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소노바

여자테니스계 '삼손'이 등장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를 이기고 프랑스오픈 우승자 오스타펜코를 꺾고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아리나 사바렌카, 페트라 크비토바를 이긴바 있는 러시아의 류드밀라 삼소노바가 그 주인공.
어깨를 확실히 돌려 치는 포핸드는 이들을 이기는데 주무기로 사용했다.
삼소노바는 이번주 열리는 WTA 1000 베이징 오픈 결승에 올라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와 우승을 놓고 겨루는 위치에 서 있다. 삼소노바의 현재 랭킹은 16위.
삼소노바는 올해 2월 두바이에서 시비옹테크에 1-6 0-6으로 완패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올시즌 톱10들과 경기하면서 4승을 거둬 자신의 무기에 대한 자신감이 장착되어 있다.

1998년 11월 11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주의 산업도시 올레네고르스크에서 태어난 삼소노바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탁구선수인 아버지 드미트리의 이탈리아 토리노의 이주로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서 자랐다. 주니어때 리카르도 피아티 테니스클럽에서 테니스를 배워 2018년까지 이탈리아 주니어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프로가 되어 러시아 이민자라는 이유로 이탈리아의 지원이 부족하자 러시아 국적을 택했다. 부모가 러시아에 머물렀으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2021년 독일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삼소노바는 이후 상승곡선을 타고 세계 50위안에 들었다. 지난해 US오픈 4회전에 들고 3개 대회 우승을 하면서 20위에 올라섰다.
삼소노바의 올해 활약은 더 두드러졌다. WTA 1000 캐나다오픈에 이어 차이나오픈 결승에 오르면서 시즌 두번이나 1000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삼소노바는 7일 베이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차이나오픈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를 7-6(7),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브와 포핸드가 세계최정상급인 리바키나를 상대로 네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삼소노바가 리바키나를 이기는 방법으로 랠리에서 상대방을 베이스라인 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일관된 깊이로 공격했고 각 깊은 서브로 상대를 제압했다. 상대를 베이스라인 뒤에 물러나게 하고 드롭샷을 구사해 득점을 했다. 눈부신 샷 메이킹이 리바키나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