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주니어테니스후원회 장학금 전달식이 12월 20일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학생 35명, 학부모, 후원회원, 지역 의회의원, 문명순 당협위원장, 이성영 후원회장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운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이날 분위기는 삼복더위처럼 뜨겁게 달아 올랐다.
1년반전 만들어진 후원회는 성사시립코트에서 테니스하는 주니어들이 늘어나고 전국대회와 소년체전, 전국체전등에서 성적을 거두면서 몇몇 뜻있는 테니스인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한의원 등을 운영하는 이성영 회장을 모시고 이봉율 사무국장 등이 주위사람과 조직을 모았다. 월 1인당 1만원. 테니스에 아주 열정있는 사람도 이 일은 쉽지 않은 것.
월 1만원 회원도 모으지만 고양시에서 테니스하는 신일산클럽, 고양시 동구연합회, 서구연합회 등에서 테니스 대회를 하면서 참가팀마다 2천원씩을 모았다. 모임마다 그 1백만원이 모여 후원회 항아리에 넣었다.
이 소식을 들은 고양테니스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정성을 보탰다. 자녀들 테니스로 얻은 기쁨을 후원회 항아리에 작은 정성의 손을 넣었다.
그 결과 올해 한해는 1천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5명의 우수 선수에게 15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고양시를 빛낸 주니어들 5명을 격려했다.
다른 학생들은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부러워했다.
한 유지가 큰 것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주머니돈을 여기저기서 모아 1천만원이라는 황금항아리를 빚은 것이다.

▲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모은 동전이 한해 150억원이 넘는다

마치 아시아나 비행기가 유니세프 돕기 위해 승객들에게 동전을 모으는 것처럼 말이다.
경기도체육회 파리 시찰단은 지난 12월초 귀국길에 경기도종목사무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용택 경기도테니스협회 사무국장 제안으로 시찰단 전원이 전날 주머니 동전을 한데 모아 기내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전달한 것처럼 말이다.
한사람이 열걸음하면 오래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열사람이 한걸음 걸으며 힘들이지 않고 걸을만하다.
글로벌인재 1명 키우는데 황금항아리를 다 쏟아부으면 좋다고 하지만 고양시주니어후원회는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물건이 나오면 하겠다는 것이고 그때가면 고양기 관내 기업들에게 후원해달라, 지역을 알리는 세계적 스타를 키우는데 힘을 기울여달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매끼마다 쌀주머니에서 한줌씩 모은 쌀이 한가마가 되는 방식으로 모아 마을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10여명에 불과한 어린 테니스인들이 이제는 35명이나 되고 코트와 지도자 수의 여건상 학생들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중에는 신현국아카데미 원장과 이동원 전문 지도자의 그림으로 투어팀을 발족해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황금항아리 여러개가 필요하다.
후원회의 십시일반 정신이라면 항아리 한두개가 더 빚어질 것이다.
이날 참가한 부모님과 내빈, 후원회원들에게 이성영 회장은 큰 두루마리 화장지 한세트씩을 전했다. 부자되시라고. 그리고 후원 꾸준히 하라는 의미다.
이왕 모인 김에 저녁식사도 마련됐다. 1인당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로 간결하게 했다. 이 예산은 항아리에서 빼지 않고 회장 개인이 부담했다.
참가자 모두가 감사인사를 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지만 감사와 기쁨 그리고 미래의 꿈을 나누는 훈훈한 자리였다.

이날 이성영 후원회장은 주니어선수들 앞에서 "테니스 열심히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살라"며 "조코비치처럼 테니스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격려했다. 

고양시주니어 후원회는2022년 5월 테니스동호회 및 후원자 약 50여명으로 발족해 지역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물'을 주며 지켜보고 있다.

《후원회 임원》
회장 : 이성영
감사 : 이정미
부회장 : 정영구. 김영민
사무국장 : 이봉율
총무 : 서영석
홍보이사 : 김선용
간사 : 신현국

이성영 후원회장

고양시아카데미 신현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