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정부실내테니스장에서 청소년테니스대회가 열렸다. 학부모들은 경기장 밖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고 대회는 시작됐다. 선수들만 코트나 벤치에 있었다. 몇몇 학부모의 이의 제기가 있었다. 저쪽에 학부모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대회 출전한 선수였다.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에 있는 조남중학교 3학년 유동희. 193cm로 서장훈이나 델포트로를 연상시켰다.
유동희는 14세이상 18세 이하 선수들 부서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 예선 2게임 모두 6대0으로 이기고 본선 16강 1회전 부전승. 8강에서 한게임,결승에서 두게임 내줬다. 6-1 6-2였다.
테니스 재미에 빠져 산 유동희는 동호인 아버지 따라 테니스장 다니며 테니스를 눈에 익히고 최근 1년반전부터 시흥의 성종희 코치에게서 레슨을 받고 있다. 취미로 테니스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 선수 등록은 하지 않고도 출전할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동호인 복식 대회는 20세 이하라 출전 할 수 없다. 대한테니스협회 전문체육대회는 선수 등록을 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선수 등록을 안한 유동희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청소년대회밖에 없다.
이번에 경기도테니스협회에서 의정부와 부천에서 두차례 대회를 마련하자 성 코치의 권유로 유동희가 출전 할 수 있었다.
유동희의 경기 내용을 보면 서브 게임은 랠리없이 볼 4개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고 랠리가 되어 사정권에 든 볼은 호쾌한 스윙으로 직선타를 만들어 상대 코트에 꽂혔다. 상대가 라켓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유동희는 동네에서 테니스하는 친구가 적어 이날 결승 상대였던 같은 학교 이윤민과 틈만 나면 테니스를 한다. 결승 뒤 이윤민은 동희에게서 두게임이나 땄다며 좋아했다.
경기를 지켜본 학부모와 대회 관계자들은 유동희가 든 라켓이 마치 파리채처럼 작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비등록 테니스 학생 대회를 하다보면 진주들이 많다. 그중 15일 의정부에 나타난 유동희의 경우가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