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입장때 카메라를 보면 얼굴 인식을 해 기존 저장된 사진 정보와 일치하면 입장이 된다

5살 손자에게 물티슈 많이 쓰면 아프리카 초록도마뱀이 나무가 없어져 운다고 하니 물쓰듯 쓰던 물티슈를 거의 안쓴다. 코를 흘리면 화장실에 가서 물로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습관이 생겼다. 

몇년전만해도 플라스틱, 비닐 사용을 전 지구적으로 규제하더니 이번에 찾은 상하이마스터스테니스대회에선 종이 사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

대회기간중 한장에 20만원 하는 경기장 티켓 300여장을 이벤트회사에 주문했는데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여권만 들고 오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입장한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권 혹은 여권 사본 제출하니 입구에서 번호 입력하고 얼굴 사진 찍고 입장하게 한다. 자리는 사전에 알려준 자리를 찾아가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길가다 무단횡단하면 전신주 스피커로 "아무개씨 무단횡단하지 마세요"라고 교통 통제소에서 방송을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영상 촬영되고 디지털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게이트에서 신분확인하고 들어가면 두번의 입장 체크가 있다. 이때 얼굴 인식을 해 동일 얼굴로 인식되면 통과다.

전날 화장을 안한 여성 투어단 한명이 다음날 화장을 하고 입장하려는데 카메라가 인식을 못해 여러번 시도한 적이 있다. 그만큼 정교하다. 

기자는 두달전에 미디어 카드를 신청할때 제출한 사진이 출입구 모니터에 나타나 입장이 됐다.

우리나라 주민센터 지문으로 등본을 떼는데 지문인식이 잘 안되어 등본 발급이 잘 안되는 것과는 상하이마스터스 대회 체크 수준은 완연히 다르다. 

중국 입국 심사때도 여러번 입국한 적이 있으면 데이터가 그대로 있어 지문 인식도 왼손 몇가닥만 하면 되었다. 첫 중국 입국이면 좌수, 우수 다 찍는다. 

아무튼 경기장 종이 티켓도 안줘서 좌석 번호를 사전에 메모해 가지 않으면 자리를 찾아갈 수  없게 했다.

사전에 여권번호와 이름만 제공하면 자리가 확정되고 입장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올해 호주오픈도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좌석번호 지정해 신청하면 되는데 안내문에 당신의 핸드폰이 곧 티켓이라며  대회 보름전에 메일을 통해 보내면 그것을 다운받아 폰에 저장해 놓고 입장할때 사용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종이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종이가 사라진 것은 상하이마스터스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출국전에 10만원정도 중국 위안화로 환전해 갔는데 경기장 푸드 코트는 온통 알리페이다 위쳇 페이다하면서 핸드폰을 내밀어 결재하라고 한다. 푸드코트에서 비자, 마스터 신용카드는 사용이 안된다.  핸드폰으로 결재하는 세상이다. 

카드만 들고오면 된다는 말만 믿고 왔다가 저녁식사를 못한 멤버도 있었다. 

올해 상하이마스터스대회는 디지털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사상 두번째로 실명제 티켓을 적용했고 호주오픈에 이어 전자 티켓팅을 실시해 암표상들을 굶게 했다. 모바일 주문, 지능형 고객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팬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했다.

상하이대회는 이번 대회부터 페이퍼 없는, 종이 형태의 입장권이 없는 대회로 시작했다. 사전에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정보를 입력해 입장권을 구매하게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 사전 등록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얼굴 사진을 찍으면 경기장 입장이 된다. 여권 사본도 통했다. 그리고는 사전에 지정받은 자리를 찾아가면 경기 관전이 가능했다.

상해 도시전시관 입장때도 큐알코드를 사용한다

경기장 좌석번호를 사전에 갖고 있으면 자리를 찾아가기 쉽다

상하이 치중경기장 야간 모습

매표소에서도 종이 티켓은 없다.핸드폰으로 결재하고 핸드폰으로 좌석을 배정받는다

중국입국때 필요한 건강체크신고서 큐알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