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호주오픈을 참관한 양정순 한국여자테니스연맹 부회장.   1972년 이덕희, 이순오와 함께 호주오픈에 출전했다.

우리나라 여자 테니스 선수의 그랜드슬램 최고 활약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이덕희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올라간 것이다. 

이덕희를 비롯해 이순오, 양정순, 박성희, 조윤정, 전미라(이상 은퇴)가 그랜드슬램에 출전했고 현재 한나래와 장수정이 이를 이어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고 있다.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승수는 조윤정으로 예선 포함 22승 24패를 했다. 세계 45위까지 오른 조윤정은 

벨기에의 전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2006년 호주오픈)와 저스틴 에넹(2005년 US오픈)과 경기했다.  US오픈에서 에넹에게 1세트는 0대6으로 내줬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4대7로 물러났다.  조윤정은 2002년 US오픈에서 당시 세계 5위인 모니카 셀라스, 2003년 프랑스오픈에서 이바 마욜리와 경기했다.  

이애 앞서 양정순은 1972년 잔디에서 열린 호주오픈 32강전에서 세계 2위 이븐 굴라공과 경기(3-6 1-6)했다.  이덕희는 1981년 US오픈 16강에서 당시 세계 1위인 한나 만드리코바와 경기(1-6 0-6)했다.

박성희는 1995년 롤랑가르소 1회전에서 1번 시드인 스페인의 아란타 산체스 비카리오와 경기(1-6 0-6)했다.  박성희는 12위 린지 데븐포트. 14위 메리 조 페르난데스 등 톱20위와도 빈번하게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맞딱뜨렸다. 

전미라는 2002년 US오픈 예선을 통과해 본선 1회전에서 세계 19위 아이 스기야마(일본)와 경기(3-6 3-6)했다.  한나래도 세계 9위와 이번 US오픈 1회전에서 경기(3-6 0-6)했다. 

한국여자 그랜드슬램 단식 전적 

순서 이름 전적
1 이덕희 13승 16패(본선 10승 14패)
2 이순오 1승2패(본선 1패)
3 양정순 1승 2패(본선)
4 박성희 13승 26패(본선 6승 14패)
5 조윤정 22승 24패( 본선 7승13패)
6 전미라 10승 15패(본선 1패)
7 한나래 8승 20패(본선 2패)
8 장수정 12승19패(본선 1패)

여자단식
호주 오픈: 이덕희(1973), 양정순(1973) 32강
프랑스 오픈: 이덕희(1980) 32강
윔블던: 이덕희(1980-1984), 박성희(1995, 1996), 조윤정(2003, 2005) 64강
US 오픈: 이덕희(1981) 16강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들 중에서 그랜드 슬램 도전을 해온 몇몇 주요 선수들이 있다. 

한국 여자 테니스가 그랜드 슬램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노력과 열정을 통해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여자 테니스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있다.

여자 테니스의 그랜드 슬램 도전은 역사적으로 많은 레전드와 훌륭한 선수들이 참여하고, 그들의 경기력과 업적은 테니스 팬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도전하고 출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23번의 그랜드 슬램 우승을 했고 마가렛 코트는 1970년대에 24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했다. 마가렛 코트의 기록은 역대 남녀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그랜드슬램은 테니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이고, 그 안에서 역사적인 순간들이 자주 발생한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여자 테니스 선수들 역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하고 있다. 중국의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차지한 여성 선수가 되었다.

나오미 오사카는 일본 출생으로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15살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훈련을 받은 뒤 큰 국제대회 우승을 거듭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테니스도 조기에 인재를 발굴, 집중투자해 그랜드슬램 우승 선수를 배출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텁지만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고 절대강자가 없는 여자테니스계에 한국 여자 선수의 성공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붕어빵 찍어내는 시스템이 없기에 세계의 벽이 높아 보인다. 

▲ 김종필 국무총리가 1972년 4월 데이비스컵 쟁탈 테니스대회에서 시구하고 있다. 72년에 김총리가 만든 교수테니스대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72년 호주대회에 양정순, 이순오, 이덕희가 함께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테니스마니아인 김종필 국무총리의 지원이었다. 김 총리는 금융권 협조를 받아 주니어 해외 전진훈련을 지원했고 테니스 국가대표의 해외 도전을 격려했다. 

심지어 1973년 4월 17일 윤주영 문공부장관과 함께 중앙청 코트에서 연습 중이던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습광경을 2시간 가까이 지켜봤다.
유럽전지훈련에 나설 선수들에게 김 총리는 "연습할 때는 강하다가도 막상 경기에 나가선 자기실력을 발휘 못 하는 것이 우리 나라 선수들의 일반적인 경향"이라며 "어떠한 나라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평소의 실력을 다낼 수 있도록 상황변화에 대한 적응훈련을 하라"고 코치에게 당부했다.
김 총리는 문공부영화제작소 촬영반을 동원, 선수 개개인의 동작을 찍어 슬로비디오를 통해 과학적인 연구를 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정부의 후원과 체계적인 지원이 전국민 대다수가 밥먹기도 어려운 시절에 테니스라는 글로벌 종목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이덕희

▲ 박성희

▲ 전미라

▲ 조윤정

▲ 한나래

▲ 장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