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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띄울 ‘미래가치’ 찾아 나섰다레드볼·NTRP 대회 타이틀 스폰서, 르샤트라 1802
오룡(오늘의 코멘터리 편집주간)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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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01  12: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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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발전을 거론할 때 늘 나오는 얘기가 ‘저변확대’다. 그 저변은 결국 주니어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테니스의 경우 7~8세를 꿈나무 발굴 적기로 본다. 가능한 한 많은 초등 저학년생들을 테니스에 노출시켜 타고난 끼와 재능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뜻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테니스대회가 열렸다. 8월 13~14일 경남 진주 모덕테니스장에서 펼쳐진 ‘제1회 르샤트라 1802 전국 레드볼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대회는 지역예선을 거친 8세 이하 어린이 53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 축제 한마당이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참가자들은 자기 키의 절반쯤 되는 라켓을 맘껏 휘두르며 경기와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실내 3면, 실외 6면 코트가 온통 어린이 선수들 차지가 됐다. 우승 500만 원, 준우승 3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훈련지원금이 지급됐다. 예·결선을 지켜본 테니스 지도자들은 “숨은 진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환호했다.
 
대회 진행은 테니스 규칙을 준수하되 축소코트와 어린이용 ‘레드볼’을 사용했다. 코트는 정규 코트의 4분의 1 크기인 베이스라인 5.5m, 사이드라인 11m, 네트 높이 80㎝ 규격으로 줄였다. 레드볼은 일반 테니스공보다 약간 크고 공기압을 75% 줄인 저탄력 감압구다. 그런 만큼 부드럽고 다루기 쉽다. 경기방식은 10~15포인트 3세트로 진행됐다.
 
이런 방식의 전국 대회는 국내 최초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대회가 열린 곳은 지난해 말 모덕·남가람 체육공원에 준공된 실내 테니스장이다. 모덕테니스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다 이번에 첫 공식대회가 열린 것이어서 대회 창립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 이름에 붙은 ‘르샤트라 1802’는 타이틀 스폰서 명칭이다. 르샤트라 1802 한국 총판인 ㈜르샤트라 퍼시픽(대표 함동균)은 어린이 대회뿐 아니라 제1회 르샤트라 1802 NTRP 대회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 또한 국내 최초의 전국 등급별(NTRP) 남자·여자·혼합 복식전문 대회로 7월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한국테니스가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온 주니어 복식 부문을 집중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한국테니스주니어협회(회장 변준연)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대구(7월 23일), 안성(8월 27일) 등 전국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르샤트라(Le Chatelard) 1802는 프랑스 라벤더(lavender) 명가 브랜드이자 기업명이다. 명칭에 꼭 붙여 쓰는 1802는 회사의 모태가 된 라벤더 농장을 연 해를 나타낸다. 그러니까 220년 전 라벤더 재배가 시작된 것이다. 농장 석조건물에는 1802를 새긴 돌이 그대로 남아 있어 회사의 심볼 역할을 하고 있다.
 
   
   
 
220년 전통 프랑스 라벤더 명가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 프로방스 지역 생오방 우베즈가 전설의 출발지다. 몽토(Montaud) 가문이 이 곳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라벤더 재배와 제품생산 기술을 닦았다. 이때부터 프로방스는 그 이름만 들어도 은은한 라벤더향이 풍기고 보랏빛 꽃이 떠오를 만큼 라벤더의 주산지가 됐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허브 라벤더는 일찍이 고대 로마시대부터 방향·세척제로 사용돼왔다. 올리브와 함께 오일 원료로도 활용가치가 높았다. 르샤트라는 오랫동안 라벤더를 재배해왔지만 본격적인 상업화 역사는 의외로 짧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재래식 농기구와 인력에 의존하는 전통 농법으로 라벤더를 생산했다. 2차 대전 이후 기계화가 이뤄지면서 생산성이 부쩍 높아졌고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원료가 아닌 소비자에게 직접 파는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
 
첫 제품은 향주머니(sachet)에 넣은 방향제였다. 방향제는 유럽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었다. 브랜드네임 르샤트라 1802는 기업을 설립한 1998년 비로소 도입됐다. 프로방스 북쪽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르샤트라는 2004년 기념비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루이 14세 인장을 새긴 ‘마르세이유 비누’다.
마르세이유 비누는 전제군주 루이 14세의 칙령에 따라 프로방스 지역에서 최상급 식물성 오일을 원료로 만든 비누를 말한다. 마르세이유 비누 제조사는 한때 132곳이 성업했지만 지금은 르샤트라를 포함해 5개 회사만 남아 있다. 르샤트라는 오랜 전통의 천연 허브 화장비누를 우아한 디자인에 담아 시그니처 제품을 구현했다.
 
비누 성분은 72% 이상 올리브유 등 천연 허브 에센셜 오일과 알프스 청정수, 천연 미네럴 등으로 이뤄져 클렌징, 보습력이 높다. 르샤트라는 프랑스 남부 니스와 그라스에 첫 직판장을 내고 세계시장을 향해 마케팅을 펼쳤다. 제품 라인도 아로마오일·에센스 등 스킨케어, 로션·샴푸 등 바디·헤어케어, 디퓨저, 향수,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향초 등으로 크게 확장했다.
 
르샤트라가 1802를 내세워 전통을 강조하는 데는 화학제품이 판치는 시장에서 천연 재료와 제조법을 고수한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파라벤, 방부제, 화학색소, 동물성 원료 등을 쓰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친환경 경영원칙도 철저하다.
 
르샤트라 퍼시픽은 서울 삼성점 등 5곳에 매장을 두고 국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테니스는 늘 잠재 에너지만 확인할 뿐 도약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테니스의 잠재력과 미래가치에 눈을 돌린 르샤트라 퍼시픽의 후원이 유망주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함으로써 도약의 실마리가 돼주기를 테니스인들은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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