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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2위 주린 코리아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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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7  05: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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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42위 중국 주린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99위, 1번시드) vs 주 린(중국, 142위, 2번시드)

6-0 6-4, 1시간 18분

주 린(중국, 142위, 2번시드) 우승 인터뷰

Q.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한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A. 행복이 몰려오면서도 그 순간은 머릿 속이 텅 빈 느낌이었다. 오늘 결승전을 남자 친구이자 코치로 함께한 공 하오(GONG Hao)와 잘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을 경기에서 잘 수행했던 부분이 만족스럽다. 상대가 과거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경험 많은 선수였기에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오늘 전략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적으로 풀어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모하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진행해 나가면서 공격이 주요한 시점을 잘 기다리고 그것을 잘 살려내자였다.

Q. 추웠던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A. 맞다. 그랬기 때문에 상하의 모두 긴팔 옷을 입었고, 엔드체인지 때마다 경기 전 대회에서 지급한 핫팩을 잘 활용했다.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경기 중 뜨거운 물을 마셨다.

Q. 2번시드로 대회에 참여했는데, 우승을 예상했나?
A.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오늘 첫세트는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두번째 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가 내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그리고 첫번째 세트보다 더 다양한 작전을 펼쳐갔다. 슬라이스를 많이 구사했던 것도 첫세트와는 달랐다. 그리고 두번째 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는 조금 긴장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내 자신을 믿고, 내 스윙을 믿으며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테니스를 치는데 다시 집중했다. 아무래도 우승이 가까워지니 그 부분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자’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매 포인트에 집중했다.

Q.. 두번째 세트가 매우 타이트했다. 그런 와중에도 어느 순간에 우승을 확신했을까?
A. 두번째 세트 중반까지 2-4로 지고 있었다. 내 실수가 많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모든 포인트를 위너로 얻고자 하는구나’였다. 그래서 ‘조금 더 참을성을 갖고 공을 좀 더 깊숙이 보내 상대가 나를 경기장에서 이곳저곳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자’고 전략을 바꿨는데 그 부분이 통했다. 그래서 두번째 세트 4-4가 된 순간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었기에 크게 소리를 질렀다.

Q. 앞서 남자친구가 현재 코치를 맡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언제부터 코치를 맡았나?
A. 일단 올시즌은 전담코치를 맡았다. 이전에는 외국인 전담코치가 있었는데, 사실 남자친구는 4~5년 전부터 보조코치 역할도 하며 나와 모든 투어를 동행했다. 그리고 올해 전담코치를 해주었는데,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내년 시즌 시작 후 전담 코치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Q. 투어생활을 하며 한국선수들과도 경기를 해봤을 텐데, 자신이 느낀 한국선수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장수정 선수와는 동년배로 함께 자랐다. 주니어 그랜드슬램도 같이 나갔다. 한나래 선수도 또래로 알고 있고, 투어에서도 많이 경기했다.(주린과 한나래 선수의 상대전적은 8전 6승 2패로 주린이 앞서있음.)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좀 더 높은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대진 때문에 함께 연습하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같은 대회에 나가면 두 선수와도 많이 연습했기에 제법 친하다. 또한 한국에는 좋은 유소년 선수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대한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Q.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일 발표될 WTA 랭킹이 단식 114위까지 올라갈 것 같은데 혹시 2022시즌 수정된 목표가 있을까?(주린은 8강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2022년 시즌 목표는 Top 50에 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A. WTA 125 첫 우승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변화된 목표는 없다(웃음).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이 2022년 시즌의 좋은 시작인 것은 틀림없다. 이번 주, 현실적인 시즌 시작과 함께 긍정의 기운을 많이 받아 기쁘다. 이 좋은 기운을 호주 시리즈까지 이어가고 싶다. 우선은 (호주오픈) 단식은 예선전부터 출전한다.

Q. 경기 일정상 목요일부터 나흘 연속 경기를 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
A. 전혀 없었다.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이 참 좋았다. 대회 시설도 좋았고 많은 분들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한국은 배달 문화도 잘 되어있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매일 한국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버블 환경이라 배달음식을 내가 직접 받을 수는 없었고 대신 관계자 분들이 전달해 주셨다.

Q. WTA 대회 첫 단식 우승을 한국에서 이뤄냈다. 좋은 기억임이 틀림없을텐데, 혹 이외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좋은 기억이 있다면?(주린은 8강 승리 인터뷰에서 주니어 시절이던 2013년 한국에서 열린 ITF 25K/15K 대회(영월, 인천, 서울)에 참여했음을 밝힌바 있다.)
A.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식 BBQ를 진짜 좋아한다. 이번에는 버블환경 때문에 바깥으로 나갈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쉽다. 다음 방문 때는 상황이 좋아져 한국 이곳저곳을 구경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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