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텀블러 제작하는 waterdrop® 브랜드 홍보대사로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방식을 바꾸고 그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없애고 있다

▲ 멜버른 파크내 수도꼭지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아 가겠소

난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중략. 한대수의 물 좀 주소 가사의 일부다. 

인체의 70%가 물이라 평소에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호주오픈같이 낮 기온 30도가 넘는 곳에서 하는 테니스대회장에서 물은 더 필요하다. 

호주오픈 취재하면서 올헤 달라진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물 좀 주소'다.

호주오픈을 취재하는 미디어에게도 냉장고 그득히 생수를 놓지 않았다. 미디어 접수 신고때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에게  물병과 방석, 모자를 제공하는데 그 물병으로 물을 받아 먹으라는 것이다.

2007년 호주오픈 첫 취재때는 기자실 냉장고에 맥주와 생수가 가득했다. 캔 맥주는 입고되자 10분만에 동이 났고 생수는 그래도 종일 있었다. 그로다 냉장고에 맥주가 사라지고 이제 생수마저 제공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선수들에게도 AO 로고가 든 물병(70호주달러)을 제공해 정수기 물을 받아 먹게 했다. 단식의 경우 볼퍼슨이 선수 요청시 물을 받아 준다. 복식은 경기장내 정수기의 물을 선수들이 직접 받아 먹는다.

대회는 플라스틱 배출도 줄이고 멜버른시의 수돗물을 테니스관중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보통 테니스대회장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는 플라스틱 물병이다.
한병에 3.5호주달러(약 4천원)하는 500ml 물 담긴 것을 사먹고 빈통을 버린다.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 건물 지하에는 멜버른 파크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모아 처리하는데 그 쓰레기의 규모가 산더미 같다.
하루 평균 7만여명이 먹고 마시고 버려 나오는 쓰레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가운데 대회 본부가 오래전부터 경기장 곳곳에 수도꼭지를 설치해 놓고 관중들에게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정수 시스템을 갖춘 도시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 호주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엄격한 수질 관리 및 정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멜버른의 수돗물은 엄격한 수질 기준을 준수하며 주기적으로 검사한다. 물의 안전성과 깨끗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돗물 처리 및 모니터링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 내에는 고급 수돗물 처리 시설이 설치되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물을 정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도시의 수도관은 철저한 유지 보수가 이루어지며, 누수 감지 및 수도관 교체 작업이 필요한 경우 제때에 이뤄진다.

시민들에게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정기적으로 알림을 전달하여 수돗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멜버른 시내 대형 슈퍼마켓 입구에 쌓여 있던 생수뭉치들이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이 수돗물을 먹으니 생수가 팔리지 않아 진열대에 놓지 않는 것이다.

수돗물 생활은 50년전 초등학교때 운동장에서 놀다가 운동장 수돗꼭지 입에 물고 먹던 것이 전부였다. 한동안 그냥 수돗물 먹다 어느새 휘발유보다 비싼 생수를 집집마다 구매해 마신다.
요즘 코스트코 회원증이 있는 사람들은 커클랜드 생수를 50병 100병 사다가 먹는 것이 다반사다. 코스트코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생수와 고기 그리고 빵이 있는데 생수는 경기도 연천에서 나오는 커를랜드 브랜드다.
플라스틱 물병이 재활용된다 하지만 그래도 안만드는 것이 지구를 아프게 하지 않는 것이다.

호주오픈은 생수라고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보틀 워터를 최대한 내놓지 않고 멜버른시에서 큰 돈 들여 정수작업한 물을 먹게 한다.

우리나라 테니스대회를 하면 물을 스폰서로부터 공급받아 대회 기간 사용한다. 수도물 정화시설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으면서 정작 생수라는 물 제조 회사에 밀려 수돗물이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 테니스대회기간중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플라스틱 물병이다. 호주오픈처럼 한번 고민해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