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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테니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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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6  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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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조간 신문을 짚으려고 현관문을 여니 고구마가 한박스 있었다. 경북 예천에서 보낸 뜻밖의 고마운 고구마다.

지난주 상하이마스터스 투어단 중 해남에 사시는 박흥식 회장이 해남 고구마를 한박스 보내 이웃들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은 뒤의 일이다.  이 고구마를 누구와 나눌까.

꿀고구마로 불리는 예천고구마의 베니하루까는 2007년 일본에서 개발되어 2010년쯤부터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품종이다. 베니라는 뜻은 적색을 의미하고 하루까는 뛰어남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베니하루까는 맛이 뛰어난 적색 고구마를 이야기한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꿀고구마의 식감은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중간정도이며 숙성을 시킬수록 당도가 높아진다.

고구마는 자연이 키운다. 선물이고 은혜다. 따스한 햇볕을 가득 받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산 및 수확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농사지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엄선하여 선별된다. 

 

최남단 땅끝해남에도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풍경은 드넓게 펼쳐진 황토밭이다.

해남 밭 75%는 적황색 토양이다. 해남 고구마는 4월부터 10월까지 황토밭이 듬뿍 머금은 게르마늄과 해풍을 맞고 태어난다.

해남은 전남 고구마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남 최대 주산지이다. 전국 생산량과 재배면적에 대해서는 10% 비중이다.

해남 500여 고구마 농가는 품질을 향상시키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남지역 고구마 생산량은 3만7009톤이 넘는다. 

이렇게 자란 고구마를 받았다. 

좋은 곳에 사시는 테니스인들과의 이러저러한 이유로 생전 처음 본 농산물을 받으면 그 즉시 소분해 경비실, 이웃, 심지어 동네 야채가게와도 나눈다. 

고구마의 경우 어린시절 겨우내 쪄먹고 튀겨먹고 구워먹고 하던 간식거리다. 김치와 먹으면 금상첨화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 고구마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고구마를 구워서 팔고 중국 전역에선 길에서 구워 파는데 아침 식사가 될 정도로 크고 값이 싸다.  우리나라도 편의점에서 고구마 구워 파는 곳이 있다. 

누구와도 부담없이 나눌 수 있는 것이 고구마다. 자연의 선물이니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순리다.

고구마를 보니 한국테니스가 떠올랐다. 

고구마를 나누니 고구마가 또 생겼다. 한국테니스도 기술을 나누고 좋은 점을 주위에 선물하며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독일사람 셋이 모이면 전쟁을 일으키고 프랑스사람 셋이 모이면 혁명을 일으키고 영국사람 셋이 모이면 절대 서로 아무말 안하고 일본사람 셋이 모이면 서로 칭찬하기 바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국사람 셋이 모이면 서로 싫어한다. 일본사람들의 한국 지배 식민 사관으로 "조선사람 서넛이 모이면 파당이 생기고 싸움이 난다"고들 했다.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철이다. 전세계 보기드문 봉사직 선거다.  그런데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기현상이다. 

출마자 3인의 공약을 살펴보니 그대로만 된다면 우리나라 테니스는 다른 나라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 

3인의 공약을 합해 서로 나누면 하나의 공약이 되고 그 공약을 실천하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나라 테니스에 필요하다. 

기호 1번 예종석 후보는 한국프로테니스연맹 창설, 적극적인 선수 육성, 테니스 TV채널 확보, 기업브랜드대회 창설,17개 시도 협회와 연맹체 지원

기호 2번 곽용운 후보는 테니스경영자 및 동호인 위원회를 통한 30억원 자금 확보, 17개 시도 월 150만원 지원, 국제테니스이벤트,육사코트 협회 운영

기호 3번 주원홍 후보는 프로테니스연맹 발족, 주니어 육성, ATP투어대회 유치,협히 채무 완전 해결을 공약으로 세웠다.

공통점은 주니어 육성, 프로연맹 창설, ATP 투어 대회 유치, 국제테니스 이벤트 개최, 부채 해결, 육사코트 운영 정상화, 17개시도 사무국장 지원 등이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이뤄지면 한국테니스는 발전 궤도에 선다. 보궐선거라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 1년 뒤, 5년 뒤, 10년 뒤 청사진이 없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수와 조직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세 후보의 자세는 건설적인 의견 개진 움직임이다. 

