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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지젠 롤랑가로스 16강 진출할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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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03  04: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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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중국의 장지젠과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 단 두 선수만이 3회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높은 벽인 앙투카 롤랑가로스.  그런 가운데 장지젠이 두산 라요비치, 티란테를 잇따라 이기면서 3회전에서 캐스퍼 루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장지젠은 3회전에 오르면서 라이브랭킹으로 54위에 올라 중국 우이빙의 55위를 추월해 중국 에이스로 달리고 있다. 중국내 기대가 크다. 

주니어 시절 세계 166위 이상 더 높이 올라간 적이 없는 장은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 번도 여기에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선수에게는 엄청난 성과다. 장의 절친한 친구이자 중국테니스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우이빙이과 18살 샹준쳉은 주니어 세계 1위출신이다.

장지젠은 주니어 그랜드 슬램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주니어 랭킹도 높지 않았다. 그의 나이 그룹에서 최고의 선수가 아니었다. 

Top 50 또는 Top 30 서브, 포핸드를 지니고 있었지만 장의 투어 첫 몇 년은 불일치로 가득 차 있었고 한번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조용히 경쟁해야만 했다.

중국 스타는 천천히 발전했다. 그는 2019년 ATP Challenger Tour 타이틀을 차지하고 세계 200위에 진입했다. 2년 후 장은 윔블던에 출전하여 본선에 오른 최초의 중국인이 되었다. 지난해 US Open에서 우이빙과 함께 본선에 오르면서 중국 남자테니스의 성공을 이끌었다.

장은 꾸준히 노력한 결과 세계 100위에 진입한 최초의 중국 선수가 되었다.

장은 “많은 중국인들은 우리나라가 지난 30년 동안 성취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스포츠로 말하면 남자 테니스는 영원히 우리의 '블랙홀'인 것 같았다”라며 “우리는 많은 훌륭한 것들을 달성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ATP Top 100 선수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장지젠이 50위안에 들기 직전이어서 중국남자테니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국 선수는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훈련을 받았다. 장이 롤랑가로스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왔다. 닭의 머리보다 용의 꼬리를 택하듯 낮은 등급 대회의 우승보다는 높은 대회 예선을 택했다. 그렇지 않으면 롤랑가로스 3회전은 어려웠을 것이다.

수년 동안 아시아 선수가 서양 선수들과 경쟁할 만큼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지젠은 키가 크고 강했다. 롤랑가로스에서 그가 보여준 포핸드와 서브는 그의 세계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지난해 321위로 시즌을 시작한 장지젠. 그해 10월 26일 ATP 랭킹 기준으로 97위에 올랐다. 즉 프로선수들의 별인 ATP 100위에 들었다.

1996년 10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장지젠(26)은 193cm로 좋은 신체조건을 지녔다.

장지젠은 스포츠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장웨이후아는 상하이, 광저우, 칭타오에서 프로 축구 선수생활을 했다. 어머니 친웨이는 사격선수출신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축구대신 수영과 테니스를 가르쳤다.

4살때 테니스를 시작한 장지젠의 롤 모델은 로저 페더러. 10살때 지역 대표팀, 12살때 상하이 대표팀에 들어갔다. 이후 상하이 대표팀이 프랑스 니스로 파견되어 전지훈련을 받았다 . 그곳에서 장지젠은 다니엘 메드베데프를 만나 ITF 대회 남자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

18살때 이반 류비치치를 만났고 류비치치는 장지젠의 에이전트가 되었다. 이로 인해 장지젠은 해외에서 훈련하고 플레이할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

2021년에 중국선수 최초로 윔블던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우이빙과 함께 본선에 진출해 중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장지젠은 ATP 챌린저에서 2개의 단식과 2개의 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중국 선수는 각고의 노력을 하고 눈물을 흘린 끝에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열린 ATP 챌린저 준결승,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ATP 챌린저 결승, 이탈리아 코르데농에서 열린 ATP 챌린저에서 우승한 후 또 다른 결승에 진출했다. 윔블던 이후 출전한 대회 39경기 중 31경기에서 승리했다.

장지젠은 "겨울 시즌 동안 코트에서의 움직임과 체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톱 100의 더 높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무기의 위력을 높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지젠은 자신이 프로 100위안에 든 것에 대해 “한 선수나 한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노력한 끝에 축적된 노력의 결과다”라며 최근 중국 남자 테니스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장지젠은 "지금은 건강한 환경에서 우리 모두가 경쟁하는 것으로 중국 남자 테니스에 좋은 시기다. 코트 밖에서도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코트에서 서로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장지젠이 100위안에 들어 중국테니스의 역사를 쓰는 것을 놓고 중국이나 월드테니스가 귀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권순우와 정현은 그야말로 신화를 쓴 것이나 다름없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들이다.

