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ra Wortmann Open(할레오픈)에서 10번 우승했던 로저 페더러가 대회 30주년을 기념해 축하 방문했다.

페더러는 21일 독일 할레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1번 시드 메드베데프의 경기가 끝난 뒤 코트에 등장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레이버 컵에서 마지막 프로 경기를 치르고 은퇴한 페더러의 할레 대회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독일 할레대회는 주변 도로에 로저 페더러의 이름을 넣어 이름을 만들 정도로 그에게 공을 들였다. ATP 500대회임에도 페더러는 윔블던에 가기전 이 대회에 꼭 출전해 독일인의 사랑을 받았다. 

페더러는 "[은퇴한 이후] 토너먼트에 복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상 은퇴한 후에 대회장을 찾는 데 명분이 필요하다. 할레 대회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참석 명분을 밝혔다.

페더러는 2003-06, 2008, 2013-15, 2017 및 2019년 할레대화에서 69승 8패를 했다. 

페더러는 "여기에 처음 온 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22년 전쯤일 것이다. 단순한 파트너십 이상으로 게리 웨버와 그 다음에는 현재 토너먼트 디렉터인 랄프와 수년에 걸쳐 우정을 쌓았다. 그래서 멋진 시간이었고 여기서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대회장 곳곳을 뛰어다닐 정도로 친숙한 장소였다. 여기 오는 게 좋아서 은퇴하고 다시 오게 돼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6월 초 영국 런던 그리니치 왕립자치구 테니스코트 재개장에 참석했고 할레 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프로 테니스에서 벗어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을 들였던 ATP 투어 대회와 서서히 마무리를 하고 있다. 

페더러는 “지금은 테니스가 좋은 시기이고 항상 테니스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나는 테니스의 열렬한 팬이고 모든 선수들이 하는 일은 정말 환상적”이라며 자신이 뒤로 빠진 테니스계를 치켜세웠다. 

최근 근황에 대해 페더러는 "아직 코트를 예약하지 않은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테니스 하러 가자'고 한다"며 "코치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몸이 회복되어 이벤트 매치를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당분간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떠나서 행복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올해 7월 윔블던과 10월 상하이마스터스에 선수가 아닌 초대손님으로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