1,3번 후보의 프로테니스연맹은 세계적으로 ATP와 WTA 가 있지만 자국내 테니스 선수들의 생계기반인 프로대회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농구, 야구, 축구, 당구 등이 프로화가 되어 움직이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체계가 잘 잡힌 테니스가 보다 팬들을 확보하는 이벤트가 바로 프로라는 것이다. 독일은 클럽 중심으로 테니스 분데스리가, 스페인은 라리가 등이 있어 낮은랭킹의 프로선수들이 이 자국내 혹은 유럽내 프로리그에 출전해 테니스를 한다.  로마마스터스에서 알카라스를 이긴 헝가리의 파미산이 그런 클럽 소속의 프로선수다.

이것이 만들어지면 국내 선수들은 매주 경기를 하고 상금을 받는다. 단식과 복식 경기가 주말마다 펼쳐지고 1년내내 국내투어를 한다. 기존의 실업테니스대회가 이에 동참하면 대회는 구성된다. 여기에 기업스폰서가 생겨 전국 관중석있는 실내테니스장을 돌며 각 지역 소속 혹은 자유계약 선수들이 뛰면 된다. 여자 프로배구 창설시에 남자배구 시작전 프로그램이었는데 최근에는 실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인가가 가장 높다.  시청률도 높고 광고사도 많다. 테니스가 여자 배구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핸드볼 전용 경기장처럼 17개 시도에 테니스 전용 실내경기장(3천석~5천석)을 조성해 입장권 수익만 해도 1년에 10억이상은 너끈히 확보한다.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복식 국내 최고 경기를 구성하면 인기가 높다. 가끔 외국 선수 초청해 경기하면 관중은 모인다. 

대중교통이 편하고 쇼핑몰과 호텔이 있는 복합시설이 구성된 대도시에서 하면 한국 프로테니스는 성공한다. 선수들은 은퇴를 미루고 대회에 출전하려고 몸을 만든다. 어려서부터 팀을 구성해 다닌다.   

선수들이 1년내내 대회스케줄이 있으면 실력이 늘고 데이비스컵, ATP 투어대회 WTA 대회 출전은 누에가 실을 뽑듯 하게 된다.   

프로대회가 만들어지고 14세 이상이 출전가능하게 하면 한국테니스는 일어선다. 돈걱정 안해도 된다. 대신 회장배니 회장기니  종별대회니 이름만 들어도 대회 개최 의미를 모르는 대회는 폐지되야 마땅하다. 

프로연맹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방송도 저절로 붙고 ATP 투어도 한국에서 하나 개최할 수 있다. UTS 이벤트도 열린다. 

17개 시도가 관중석있는 테니스 전용 경기장 하나 짓고 시도 사무국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세후보 모두 사무국장 지원을 공약했다.  이참에 시도 사무국장도 지역에서 공모해 뽑고 일할 사람으로 조직 구성해야 한다. 

미디어윌 부채해결은 세후보 모두 약속했다. 기호 1번은 법적 수단, 기호 2번은 벌어서, 기호 3번은 그냥 완전 해결. 다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해결을 하겠다고 나섰다.

어쩌면 지난 3년전 선거처럼 모두 해결하겠다고 한 것의 연장선상일 수 있다. 19%로 정한 연체이자로 금액은 늘어나고 원금은 그대로다. 

이참에 미디어윌이 그동안 협회에서 압류로 가져간 돈 30여억원을 협회에 내놓고 앞으로의 이자도 탕감해 한국테니스 발전에 그동안 기여했듯 통큰 결정을 하면  한국테니스는 날개를 다는 꿈을 꿔본다.

그것이 프로연맹 발족 종자돈이 되어 프로연맹 회장을 미디어윌이 맡아 하면 획기적인 전기를 맞는다. 

나누고 양보하면 더 커진다. 돈은 인간 노력의 산물이지만 자연이 준 선물이다.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간다.  사는 동안 나누면 더 커지는 것이 돈이고 고구마다. 

테니스 세계는 넓고 할 일을 많다. 그런데 이 후보들 나이처럼 시간이 없다.  어느새 육십이더니 금새 70을 바라보고 망팔이 된다.  조선시대 4색당파를 학문과 사상의 발전으로 보는 이도 있다. 다양한 의견개진이 오늘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세후보가 협회 살리고 테니스위해 일한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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