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돌 많고(石多) 바람 많고(風多) 여자 많다(女多)'는 의미로 삼다도(三多島)라 불린다.

사실상 제주도 섬 전체가 거대한 돌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바람은 제주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극복해야 할 자연 현상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테니스를 배우고 익힌 정연수가 21일 호주오픈 멜버른파크 14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독일의 톰 시켄 버거를  7-6<4> 6-0으로 이기고  김장준에 이어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형국. 1세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연수는 다시 상대 게임 브레이크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7대4로 이기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는 정연수의 독주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잡아내 6대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 페낭 거주 교민은 호주오픈 예선부터 한국 선수들 경기를 따라다니며 응원을 했는데 이날 정연수의 승리 비결은 강한 담력이라고 표현했다. 한마디로 키크고 공줄기가 좋은 상대에게 굴허지 않고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질리게 하고 찬스 때 실수를 안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노호영은 호주 파블 마린코프에게 3-6 2-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