장지젠처럼 우리나라 홍성찬, 정윤성, 남지성,이덕희,박의성,김청의,이재문,손지훈 등이 꾸준히 세계 무대를 두드려 100위안에 들기를 기대한다.

그럴려면 일단 장지젠처럼 해외에 캠프를 두고 유럽대회 챌린저에 꾸준히 도전하고 강해져야 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선수는 권순우와 정윤성을 제외하고 코치없이 대회를 다닌다. 외국코치는 정윤성이 유일하다. 그런 여건에서 세계무대에서 성공은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격이다. 정윤성이 그나마 서울챌린저 8강, 광주챌린저 2회전 성적을 거둔 것도 외국 코치의 지도력 덕이다.

장지젠과 우리나라 선수와의 전적은 3승 4패. 권순우와 2승2패. 이덕희, 남지성이 장지젠에게 한번씩 이겼다. 권순우의 코치 유다니엘이 2012년에 미국퓨처스에서 장지젠과 경기를 한 바 있다. 이를 미루어 남지성, 이덕희와 장지젠과는 별반 차이가 없거나 낫다. 꾸준한 외국대회 출전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 외국인 코치의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장지젠의 현재 투어 코치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루카 쿠탄자크. 로저 페더러가 98년 첫 국제대회 우승했을때 결승 상대가 루카 쿠탄자크였다. 글로벌프로테니스코치협회 A등급의 자격을 가진 코치로 2005년 크로아티아연맹 18세 이하 투어 코치로 시작해 보르나 초리치를 코치, 스기타 유이치(일본)를 지도해 180위에 올렸다. 2011년~2015년 베이징과 광저우에 아카데미를 열어 양충화(160위) 황량치(240위) 루옌순을 훈련시켰다. 2016년과 2017년 세계 10위인 토마스 베르디흐 감독을 하다가 2018년 장지젠 400위때 만나 4년의 노력끝에 100위로 끌어올렸다. 루카는 아시아 선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공을 들였다.

2022년 8월 장지젠은 Weibo(중국의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에서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이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중국 대륙에서 제일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취소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테니스에 더 집중하기를 바라고 소셜 미디어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로로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장지젠은 인터뷰에서 "최근 게임 전후에 웨이보를 탐색하는 것은 때때로 약간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평가

193cm의 키, 서브에만 의존하지 않는 종합적인 기술, 뛰어난 기동성, 역경에 직면하면 더 공격적으로 나와 공을 더 깊이 리턴하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프랑스에서 같이 있을때 100위권 안에 드는 것은 당연하고 10위나 5위안에 들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머레이는 육체적으로 강하고 훌륭한 플레이를 해 자신의 세계 랭킹보다 더 높은 랭킹에 오를 것으로 치켜 세웠다. 도미니크 팀은 서브도 아주 좋고 볼 스피드도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장지젠은 주니어시절 중국 밖을 나가지 않았다. 단 2년간 출전한 주니어 대회가 모두 중국내였다. 주니어 경기기록은 36승17패에 불과했고 랭킹은 116위였다. 그사이 우리나라 주니어와 만난 경우는 이승민과 김현승뿐이다. 주니어 그랜드슬램은 한번도 나가지 못했고 오렌지볼에도 출전해보지 않았다. 우리나라 실업팀같은 정부지원의 상하이팀에 들어가 일찌감치 유럽 훈련에 매진해 마드리드 8강에 오르고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랐다.

아래는 프랑스오픈 2회전 승리 뒤 장지젠의 인터뷰.

Paris, 프랑스

기자 회견

Z. 지젠/T. 티란테

7-6, 6-3, 6-4

Q. 모든 상황을 고려한 놀라운 승리. 현재 테니스계에서 노출된 아시아 선수라는 압박감은 없나. 클레이에서의 성공은 어떤 느낌인가

ZHANG ZHIZHEN:  저에게 힘든 승리였다. 3대0 인데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여기에 있다는 압박감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과 경쟁하는데 주력한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저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Q. 현재 라이브 랭킹으로 중국 1위 우이빙을 넘어섰다. 50위 안에 드는 첫 번째 사람이 된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ZHANG ZHIZHEN: 50위 안에 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가 100위 안에 들었을 때 다음 목표가 50위권이 되었을 때, 그것은 우리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100, 50, 아마도 30 또는 20,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회를 잡고 이 50을 깨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만들 수 있는지 보고 싶다.

Q. 샹준쳉, 우이빙 등과 삼총사들의 동지애는 얼마나 특별한가

ZHANG ZHIZHEN: 나는 그들에게 어떤 압박도 느끼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내 앞에 가기를 원하는데, 이는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말은, 모두가 상위 100위 안에 들고, 상위 50위 안에 드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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