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바렌카. 25살이고 세계 2위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롤랑가로스 준결승 성적을 냈다. 1위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와 874점차라 윔블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기회가 있다. 투어대회에서 1위 시비옹테크를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선수가 사바렌카다. 

세레나, 샤라포바이후 춘추전국 여자 테니스계에서 시비옹테크, 사바렌카, 리바키나 빅3 구도로 재편되는데 이 중심에 사바렌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사바렌카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고 여자 빅 3 지위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프랑스 레퀴프(L'EQUIPE)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바렌카는 "나는 내가 멍청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평가를 받았다. 세게 때리는 것 외에는 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벨라루스에서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고백했다.

"그런 말에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고 지금도 그랬다. 나는 내 길을 따랐다. 일부 코치도 스타일을 바꿔보라 권했지만 왜 바꿔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위해 싸워왔다. 왜 세게 때리기만 하냐는 질문에 나는 "어쩌면 당신이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지만 흐름이 바뀌었다. 나를 도와준 스폰서가 있었고, 나를 따라오는 코치가 있었고, 투어를 다녔다. 16살, 17살 즈음에 내가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