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월 인도 푸네에서 열린 타타오픈 우승자 탈롱.

27년 동안 ATP 토너먼트를 개최해 온 인도의 투어 대회가 홍콩으로 이전한다.

1996년 뉴델리에서 처음 열린 ATP 투어 250대회는 21년간 첸나이로 옮겨졌다가 2018년부터 푸네로 옮겨져 5년 동안 대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계약이 종료되어 2023년을 끝으로 인도에서 투어대회가 사라지게됐다. 2018년 타밀나두테니스협회(TNTA)가 13년 동안 대회를 치른 뒤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마하라슈트라주잔디테니스협회(MSLTA)가 해외 진출을 막았다.  토너먼트는 MSLTA, Maharashtra 정부, IMG 및 토너먼트 소유자인 RISE Worldwide(Reliance Group) 간의 합의로 5년간 치러졌다.

인도 투어대회에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모야, 스탄 바브링카, 마린 칠리치 등을 초청되었다.  그러나 최근 칠리치가 대회본부에서 초청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였다. 

5년 계약이 종료되자 IMG는 대회 개최자에게 100만달러 임대료를 요구했다. 임대료 외에 대회 개최를 위해 운영비가 소요된다. 아울러 IMG는 방송중계 등 상업적 권리를 보유하고 행사했다. 인도 마하쉬트라 정부와 협회는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인도 입장에서 대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15 CRORE(약 24억원)가 있어야 한다.

총예산중 5.2 CRORE(8억 5천8백만원)는 상금(총상금 713,495달러)으로 쓰이고 나머지 10 CRORE(16억5천만원)으로 조직위, 선수 접대, 토너먼트 소유자 로열티로 쓰인다. 마하라쉬트라 정부가 5 CRORE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마하쉬트라테니스협회가 감당해왔다.

인도ATP투어 250대회는 2024년부터 중국 홍콩에서 열린다.  인도마하쉬트라주테니스협회 프라샨 수탄 회장은 "매우 슬프다"며 "우리는 5년 동안 이 토너먼트를 진행했고 인도 선수들 로한 보파나, 람쿠마르, 샤란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아쉬워했다. 

인도 ATP 투어 250대회가 홍콩으로 넘어가면서 WTA 첸나이오픈 또한 중국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테니스 관계자는 "시장의 힘에 의해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며 "막대한 대회 임대료를 내고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토너먼트가 더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뱅갈루루오픈 챌린저를 비롯해 ATP 대회를 적극 유치한 인도테니스협회 수닐 야자만은 투어 대회 개최지이전이 "인도 테니스에 큰 타격"이라며 " 훌륭한 테니스 국가라면 챌린저 및 소규모 토너먼트가 있고 플래그십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큰 대회를 개최하는 노력이 세계적인 선수 배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인도대회가 지속되지 않은 이유로 자국 선수의 부진으로 스폰서를 구할 수 없었다. 인도선수는 랭킹이 낮아 와일드카드로 밖에는 출전이 어려웠고 그나마 1회전 승리도 버거웠다. 인도는 현재 ATP 222위 수밋 나갈이 인도 넘버원이고 400위~500위대가 주를 이룬다. 유망주들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스타나 유망주가 없는 여건에서 스폰서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ATP 투어 250대회가 없는 우리나라입장에서 유치하기 좋은 대회가 인도 투어대회인데 기회를 놓쳤다. 물론  대회 개최권자 IMG에 낼 로열티와 상금과 시설, 운영비 등 감당할 것이 많다.  매년 24억원을 댈 스폰서들을 찾기 쉽지 않다. 

권순우, 홍성찬, 정윤성 등 남자 100위권에 들어갈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투어대회 개최로 그들의 100위내 진입을 거드는데는 큰 비용이 든다. 

스폰서들이 남자 투어 대회에 관심을 갖게하는 기본 조건은 성적나는 자국의 선수가 있어야 하고 관중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