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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2025년 호주오픈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까복식 경기 끝으로 대회 마무리
멜버른 글=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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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7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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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크라비츠와 푸에츠 
   
▲ 권순우와 기론
   
 

그랜드슬램 복식 1회전 상금은 3천만원, 2회전에 오르면 5천만원을 받는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복식 1회전에서 미국의 마르코스 기론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독일의 크라비츠-푸에츠에 2-6 0-6으로 패해 올해 호주오픈 단식과 복식 경기를 모두 마쳤다.

31살 케빈 크라비츠는 14년동안 테니스를 해 280만달러를 획득했다.단식에서 최고랭킹은 211위. 복식은 최고 랭킹 7위를 했다. 복식에 전념해 우승 트로피도 9개나 있는 선수다 파트너 팀 부에츠는 36살로 2011년 프로 입문해 13년동안 19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역시 단식 최고랭킹은 163위고 2014년 윔블던 2회전이 그랜드슬램 최고성적이다. 복식은 2022년 7위까지 올랐다. 그랜드슬램에서 8강, 4강을 가는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우 서브 게임 40-0에서도 기어코 듀스를 만들어 브레이크하는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17번 코트 리치몬드역 기차소리를 들어가며 경기를 하는 독일 복식조는 리턴때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진 손에 잡히기도 어려운 나무 조각을 짚어내 코트 밖으로 옮길 정도로 세심했다.

물론 전략을 짤때도 입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 등에 입을 대 이야기를 나눴다. 상대는 전혀 안보이게.
권순우와 기론이 번갈아 치며 공격을 하면 후위에 있는 크라비츠가 어느새 커버를 하고 전위인 푸에츠가 끊었다.

마치 거울보고 경기하듯 상대 그림자 처럼 움직였다. 이들이 두세트 한시간 여 남짓 한 경기의 상금은 5천만원. 둘이 나누고 세금 30% 떼면 1인당 1750만원 정도의 게임을 한 것이다.

프로 테니스 선수가 한경기 1억씩 버는 것에 비하면 사실 항공료와 코치비 등 경비가 안나오는 금액이다.
단식에 출전해 져도 1억원을 받는 선수에 비하면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늘 지면 저녁 잠자리가 없고 내일 아침 호텔 조식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했다.

상대가 단식 전문이라 스트로크가 강해도 이들은 한치의 틈도 안줬다. 브레이크 할 수 있으면 무조건 브레이크하는 데 이 경기에서 18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그중 다섯번을 성공해 경기를 끌고 간 독일 전사들이다.

이번 대회에 어떤 선수는 부상 기권하고 경기장을 나갈 생각도 안하고 울면서 승리를 못함에 아쉬워했다.
두 독일 복식 선수는 2세트 5대0 매치포인트에서도 긴장하고 웃지 않았다. 동호인대회에서도 에이스가 바이스보고 웃지 말라고, 이빨 내놓고 경기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한다. 긴장은 풀되 웃지는 말라고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일 복식 선수는 이기자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쉬고 팬들과 셀피를 했다. 변변한 스폰서 하나 없어도 이들은 테니스가 좋아 테니스를 택해 사는 사람들이다. 유럽 클럽에 속해 클럽리그도 뛰며 생계를 잇는 선수들이다. 경기중 보여준 예리한 발리와 상대가 서서 지켜보는 스트로크를 수차례 했다. 서비스나 스트로크가 화려하진 않아도 착실하게 경기를 하며 호주오픈 복식 2회전에 올랐다. 이들은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고 한경기 한경기하고 있다.

인터뷰룸에도 불려지지 않고 독일 매체에도 1회전 이겼다는 기사 한줄 정도 올라가는 선수들이다.
그런 무명의 선수들이 테니스를 경건하게 생각하고 한 포인트를 따려고 사력을 다했다. 한포인트 잘 땄다고 큰 포효나 제스추어도 없다. 그저 파트너 하이파이브 하는 정도다. 박수가 절로 나온 복식 경기였다.

테니스는 스포츠고 즐기는 것이고 오락일 수 있고 레크레이션 일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하나의 철학이나 도로 배우고 접했다. 그래서 공 앞에서 진지하고 상대 앞에서 무한 겸손했다.
테니스를 제대로 배운 것이다.
사람들이 한장에 10만원하는 티켓을 서슴없이 사는 이유는 이런 것을 보고 싶은 것 때문이리라.

호주오픈 단식과 복식 경기를 마친 권순우가 600위대로 랭킹이 떨어져 내년에 다시 호주오픈 대회장에 서려면 절치부심해야 한다. 시지프스의 돌처럼 내려가 다시 오르면 다시 내려가는 것을 반복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날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권순우의 복식 경기를 응원하려고 관전했다. 하지만 몸이 안되고 실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단식 때 경기뒤 수많은 사인 인파도 이날 복식 경기뒤에는 하나도 없었다. 권순우도 조용히 가방챙겨 가족의 품으로 들어갔다.

   
 이날 17번 코트 관중석이 빈자리 하나 없이 꽉찼다. 대부분 교민이거나 투어단이다
   
 호주에 온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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