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홍성찬에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7-6<4> 7-6<7>로 어렵게 이겼던 세계 116위 요스케 와타누키(일본)가 러키루저(예선 결승 패자중 본선에 자리가 비어 출전한 선수)로 본선에 오르더니 기어코 2회전에 진출했다.

와타누키는 5일~6일 이틀에 걸쳐 열린 윔블던 1회전에서 81위 마크 안드레아 후슬러 (스위스)에 6-7 (5), 5-7, 7-6 (5),7-6(3), 6-3의 풀 세트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주지 않고 게임스코어 6대6이 되면서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와타누키는 두 번의 미니 브레이크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서비스를 세번 놓쳐 1세트를 내줬다.

이어지는 2세트 3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했지만 11번째 게임에서 이날 첫 브레이크를 당하며 2세트 마저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래도 기회를 엿본 와타누키는 3세트 6번째 게임에서 이 경기 첫 브레이크를 하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게임 카운트 5대2에서 경기는 일몰 서스펜디드가 되어 6일로 미뤄졌다.

6일 열린 경기에서 서빙 포 더 세트가 된 9번째 게임을 내줬다.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백핸드 패싱 샷으로 앞서나가 결국 한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다시 서비스 게임을 유지한 채 타이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초반부터 2개 연속으로 서비스 에이스를 구사해 앞서나간 와타누키는 그 리드를 유지해 4세트를 획득했다. 승부는 이제 세트스코어 2대2로 원점에 들어갔다. 승부는 파이널 세트에 맡겼다.

5세트 두번째 게임에서 후슬러의 머리 위를 통과하는 로브샷을 성공시켜 브레이크 찬스를 잡은 와타누키는 이를 성공시켜 리드를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 이틀 총 3시간 59분의 사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와타누키는 2회전에서 19번 시드 즈베레프(독일) 와 경기한다.

와타누키는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오스트리아 데니스 노박에 1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본선 대진표 발표된 뒤 기권선수가 발생해 경기장에 있다가 러키루저로 출전하게 됐고 이틀에 걸친 대회 1회전을 승리했다.

98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출생해 올해 25살인 와타누키는 초중고를 일본에서 테니스를 해 세계 주니어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일본내 고베와 욧카이치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 출전 랭킹에 들었다.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 이어 윔블던도 2회전에 올라 그랜드슬램에서 2승을 했다. 코치는 보리스 베커와 마츠오카 수조 등을 키운 밥 브레드르 거쳐 현재는 형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와는 퓨처스때부터 경기를 자주해 12승 5패를 하고 있다. 권순우, 홍성찬, 정윤성,남지성 등과 경기했다. 2018년 닝보챌린저때 정윤성에게 6-2 6-7<5> 3-6으로 패한 이래 8승째를 하고 있다.

예선 도전 전문...타이브레이커 대명사

올해 4월 휴스턴대회 예선을 통과해 107위가 된 와타누키는 이후 마드리드 마스터스, 롤랑가로스, 슈트투가르트, 윔블던 등에 예선부터 꾸준히 도전했다. 투어대회 본선마다 와타누키 앞에는 Q라는 글자가 붙어있어 예선통과자임을 고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와타누키는 올해 타이브레이크 접전 경기에서 11승8패를 했다. 윔블던 1회전 5세트 가운데 세게임을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냈다.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홍성찬에게 따낸 두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따냈고 예선 2회전 터키 알터 셀릭비렉과도 7-6ㅡ4> 6-3, 예선 결승 데니스 노박과도 1세트 7-6<7>로 한세트를 따냈다. 윔블던 네경기하는 동안 세트 타이브레이크만 7번을 했다.

▲ 와타누키 올해 타이브레이크 경기. 매경기 타이브레이크를 하다시피하고 있다

▲ 와타누키의 한국선수와의 경기 기록. 12승 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