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대회그랜드슬램
서른살 노스폰서 다니엘 라오의 윔블던 입성기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6.28  18:19:3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윔블던 예선통과자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서른살에 작은 체구를 지닌 미국의 다니엘 라오. 그동안 투어에서 별로 뉴스가 안된 선수였기에 윔블던 예선 통과는 이례적이다.

필리핀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대학 테니스 선수권 입상자 출신이다.

라오의 윔블던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에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키가 작고 체격이 약한 라오는 정신력이 대단해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올해는 빠듯한 예산으로 코로나전염병을 뚫고 서른살에 대망의 윔블던 본선에 들었다.

라오는 캘리포니아집에서 부모와 같이 살고 있고 돈을 아끼려고 12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스트링 머신으로 라켓 스트링을 직접 수리했다.

라오가 테니스 선수가 되고자 한 것은 9살때 였는데 샘프라스가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운 것에 대해 부모에게 답을 얻은 뒤였다.
이후 라오는 고등학교에서 테니스를 했고 USC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4년 동안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있으면서 미국대학테니스 트로이 목마에서 단식 1위 또는 복식 1위를 한 적은 없지만 늘 대학 테니스부 주장을 했다. 대학졸업 후 금융 분야에 취직한 라오는 프로 선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나는 일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며 "여전히 게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기에 투어를 시작하면 미국 테니스 시스템에서 조금이라도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길로 그녀는 어린 시절 코치인 칼 모라논에게 의논을 했고 상담료로 점심값을 지불했다.

그로부터 8년 후, 그녀는 어린 시절 우상인 로저 페더러처럼 마침내 윔블던에 섰다.

라오는 자라면서 그랜드슬램 테니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운명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라오는 “내 키는 5피트 3인치(160cm), 몸무게는 120 파운드(54kg) 정도로 가볍다"라며 “누구도 내가 프로 테니스 선수가 되기에 완벽한 키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당신은 투어에 절대로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도 없다.  동시에 '당신은 꽤 좋은 대학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그녀에게 테니스를 한다고 돈이 들어오진 않았다. 그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행 중에 친구 및 호스트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비행기 티켓, 훈련 및 가끔 투어 코치와 같은 필수품에 대한 예산을 책정했다.

라오의 부모는 모두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다. “아버지는 16살 때 미국에 오셨고, 엄마는 20대 중반에 오셨다”며 “부모는 운동을 한 적도 없지만 나를 탁아소에 맡기지 않고 테니스 레슨에 맡겼다”고 말하며 그것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2017년까지 실제 잔디에서 한번도 뛰어보지 못했지만, 뛰어난 한손 슬라이스 백핸드와 비교적 빳빳한 포핸드로 잔디코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년반 동안 투어를 중단시킨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투어를 잘 다니지 못하자 고정식 자전거를 사서 여동생과 조립해 실내 운동을 하는 등 홈 피트니스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리나 팔코니를 투어 코치로 삼고 윔블던 예선이 열리는 로햄튼에 도착했다. 마지막 예선 라운드에서 우슬라 라드반스카에 6-3, 4-1이 되었을 때 라오는 "나도 윔블던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드디어 윔블던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지막 세트를 6-2로 마쳤다. 샘프라스가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운 것을 이제야 공감할 수 있었다. 그때 부모 설명만 듣고 이해를 완전히 못했는데 비로소 이해를 했다.

라오는 “벤치에 앉아있을 때 나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며 “하지만 이리나와 제 남자 친구가 왔을 때, 그들에게 우는 것을 들키지는 않았다.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아직 토너먼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라오가 윔블던에 서기까지 23년이 걸렸다. 28일 승리하거나 패배하면 일단 하나의 여정은 끝난다. 그녀가 다시 시작할지 멈출 지는 그녀에게 달렸다.

라오는 2017년 창원챌린저에 출전해 4강에서 한나래를 6-3 7-5로 이겼고 2018년 히로시마대회 예선 2회전에서 장수정에게 패했고 2016년 정저우 챌린저에서 김나리에게 1-6 3-6으로 패하는 등 우리나라 선수와 네번 경기해 2승2패를 했다. 꾸준히 도전한 끝에 윔블던 무대에 서게 됐다.

   
 
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