를 했다. 매우 플랫한 백핸드를 가지고 있고 터치감이 좋아 코트에서 매우 불편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샷을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특이한 선수를 상대로 아주 잘 준비했고 완벽하게 실행했다.

-1,2회전은 오늘과 달랐다

=서서히 시작했다가 토너먼트가 진행됨에 따라 성장하는 이번 같은 경우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늘 그랬다. 오늘은 코트 위에서 느낀 대로 테니스를 한 최고의 날이었다. 둘째주에 들어서니 정말 신난다. 당연히 상대가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전투가 기대된다.  쉬운 경기는 없다. 

내 몸, 훈련, 수준 유지 등을 통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준비할 것이고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내가 노력해야 할 테니스 관련 디테일한 부분과 회복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테니스를 시청하나. 프리츠, 시너 경기를 보고 어떤 게임 계획을 세우나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주무기이든 약점이든 특정 샷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한다.

저녁에는 긴장을 풀고 TV를 켜고 흥미로운 경기를 시청한다. 

- 6-0 6-0 러브 게임을 하게 된 계기는 

=메이저 우승, 기록 경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연습 기간 동안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랜드슬램은 1년 일정 중 출전 우선순위에 있다.  저는 브레이크 포인트에 직면하거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갖는 스릴을 좋아한다. 바로 그런 감정이 여전히 매우 깊은 것을 일깨우고 있다. 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여기 있고, 여전히 즐기고 있다. 가장 역사적인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지 않는다.

Q. 기록 경신에 대한 의욕이 있나. 아니면 은퇴 계획이 있나. 여전히 1위로 남을 계획인가 아니면 게임이 조금 쇠퇴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은퇴할 예정인가

=1위에 있고 여전히 경기의 선두에 있으면서 테니스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없고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위한 경쟁자가 될 수 없다고 느끼면 아마도 은퇴를 고려할 것이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얼마나 멀리 갈지 지켜봐달라.

-지금까지 깨뜨린 기록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올해는 긴장이 덜하고 연습 세션이나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조금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이 매우 높은 스트레스가 있다. 나는 6-Love, 2-Love up이었다. 그것은 긴 게임이었고 나는 나의 팀이 있는 플레이어 박스를 보고 열띤 토론을 계속했다.

항상 제 자신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찾으려 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게 안되면 답답했다. 물론 과정을 즐기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