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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진의 눈] 권순우가 패하면서 배우려면'우직하게 버텨 맷집을 키워야'
신태진 기술위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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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25  1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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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71위·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14번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러시아)에 1-3(7-6<5> 3-6 2-6 4-6)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권순우는 루블레프와의 상대 전적이 3전 전패가 됐다.

앞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권순우는 2회전까지 진출했다.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에선 일찍 짐을 쌌다.  1세트를 가지고 온 뒤 패한 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권순우는 2세트와 3세트에서 먼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세트에서는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게임스코어 4-5까지 갔지만 중요한 순간 서브 게임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테니스피플 신태진 기술위원은 "2세트 이후 게임 매니지먼트를 해서 패했다"며 지적했다.  권순우는 2세트부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했다고 보았다.  신 위원은 루블레프에 대해 4세트처럼 그냥 정직하게 공을 꾸준히 보내기만 하면 대등한 경기를 하는데 2,3세트에서 뭔가 작전을 걸고 이기려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았다. 

신 위원은 "루블레프는 계속해서 중간에 자기 타법을 생각하고 권순우를 상대했다"며 "백핸드에 파워가 안실리니 백핸드 오른손 뿌리는 연습을 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권순우의 서브에 대해 신 위원은 "결정적일때 에이스를 넣을 수 있는 감만 갖고 가다가 기본적인 레벨의 샷을 구사하는 느낌에 집중해서 경기를 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항상 1세트 이겨놓는데 1세트 때까지는 잘했다. 이기다보니 상대보다 머리가 좋은 권순우가 기본에 충실하다가 중간에 게임운영을 해서 우직한 루블레프에 밀렸다는 것이다. 

우직하게 치면 남는 게 있고 다음에 만나면 이길 수를 만들어오게 된다. 현재 권순우는 포핸드 타법이 좋아져 예전보다 실수가 적어지고 서브가 좋아져서 우직하게 싸울 수 있었다.  기술적인 아쉬움은 좀 있지만 루블레프의 포핸드 공격에 권순우는 응수를 했다.  루블레프에 맞대응을 하면 지더라도 얻는 게 있는데 경기 운영을 해버리면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권순우는 그동안 카렌 하차노프, 니콜로즈 바쉴라 시빌리 등등의 톱10급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지고도 박수를 받았다. 여러가지가 부족했지만 우직하게 테니스를 하며 맷집을 키웠다. 

게임이 끝나면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우직하게 자기가 갖고 있는 타법으로 공을 치면 배우는 게 있다. 자기 타법이 안통하면 다음에 레벨을 높이는 훈련을 하면 된다. 알카라즈나 나달같이 천재가 아닌 즈레베프나 도미니크 팀 등은 서비스 리턴때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상대 볼을 받아 커버 범위를 점차 넓히는 우직한 선수들이다.  우직한 선수의 대명사는 영국의 앤디 머레이다. 

슬라이스를 쳐야하고 서브는 어느 코스를 노려야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 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것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강한 상대와 게임을 해봐서 가능성이 있냐 없냐를 타진해서 왜 가능성이 없냐를 찾아내야 한다.

영국 프로축구 선수 손흥민처럼 공을 딱 잡으면 거의 골이 될 확률이 높게 찰 수 있게 만들어 놓고 게임을 해야 한다. 말하자면 잔꾀를 부리지 말고 자기가 갖고 있는 거를 최대한 극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냥 우직하게 자기 샷을 구사하는 것이 바보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방식이 승리하게 한다. 우직하게 버텨 맷집을 키워야한다.

맷집이 강한 사람은 대기만성형이다. 자기를 기다리고 버텨야 한다. 꿈을 이뤄가는데 맷집이 필요하다.

강한 상대를 이기는 테니스 선수가 되려면 두목(頭目)이 되어야 한다. 두목(頭目)은 머리(頭)와 눈(目)을 지칭하는 말이다. 머리(頭)를 들고 눈(目)을 크게 뜨고 앞을 보고 볼을 맞이하면 된다. 싸움을 잘하는 선수는 주먹이 들어올때 눈을 감고 맞는 적이 없다. 눈을 뜨고 맞는다. 그러면 다음에 어느쪽으로 오는 지 알게 되고 잘 대처해 이기게 된다. 맷집이 좋으려면 눈을 뜨고 맞으면 된다. 눈감고 맞으면 어디 맞는지 몰라 다음에 또 맞는다. 어디 맞는지 알고 맞아야 한다. 테니스를 잘하려면 두목이 되라.

테니스는 한방 승부가 아니다. 크게 맞았을 때 절대 넘어지지 않는 맷집이 필요하다. 선수에겐 꿈이 있다. 눈을 부릅뜨고 싸워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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