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8, 2022
Seoul, Korea
Spo1 Tennis Park
2022 Busan Open Challenger Tour

홍성찬 63 36 61 Li Tu(AUS)

-승리가 확정된 후 공을 관중석으로 쳐내면서 자신의 기쁨을 표현했다. 계획했던 세리머니인가?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 데이비스컵을 포함하여 챌린저 무대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 계속 연패 중이었다. 좀 지쳐가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이겨서 홀가분해졌고,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

-상대방이 서울오픈챌린저 우승자다. 경기 전에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 오늘 러키루저로 들어간 거라서 경기장에 올 때만 해도 뛸 수 있을지, 누구랑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기다렸는데, 서울오픈 우승자와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사실 나도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숙소에서 나올 때 러키루저를 알고 나왔나?
=아니다. 오늘 10시 30분 경기 스타트인데 10시가 러키루저 사인 종료시간이었다. 누군가 빠질 수도 있으니까 와서 사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내가 대기 2번이어서 2명이나 빠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제대로 몸 풀 시간도 없었던 것 아닌가?
다행히 (권)순우 다음 경기여서 조금 시간이 있었다. (남)지성 형 경기 끝날 때쯤 소식을 들어서 순우 경기 때 약간 몸을 풀었다.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는가?
=우승자라고 해서 주눅들지 않았던 게 시합에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도 준비되어 있었고, 노력도 계속 했으니까 이런 기회가 온 거 같다. 상대방이 서울에서 예선부터 올라가서 우승을 하였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플레이 하면서 버티자는 생각을 했는데 상대가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의 목표와 이후의 스케줄은?
선수들은 누구나 대회에 출전하면 목표는 우승이다.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 부산오픈 이후에는 일본 챌린저 2개 대회에 출전한다. 동계훈련은 권순우와 같이 미국에서 한다. 작년에도 경험을 해보니까 톱100 선수와 같이 훈련을 하는게 너무 도움이 되어서 올해도 같이 하기로 했다.

-결혼 이후의 성적이 좋은데.
예전에는 경기에서 지면 확 무너지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결혼 이후에 아내가 멘탈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잘한다. 결혼 생활 이후 안정적이 되면서 성적도 나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 후 문자를 보냈더니 아내가 “수고했다”고 답장을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