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위 야닉 한프만과 세계 6위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로마마스터스 4회전.

한프만이 17일(한국시각) 로마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루블레프를 7-6<5> 4-6 6-3으로 이겼다.  선천적 청각 장애를 지닌 한프만의 주특기는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 그는 체어엄파이어의 콜을 들을 수 없어 상대가 더 플레이를 하지 않을때까지 공격을 한다. 자신의 눈으로 판단을 하지만 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애매한 볼의 경우에도 한번 더 플레이를 한다. 위닝샷이 나올때까지 플레이를 했다.  그결과 세계 6위 루블레프를 이기고 마스터스 8강에 진출했다. 

한프만은 "루블레프와 같은 선수를 상대로 코트를 밟는 것은 대단한 느낌이며 더 이상 두렵지 않다"며 "클레이 코트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만큼 충분히 나이가 들었고 누구에게도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한프만은 루블레프의 백핸드쪽을 집중 공략해 4대2로 만들며 첫세트를  잡아냈다. 한프만은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23승 8패를 기록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프만은 세계 3위 메드베데프와 4강 진출을 가린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몬테카를로 8강, 마드리드 16강에 이어 로마에서 8강에 올라있다. 

31살인 한프만은 프로 7년차. 최고랭킹은 2021년 5월 92위였는데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63위까지 올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재학시절(2012-15) 전미대학 선수권을 두번이나 재패한 한프만은 193cm에서 나오는 서브를 주무기로 올해 칠레 오픈 8강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스페인의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이겼다.

2023년 US Men's Clay Court 챔피언십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4강에 올랐다. 이번 이탈리아오픈에서도 예선을 거쳐 니콜라스 제리와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마르코 세치나토, 안드레이 루블레프마저 이기고 8강에 오르는 출세를 했다. 그동안 톱10 상대로 3승5패를 기록했다. 몽피스, 프리츠, 루블레프가 그의 희생양이었다.  

로마마스터스는 알카라즈를 이긴 파비오 마로잔과 루블레프를 이기고 8강에 오른 야닉 한프만이 스타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