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준이 호주오픈 우리나라 선수 첫승을 올렸다. 

20일 멜버른 파크 14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김장준이 일본의 타바타 료에게 3세트 타이브레이크 12대 10으로 이겨 1회전을 통과했다.  경기 결과는 5-7 6-4 7-6<10>.

1회전을 어렵게 이긴 김장준은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타이 호스트(호주)와 경기한다.  호스트는 1회전에서 볼리비아 무노스 나비아를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타바타 료는 일본 욧카이치시에서 열린 던롭 호주오픈 주니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해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선수다. 1세트 5대5에서 김장준이 서브 게임을 내주며 5대 7로 1세트를 잃었다.

2세트 3대0으로 달린 김장준은 서브게임을 잃어 2세트 마저 내줘 패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세트를 만회한 뒤 3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여러번 잡았다가 놓쳐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0대3으로 밀렸으나  침착하게 리턴을 해 전세를 뒤집었다. 타바타 료의 사이드라인과 베이스라인에 꽂히는 공격이 먹히면서 김장준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1대 10에서 상대가 더블 볼트를 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권순우가 남자 프로 단식과 복식에서 패해 본선 승리는 김장준이 처음이다. 

호주오픈 주니어에 김장준을 비롯해 노호영, 황동현, 장가을, 정연수가 21일 1회전을 치른다. 

우리나라 선수 4명의 출전은 근래 보기 드문 일로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그 숫자가 많아 남자 주니어 선수층이 두터워졌음을 보여주었다. 

▲ 승리후 코트에 누운 김장준

▲ 여자단식 3세트 타이브레이크 22대 20을 연상시킨 김장준 1회전 12대 10

김장준과 오리온 김선용 코치, 장호테니스재단 홍순용 집행위원장(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