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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일 프랑스오픈 윔블던 연패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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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1  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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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 나달

프로테니스 연간 대회 일정을 보면, 클레이코트의 프랑스오픈과 잔디코트 '윔블던 2개의 그랜드 슬램의 간격은 짧고, 선수들은 이 단기간에 다른 표면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같은 해에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관객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프랑스 오픈의 개막이 1주일 연기되었기 때문에 두 대회의 간격은 더욱 짧아지고 연속 우승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 에서는 프랑스 • 윔블던 연속 제패의 어려움을 전했다.
1968년 테니스가 오픈된 후 여자 선수로 같은 해에 두 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었던 것은 단 6명. 마가렛 코트 (호주) 빌리 진 킹 (미국) 크리스 에버트(미국)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그리고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남자 선수는 로드 레이버 (호주), 비욘 보그 (스웨덴) 라파엘 나달(스페인) 그리고 로저 페더러(스위스) 4명 뿐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더블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그랜드슬램에서 10회 이상 우승한 강자라는 점이다. 그만큼 프랑스 • 윔블던 그해 우승이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더블 우승을 2002년과 2015년에 달성한 세레나는 “ 1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도 2주 동안 총 7 경기를 이기는 우승 길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것인데, 몇 주 안에 2개의 완전히 다른 표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은 극한의 상황을 견뎌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잔디 코트 또는 클레이 코트의 어느 한쪽에서 잘할 수도 있지만 양쪽에서 다 잘하진 않는다. 세레나의 서브는 사상 최고라고 부르지만 그녀의 코치 패트릭 무라토글로는 “그녀의 서브는 잔디 코트에서 강한 무기이지만 클레이 코트에서는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클레이코트에서 그녀는 최고의 컨디션이어야 한다. 서브가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랠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빌리 진 킹은 프랑스오픈에서는 한 번 우승했다. 사춘기에 처음 클레이 코트에서 플레이 했을 때는 다리 밑에 구슬이 굴러 다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클레이 코트에서 슬라이딩하는 방법을 습득 할 수 없는 선수도 많지만, 킹은 필사적인 노력을 거듭하여 1972년에 클레이의 명수였던 당시 16 세 에버트의 프로 테니스 코치였던 아버지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그것도 "진짜 스타라면 한번쯤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말에 지쳐 있었기 때문이었다.

1974년 에버트가 1982년과 1984년에 나브라틸로바가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윔블던 잔디 코트는 지금보다 더 볼이 빨랐다. 프랑스오픈 클레이 코트와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베이스라인에서 스트로크 싸움을 자랑하는 선수들조차 윔블던에서는 서브 앤 발리에 도전했다. 그만큼 베이스라인에 머물러 포인트를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에 하지 않던 서브 앤 발리에 도전하는 것에 어려워했다. 프랑스오픈 에서 3번 우승을 차지한 매츠 빌란더(스웨덴)는 “서브앤 발리를 자랑하는 호주 선수들은 우리의 서투른 서브 앤 발리를 보고 웃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윔블던 더블 우승을 4회 (1988,1993,1995, 1996년) 달성한 슈테피 그라프가 등장했을 무렵에 윔블던의 볼 빠르기는 상당히 느렸다. 클레이 코트에서 성장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터프한 파워와 창의력을 겸비한 그라프는 그 시대에 최고의 선수였다. 그라프는 1993년 인터뷰에서 “다양한 샷을 성공시킬 수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이야말로 선수가 손에 쥐어야할 마지막 퍼즐이다.

2021년 호주오픈 뿐만 아니라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도 선수들은 정기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대회가 정하는 호텔에 숙박하고 버블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 중단된 윔블던도 2년 만에 개최된다.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하려면 프랑스오픈 1주일 연기하여 줄어든 잔디코트 시즌에도 적응해야 한다. 프랑스오픈 마친 뒤 잔디코트 대회에 2주연속 출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테니스에서 가장 어렵다는 프랑스오픈, 윔블던 그해 우승 달성은 올해도 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페더러는 당장 출전한 롤랑가로스보다 윔블던에 치중하고 롤랑가로스 우승이 확실시되는 나달은 윔블던에서 전승할 힘을 갖고 있을 지 궁금하다. 호주오픈 우승한 조코비치가 롤랑가로스 우승, 윔블던 우승을 한다면 슈테피 그라프와 같은 대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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