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가 3일 윔블던 엘레나 스비톨리나와의 1회전 1세트 2대0으로 앞서다 네트앞에서 잔디에 미끄러졌다. 큰 부상으로 생각되었고 경기는 더 이상 하기 어려워 보였다. 마흔세살의 나이에 출전했기에 더 이상 그녀의 길게뻗는 스트로크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비너스는 경기를 끝냈다. 비록 스비톨리나에 4-6 3-6으로 패했지만 경기는 마무리했다.

뛰지 못하는 것을 보고 경기를 끝내라는 관중의 요구에 놀란 비너스 윌리엄스는 경기를 끝내며 흔들리지 않는 의지력을 보였다.   

비너스의 상대 스비톨리나는 그녀의 나라가 전쟁 중일 때 10월에 딸을 낳고 투어로 돌아와 마법 같은 이야기를 우크라이나 여전사로 경기했다. 한 경기 이기고 한점을 더 따내는 것이 조국의 전사들에게 힘을 불러 넣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테니스를 통해 두 선수의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비너스의 경기 결과는 단지 1경기 패배일뿐 은퇴가 아니었다. 올해 마흔 세살인 그녀는 50세까지 윔블던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비너스는 5개의 윔블던 단식우승을 포함해 7개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14개의 여자 복식 우승, 2개의 혼합 복식 우승 등  30년 경력 동안 73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코트 밖에서도 그녀는 패션과 예술의 세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부상 속에서 그녀는 은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복귀를 시도했다. 

로저 페더러가 지난해 은퇴하고 라파엘 나달도 같은 일을 하기 직전이고. 여동생 세레나도 라켓 줄을 끊었지만 끈질긴 끈기로 비너스는 ​​계속해서 싸워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여자테니스 1위 이가 시비옹테크는 "그녀가 여전히 플레이할 동기를 찾는다는 게 존경스럽다.  진정으로 게임을 사랑해야 가능하다. 10년이나 15년 후에 제가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존경스럽다"며 "그녀가 경기와 경쟁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레전드이고 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세레나와 함께 WTA 투어에서 깨지지 않는 기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비너스의 2007년 남녀 상금 동일 운동과 성취 업적에 대해 시비옹테크는 "2007년이면 나는 여섯 살이었다. 내가 WTA 투어에 나왔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너무 어려서 상금이 같은 게 당연한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며 "이전 세대가 해온 일을 점점 더 존중하게 되고 우리가 일을 할 수 있게 했다. 우리를 위해 이것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비너스와 경기한 엘레나 스비톨리나는 "비너스가 경기 초반에 넘어졌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부상으로 기권하지 않고 챔피언인 그녀는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놀라운 챔피언이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아자렌카는 "비너스가 이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열리지 않았을 문을 열어준 것같다. 여자 경기를 다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비너스가 와서 싸우고 여전히 그녀가 원하는 것을 쫓는 방식은 정말 감탄스럽다. 코트와 체육관에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대단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자렌카는 "비너스가 테니스 코트 밖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삶에 대해 얼마나 다양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지에 큰 영감을 얻는다"며 "그녀가 건강하고 여기에서 토너먼트와 여자 테니스를 위해 뛰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아래는 2023 윔블던 여자 단식 최고령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의 인터뷰. 

-1세트에서 네트 앞에서 미끄러졌을때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였다.

=잘 모르겠다. 내일 검사해봐야겠다. 꽤 아팠다.

-경기가 끝날 때 심판과 악수를 하지 않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라인 콜 판정에 동의하지 않아서 그랬다.

-그 순간이 아팠다고 했다. 다음 두 세트 동안 통증이 있었나

=경기에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2007년에 남녀 동등 상금을 놓고 앞장섰다.

=어떤 여자 선수도 남자와 동등한 상금을 받을 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랜드 슬램에 다시는 어떤 여자 선수도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지난 3일 동안 여러 선수들이 이 방에 있었고 당신이 어떻게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지, 당신이 경쟁하는 방식에 얼마나 감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 같은 경기나 어떤 경기에서 어떤 느낌을 받나

=난 그저 나일 뿐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내 삶을 산다. 나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상금이 같다는 얘기가 모든 대회에서 다 그런 건 아니다. 스포츠 전반에 걸쳐 진정한 평등을 위해 얼마나 멀리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노박은 코트가 너무 미끄러워 경기가 오래 지연되었다. 밖이 미끄러운 느낌이 들어 플레이에 지장을 받았나 

=잔디는 본질적으로 미끄럽다. 저에게는 운이 나빴을 뿐이다. 나는 경기를 완벽하게 시작했다. 말 그대로 잔디에 맞아 죽었다(웃음).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 컨디션이 좋고, 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다. 현재 모든 것이 매우 충격적이다. 이것은 스포츠다. 공을 잘 치고 있엇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만을 바란다.

-공을 잘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Flushing Meadows에서 볼 수 있나

=잘 모르겠다.

-오클랜드 코트에 나온 14세의 비너스에게 돌아가서 한마디, 논평,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생각이 드나

=모든 일이 예상대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나는 첫 경기에서 이겼다. 투어를 시작한 후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감독 휴고와 호흡을 맞춘다. 어떻게 만났고 그가 당신을 어떻게 돕고있나

=코트에서 다양한 코치 및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테니스의 흥미로운 부분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코트에서 계속 배우고 내 게임을 변경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미술계와의 인연에 대해 묻고 싶다. 그것이 당신이 미래에 참여하고 싶은 세상인가. 어떤 종류의 예술적 스타일에 가장 끌리나

=저는 예술 감상가다. 예술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아다. 내가 하루 종일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이다. 놀라셨을 겁이다.

현재 저는 항상 변화하는 현대 미술에 몰두하고 있다. 나에게는 큰 기쁨이다.

-테니스를 예술이라고 생각하나

=여러 면에서 예술이다. 스포츠는 예술이다.

-아직 부상 치료 중이라고 했는데. 커리어의 이 단계에서 그런 부상이 발생하면 센터 코트에서 다시 뛰고 다시 윔블던에 있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느끼나

=부상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투어에서 빠져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난 그냥 공을 위해 갔다.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일들은 코트에서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나는 오늘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많은 부상을 겪었고 부상당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나는 오늘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경기를 중단할 생각은 없었나?

=아니요.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했다.

-오랫동안 미국 여자 테니스는 비너스와 세레나에 관한 것이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코코 가우프, 케닌이 짜릿한 경기를 펼쳤다. 그 세대가 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테니스가 여전히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나

= 물론이다. 나는 미국 테니스의 큰 지지자다. 여자 선수 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도 있다.  나는 항상 다른 모든 경기보다 더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기대가 크다.

▲ 비너스 그랜드슬램 단식 기록

▲ 비너스 그랜드슬램 복식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