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배 해설위원

데이비스컵 오스트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챔피언을 지내고 1971년부터 76년까지 데이비스컵 선수로 활약하고 80년대에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김성배 해설위원에게 이번 대회 전망과 데이비스컵에 대해 물었다.

-오스트리아 도미니크 팀은 안 나오고 117위 데니스 노박이 단식 에이스로 출전한다. 최고 랭킹은 85위다. 두 번째 단식 선수는 192위 랭킹이다.
=그런데 하이랭킹이 얼마인가.

-하이랭킹이 131위다.
=그럼 두선수 모두 할 만하다.

-그래서 권순우 선수가 두 단식을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이 있다
=다 이겨야 된다. 에이스가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것이다.

-복식은 남지성 송민규가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스트리아 복식 전문선수 오스왈드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여 이번 대회 오지 못했다. 대신 24살, 25살 나이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복식은 실력이 좀 낫다는 것 갖고 장담을 못한다.

- 그 선수들중 한명이 2월 20일 인도챌린저대회 복식 우승을 했다.
=그런 걸 조심해야한다.

-작년에 이스라엘 키부츠엘이라는 투어 250시리즈 복식 우승을 했어요. 감독은 그걸 믿고 있고 있다. 감독은 위르겐 멜처가 새로 맡았다.
감독 얘기로는 권순우가 두 단식을 다 책임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에이스 데니스 노박이 2019년 챌린저 때 잔디와 하드코트에서 권순우를 두번 이겼다.
그래서 자기들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권순우는 부담이 클 거다 여긴다. 오스트리아는 한국의 랭킹 2위를 이길 수 있고 권순우도 데니스가 이길 것으로 보고있다.

=언제든지 복식까지 가는 거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거는 좀 몰리는 쪽에서 그렇게 얘기한다. 단식에서 권순우가 두 경기를 잡고 다른 단식 선수가 오스트리아 2단식 주자를 잡는 수 밖에 없다.
복식은 서로 서브 게임 갖고 승부가 나는 거니까 지금 오스트리아가 낫다 우리가 낫다고 서로 얘기 못한다.

-실내 하드 코트니까 서브가 좋은 쪽이 유리하지 않나요.
=서브 좋으니까 오스트리아쪽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 그라운드 초이스는 한국에서 했는데 실내 하드코트라고 해서 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불리하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도 이제 실내 하드코트에서 경기를 잘 한다.

-하드 야외코트에서 많은 홈 관중 입장시키고 했으면 어던 그림이 펼쳐질까
=그거는 뭐 할 말 없다. 그게 우리한테 유리하다면 그걸로 갔어야 하는건데 실내로 들어갔다. 날씨때문에 실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관중도 없이 그냥 실내에서 해야 되는 여건이다.

-지금 이길 좋은 찬스라고 보나
=그렇게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 권순우가 첫날 단식에서 오스트리아 넘버2와 하는데 그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를 보면 승부를 알 수 있다.
첫날 권순우가 좀 쉽게 가면 2승을 가는 거다.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 정도 페어가 있으면 몰라도 복식은 두팀 모두 알 수 없다. 복식은 믿을 수 없다.

-데이비스컵은 항상 어렵나. 오스트리아도 최고의 전력으로 온 것도 아니고 우리는 권순우가 컨디션 좋은 상태로 있어서 그마나 오스트리아를 상대할 수 있다.
=낙관만 못 하는 거지 지금 전략적으로 보면 권순우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유리한 거는 틀림없다. 홈 경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은 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감독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가
=대회 준비를 잘하고 경기 당일날 선수들을 격려해 주고 코트에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도 하고 작전이 통하면 묘미가 있어서 데이비스컵 감독 해볼 만하다.
ATP 투어하고 데이비스컵의 차이는 감독의 영향이 상당히 발휘하는 것이다. 엔드 체인지 할 때 수건만 주고 물병만 건네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코치도 하고 작전도 짜고 또 작전 짜놓은 거를 다시 리마인드도 한다. 예전에 송동욱이 세계적인 선수 파울로 카네를 이길때, 벤치에서 선수 다리를 꼬집어 왜 경기를 작전대로 안하고 거꾸로 하냐고 긴장시킨 적이 있다. 1대4로 지고 있다가 7대5로 뒤집었다.
데이비스컵은 감독과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경기하는 것이다. 코트에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볼 길이 안보이기도 하는데 감독이 그 길을 알려주면 되는 것이 데이비스컵의 묘미다.

-이 시점에서 대표팀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박승규 감독을 더 격려해 주고 할 수 있다는 힘을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6대4 정도로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데이비스컵에서 유럽에 강하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이길 수 있었다.
테니스는 국가대항전을 이길때 관심이 증폭된다. 1972년에 호주에 코린 디브리하고 말 앤더슨이 동대문구장에 왔다. 호주가 오니까 선진테니스보러 온다고 관중이 몰렸다. 왔어요.
첫날 1 대 1을 만들었다. 정영호 선배가 유에스오픈 우승한 선수와 풀세트 접전을 했다. 동대문구장에 선진 테니스를 보려고 왔는데 한국 선수들이 잘하니까 관중이 그 다음날 몰려들어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테니스 붐이 일어났다. 지금은 코로나로 관중입장이 어렵지만 다음번에는 올림픽공원 센터 코트를 잡아가지고 한번 한국테니스의 봄을 일으켰어야 한다.

▲ 1987년 7월 송동욱이 세계 40위 파울로 카네(이탈리아)를 이기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 72년 호주와의 데이비스컵 경기. 그랜드슬램 우승자를 상대로 한세트를 빼앗는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