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많은 상금을 받아도 실제로 통장에 입금되는 돈은 얼마나 될까.

테니스 선수들의 일터는 세계다. 이번 주에는 뉴욕에서 벌고 다음주엔 중국에서 돈을 벌고 다음 주에는 파리에서 벌 수 있다. 테니스 선수들은 프로대회에서 받는 상금에 세금을 낸다. 나라마다  과세 방식이 다르다. 

윔블던에 참가한 후에는 선수의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영국 조세법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동일한 선수가 프랑스 오픈에 참가하는 경우 프랑스 조세법 등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선수들은 상금을 받은 지역의 지자체에 세금을 납부한다. 

국가마다 소득세법이 다르며, 일부 국가에서는 소득세가 낮거나 전혀 없는 국가도 있다(모나코, 두바이, 스위스). 전체 소득의 거의 절반을 공제하는 국가도 있다(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모나코 몬테 카를로에서 ATP에 참가하는 선수는 독일 베를린 대회에서 받는 상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받게 된다. 

상금에 대한 세금 부과는 국적과 관계없이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국가에서 요구한다.

선수가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새로운 국가에 들어가면 해당 국가의 규칙을 준수하는 데 자동으로 동의하게 된다.

한 가지 예외는 토너먼트 개최 국가와 조세 조약을 맺은 국가에 거주하는 외국 테니스 선수의 경우다. 이 조약은 특정 국가 국민의 세금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로저 페더러가 스위스(본국)와 조세 조약을 맺은 국가에서 토너먼트에 참가할 경우 상금에 대해 더 적은 소득세를 납부한다. 

많은 국가에서는 누진세법을 시행하고 있다. 즉, 소득이 많을수록 소득세로 납부해야 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우승, 준우승, 4강 선수들은 상금의 55~100%를 보유하게 되고 1~2회전 선수들은 60~80%를 수령한다. 

세계 주요 토너먼트에 대한 세율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호주오픈 32.5% , 롤랑 가로스, ATP 1000 파리 30%,  윔블던, ATP 결승전 40~ 45%, US오픈, ATP 1000 인디언 웰스, 마이애미, 신시내티 30%,  ATP 1000 몬테카를로 0%,  ATP 1000 마드리드 스페인 19~ 24%
ATP 1000 로마 이탈리아 23~ 43%, ATP 1000 토론토 캐나다 25%, ATP 1000 상하이 중국 20 ~45%

상금은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위치에 따라 과세되는 반면, 스폰서거래로 인한 수입은 일반적으로 선수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과세된다. 프로 테니스 선수들이 버는 돈의 대부분은 스폰서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들은 대개 소득세가 낮은 곳에서 거주한다. 선수들이 쉬는 시간의 대부분을 자신이 선택한 국가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장소는 연습을 위한 좋은 조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들 지역은 소득세율이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조세 피난처'라고 부른다.  가장 일반적인 조세피난처는 몬테카를로, 두바이, 스위스, 바하마다. 

이들 국가에 어떤 선수가 거주하고 있는지를 보면 놀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