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중 둘셋의 경기는 늘 관람특권을 누린 상하이투어단 사상 처음으로  이들이 없고 알카라스 등이 조기 탈락해 투어단은 상하이 도착한 11일 실망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대회 포스터에 나온 선수 가운데 안드레이 루블레프만 남고 5명이 모두 3회전 전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볼만한 선수 다 떨어져 괜히 왔다"는 말도 나왔다.

아시아 최고대회 상하이마스터스대회는 상하이에 추적추적 종일 내리는 비와 같이 축 쳐졌다.

이번 투어에 시너만 보고가도 좋다고 했고 알카라스를 1분만 실제로 보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사라졌다.

상하이도착전에 구글 테니스 경기 일정에 12일 목요일엔 단식 일정이 안나와 복식 두경기만 볼것 같은 것도 투어단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12일 단식 일정이 잡히고 코르다와 벤 쉘튼의 숨막히는 3세트 경기. 그것도 3세트 타이브레이크 1대6에서 벤이 분투해 6대6을 만든 과정을 현장에서 목도하며 테니스의  의미, 테니스 관전의 묘미를 만끽했다.

상하이에서의 두번째날 아침 낭보가 날라들었다. 페더러의 출현이다. 

슈퍼 스타 로저 페더러가 치중테니스장에 도착하여 센터 코트에서 아이콘 선수 상을 수상하는 것이다. 로저는 상하이로 와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테니스피플 상하이마스터스투어단의 영접을 받는다.  알카라스 시너 대신 페더러를 맞이하는 꿩대신 황제가 등장한다. 

12일 저녁 투어단 중 테니스 정보나 테니스에 입문자인 한 분이 기자에게 '페더러 언제 나올까요'하고 물어 난감해했다. 과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상하이에 페더러가 이번에 마지막이다 하면서 투어단을 구성하고 설레게한 것이 이번에는 페더러 카드도 없고 알카라스 카드도 없기에 미안했다.  하지만 대회본부에서 비밀 카드로 둔 페더러에 아이콘 스타 상 제공 프로그램이 깜짝 등장했다. 

결승전 VIP석에  한경기동안 앉아있을 것으로 예상된 페더러가 남자단식 8강전 뒤 코트에 선다. 

경기장 표는 이정도면 어떻게 될까.  8강전인데 순식간에 매진됐다. 한자리 120만원하는 VIP석만 남았다.

올해 대회는 디지털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업계 최초로 실명제 전자 티켓팅을 실시해 암표상들을 굶게 했다.  모바일 주문, 지능형 고객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팬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했다.

상하이대회는 이번 대회부터 페이퍼 없는, 종이 형태의 입장권이 없는 대회로 시작했다. 사전에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정보를 입력해 입장권을 구매하게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 사전 등록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얼굴 사진을 찍으면 경기장 입장이 된다.   여권 사본도 통했다.  그리고는 사전에 지정받은 자리를 찾아가면 경기 관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테니스장 인터넷 예약후 자기 시간 5분전에 가서 코트주변 서성이다 손바꿈하듯 코트 사람 교체가 종이한장없이 되는 것처럼 상하이마스터스도 이제 사전 구매와 신분증 등록만 하면 자기자리에 조용히 가서 앉으면 된다.

상하이투어단의 투어 출발전 질문이 중국돈 환전 얼마해가면 되냐는 것이 주였다. 기자의 상식으로 한국돈 10만원이면 된다는 말에 다들 그리 행동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종이돈을 쓸수가 없었다. 받지를 않는다. 중국 은행 계좌와 연결된 알리페이나 위쳇 큐알 코드로만 결재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도 안된다. 종이돈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알리페이나 위쳇페이다. 

신용카드는 중국에서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종이도 사라졌다. 최첨단인 것이다. 

이렇게 바뀐 테니스 대회장에 13일 페더러가 나타난다.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토너먼트인 2023년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치중테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대회는 흥분과 스릴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며 중국의 국경일 연휴를 포함한 골든 위크에 걸쳐 진행됐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가 "오래된 친구"의 귀환을 환영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ATP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로저 페더러가 롤렉스상하이마스터스 아이콘 선수(ICON Athlete of the Rolex Shanghai Masters)로 초대받았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전 세계에서 단 9개뿐인 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중 하나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유일한 대회다. 5년 연속 '올해의 최고의 ATP 1000 토너먼트'를 수상했다.

올해 ATP는 5개의 ATP-1000 토너먼트를 2주간의 '슈퍼 토너먼트'로 업그레이드하는 글로벌 ONE VISION 전략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로써 단식 대진이 96명으로 확대되었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엘리트 토너먼트 중 하나라는 특권을 받았다.

이 대회에 토너먼트에서 4회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대회 개막 직전 출전 철회를 했다. 만다린어에 대한 그의 이해는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가 상하이를 찾았지만 조기탈락해 2019년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스칸디나비아인 캐스퍼 루드 및 홀거 루네가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았는데 기대에 못 미쳤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등이 가세해 상하이의 밤이 더 흥미롭게 될 것을 보았는데 이마저도 안됐다.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는 로저 페더러다. 메이저 우승 20회, 세계 랭킹 1위,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챔피언 2회를 달성한 그는 상징적인 글로벌 스포츠 슈퍼스타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수많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즐겼던 페더러가 다시 한 번 팬들과 긴밀한 소통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대회는 특히 디지털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업계 최초로 실명제 전자 티켓팅, 모바일 주문, 지능형 고객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팬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너먼트의 소유자로서 상하이 쥬스스포트산업개발그룹 총괄 매니저 양이빈은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올해 슈퍼 토너먼트로 거듭나 중국 테니스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며 "매년 우리는 더 나은 우수성을 추구하여 팬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토너먼트의 파급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고 토너먼트 플랫폼을 잘 활용하며 이미지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너먼트 디렉터인 마이클 루바노는 "혁신은 쥬스 이벤트와 상하이에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중국에서 세계 테니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문을 열었으며 우리는 우리의 성취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2주에 걸쳐 열리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토너먼트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자리를 제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선수들의 스릴 넘치는 테니스를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아시아 테니스의 선봉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을 초청해 세계 테니스의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ATP CEO 마시모 칼벨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훨씬 더 놀라운 액션을 약속한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 중국 팬들과 다시 연결하고 이 지역에서 우리 스포츠의 성공을 계속해서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슈퍼 오픈을 통해 토너먼트 오거나이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일련의 프로모션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팬들은 공식 이벤트에 참여하여 토너먼트와 상호 작용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테니스협회, 상하이 스포츠 관리국, 민항구 체육담당국, JUSS Sports, Juss Event, Mr. Massimo Calvelli, ATP CEO, Mr. Daniele Sano, ATP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Ms. Alison Lee ATP 국제 부회장, Michael Luevano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디렉터, Charles Humphrey Smith ATP 토너먼트 자문위원회 위원이 토너먼트 스폰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초 및 단 2주간의 테니스 토너먼트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