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선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스페인 남부 시골 무르시아의 조용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올리브와 오렌지 과수원 근처에 있는 테니스코트에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날카로운 각도의 폭발적인 포핸드, 점프 백핸드 캐논 리턴, 상대를 네트로 몰아넣는 완벽한 드롭샷을 통해 빠르게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에서 기록적인 14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후 엉덩이 부상으로 올해 출전을 못한 라파엘 나달과 테니스 괘적을 같이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페인 출신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21년 동안 기후, 인프라, 훈련 등의 요인이 결합되어 세계 테니스를 지배하게 된 스페인 선수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

▲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왼쪽)가 없었다면 오늘날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는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카스케일스 (Villena, 1958)가 없었다면 정상에 오르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에퀼라이트 테니스 아카데미의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카스케일레스는 "테니스 아카데미를 위한 세계 최고의 장소는 아니지만 좋은 기후로 매우 평화로운 곳이다"라고 말했다.

13년 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경기하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한 살 더 많은 상대에게 졌지만 카스케일레스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에 많은 재능을 가진 소년이었지만 약간 정리 정돈이 안되었다"며 "그는 엄격한 플레이 패턴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카스칼레스는 세계 1위를 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스페인 남부 마을 빌레나 (Villena) 근처의 시골에 테니스 아카데미를 공동 설립했다.
카스칼레스는 수십 년 전 10살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가 경기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그 소년이 언젠가 세계 1위가 될지 장담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 없었지만,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가 은퇴하고 알카라스를 아카데미에 데려왔을 때 카스칼레스는 나이가 많고 현명했으며 이 소년이 언젠가 스포츠를 지배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카스칼레스가 알카라스에게서 본 것은 정신력이었다. 카스칼레스는 "그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그는 항상 테니스 비디오를 보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는 공격적이었고, 네트를 향해 다가와 독특한 샷을 날렸고, 그의 피지컬과 열정을 결합했을 때 그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는 파이터였다"고 했다.

코트에서 파이터가 되는 것은 스페인 테니스 선수들의 대명사가 되었다. 카스칼레스는 알카라스, 나달, 카를로스 모야, 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순위를 올린 수십 명의 스페인 선수에게서 발견했다. 선수들이 자라면서 플레이하는 클레이코트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1970년대에 스페인은 테니스 클럽을 지었고 모두 클레이 코트를 갖추고 있었다. 스페인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클레이 코트에서 뛰며 자랐니다. 표면은 플레이 속도를 늦추고 더 긴 포인트를 만들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일관되게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우는 선수가 되었다.

스페인의 테니스 코트 건설 붐은 1970년대 초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US 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여 스페인의 국제적 명성을 얻은 스페인 테니스 챔피언 마놀로 산타나에게 매료되면서 시작됐다. 프랑코는 대중을 위해 수천 개의 테니스 코트 건설을 신속하게 명령했다.

스페인 테니스의 비밀(The Secrets of Spanish Tennis)의 저자인 크리스 르윗은 프랑코는 테니스가 국가와 모든 국민을 위한 훌륭한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10년 후 이러한 투자는 결실을 맺었고 스페인에는 엄청난 테니스 붐이 일어났다.

많은 선수는 많은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르윗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명의 코치인 페이토 알바레즈와 루이스 브루게라를 중심으로 지도자 교육이 시작됐다. 두 선수 모두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스포츠를 지배한 선수였고, 그들의 훈련 방법은 스페인의 지역 클럽에 배포될 국가 매뉴얼로 만들어 보급되었다.

르윗은 알바레즈는 푸트워크를 훈련의 핵심 요소로 삼았다고 했다. 알바레즈는 바구니에서 드릴을 하는 훈련법을 개발했다. 때때로 스페인에서는 'Cubos' 또는 볼 양동이라고 부른다. 그 드릴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일련의 기하학적 움직임 훈련으로 소개됐다.

루이스 브루게라는 '스페인 테니스의 대부'로 여긴다. 79세 브루게라는 스페인의 엘리트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용될 훈련과 운동을 개발했으며 자신의 아들 세르게이 브루게라 (대표선수와 감독을 지냄)를 지도했다. 그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많은 이유는 이 두사람의 공이 크다. 시스템이 좋아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러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일부 코치는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지만 브루게라는 선수에게 질문을 한다. "네 손은 어디 있니" 선수에게 물으면 선수는 손을 들어 답한다.
브루게라는 실망한 듯 혀를 찼고 "네 손은 어디 있니?" 다시 물었다. 선수는 혼란스러운 표정 외에 답을 하지 못했다.
브루게라는 선수의 라켓을 가리키며 "이것은 당신의 손"이라고 말했다. 교육 방식이 이런 식이다.  절대 소리치지않고 이해시켰다.

크리스 르윗은 브루게라의 훈련이 "스페인 방식"이라고 하며 뛰어난 푸트워크, 가능한 한 적은 실수를 하는 데 중점을 둔 게임, 포핸드 무기 개발 및 뛰어난 수비가 그 특징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모든 젊은 선수들은 테니스 코트에서 고통받는 법을 배우는데, 스페인 출신이 아니라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그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철학과 문화, 스페인의 테니스 문화를 이룬다"고 요약했다.

르윗은 나달이 스페인 테니스의 이러한 측면을 누구보다 잘 보여준다며 대표적인 선수로 꼽았다. "정신력, 에너지, 모든 공을 쫓고 싸우려는 의지"가 스페인 테니스이며 "스페인 선수와 경기를 할 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끝까지 싸울 것이기 때문에 코트에서 긴 하루가 될 것"이라고 기술했다.

숫자가 이것을 뒷받침한다.
ATP(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에 따르면 스페인 선수들은 지난 13년 동안 매년 상위 100 명의 남자 선수 중 상당수를 차지했다. 미국이 스페인 인구의 몇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선수의 상위 100명과 인구비례상 적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아카데미의 코치 안토니오 카스칼레스는 알카라스가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차세대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창의성은 페더러와 비교하고 그의 끈기와 포인트를 따기 위해 싸우는 방식에서는 라파 닮았다고 했다.
그리고 스페인의 투지가 결국 세계를 정복한다고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