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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의 박세리’ 키운다" 유망주 적극 발굴•후원68년 전통 식품•생활문화•유통 특화 대기업, CJ
오룡 ‘오늘의 코멘터리’ 편집주간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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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1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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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에서 후원하는 테니스 유망주 구연우

테니스인이라면 누구나 한국테니스의 도약을 위해서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출현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골프의 박세리가 그랬듯 답보 상태인 한국테니스를 일거에 끌어올릴 대어를 염원한다.

 
3년 전 정현 선수의 호주오픈 4강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스타 탄생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체계적인 유망주 발굴•육성•후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 세계무대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한국테니스에 눈을 돌려 적극 후원에 나선 대기업이 있다. 바로 CJ그룹이다.
 
CJ그룹은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24•세계랭킹 97위)를 비롯해 정윤성(22•365위), 박소현(18•505위), 구연우(18•1017위) 등 유망주를 찾아내 일정기간 적극 후원했고 일부 선수는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한 이들은 스타성을 지닌 한국테니스의 잠재력이자 희망이다. 후원은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을 통해 이뤄진다.
 
재계 서열 13위인 CJ그룹은 사실 스포츠와 인연이 깊지는 않다. 웬만한 대기업이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프로스포츠팀도 없다. CJ그룹의 주력 사업이 식품•문화콘텐츠•유통 등 생활밀착형 소비재임을 감안하면 의외인 셈이다.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외면해온 것은 아니다. 모터 스포츠(레이싱), E-스포츠(게임), 여자태권도, 동계스포츠 등 다른 기업이 눈을 돌리지 않는 분야를 지원했다.
 
인지도가 낮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분야에 투자해 ‘동반성장’한다는 스포츠 마케팅 철학이 깔린 행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의 윤성빈 등이 성과를 본 후원으로 꼽힌다. 비인기 종목인 레이싱은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대회까지 만들었다.
 
골프의 경우 세계 수준의 골프장 제주 나인브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연고가 좀더 깊다. 2003년부터 5년간 파격적인 대우로 박세리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유지했고, 이어 김시우•배경은•이선화 등 프로골퍼를 후원했다. 국내 첫 LPGA 투어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 이어 2017년 PGA 정규 투어대회인 ‘The CJ Cup’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런 CJ그룹이 한국테니스의 잠재가치를 알아보고 적극 투자에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유상 CJ 스포츠 마케터는 “테니스는 세계적 메이저 종목임에도 한국선수가 제대로 실력발휘 하지 못한 드문 분야이며, 그런 만큼 향후 폭발적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CJ에서 후원하는 테니스 유망주 박소현이 터키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오늘날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상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그는 테니스, 싸이클, 골프 등 세 종목을 꼽았다. 박세리가 한국골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2002년 제일제당에서 CJ로 사명을 바꾼 CJ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던 것처럼 테니스 유망주가 CJ와 함께 상생 도약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로고 3색 칼라 심볼 활용
 
CJ그룹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휴전 직후인 1953년 11월 이병철 당시 삼성물산 사장이 창업한 제일제당이 그 효시다. 제일제당은 최초의 한국산 설탕가루를 만들어낸 회사로 국민 식생활에 한몫을 담당하며 성장했다. 이 때 생산된 설탕 상표가 바로 ‘백설’이었다. 사실 제일제당 공장은 삼성이 처음 손댄 제조업 분야였다.
 
백설 브랜드로 설탕, 밀가루를 주로 생산하다가 1963년 조미료 '미풍'을 만들어 미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 유명한 '조미료 전쟁'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 후계체제를 둘러싼 갈등을 거치면서 제일제당은 1993년 삼성에서 계열 분리해 딴 살림을 차렸다.
 
이병철의 눈밖에 난 장자 이맹희가 제일제당만 떼어 승계한 것이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 출범과 함께 'CHEILJEDANG'이란 영문 대문자 타이포그래피 로고를 정한 뒤 식품을 기반으로 바이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영화, 방송연예, 게임, 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그룹명을 제일제당의 영문 이니셜인 CJ로 바꿨다. 요즘 영자표기법으로 치면 JJ가 되어야겠지만 애초에 쓰던 CJ가 굳어졌고 대부분의 계열사 앞에 CJ가 붙었다. 이때 로고를 CJ 글자 뒤에 빨강, 주황, 파랑 원형 문양을 이은 형태로 교체했다. 당시 삼성이 모태여서 숫자 3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CJ그룹은 로고에 담긴 3색 칼라 심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파랑은 정직, 빨강은 열정, 주황은 창의를 상징한다고 보고 계열사를 이들 세 사업분야로 분류했다. 그룹 핵심사업인 식품•바이오 계열(CJ제일제당, CJ푸드빌, CJ씨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은 파랑, 물류•신유통 계열(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은 주황, 문화 계열(CJ ENM, CJ CGV 등)은 주황으로 지정했다.
 
사업군별 표출 이미지부터 사원증 색깔까지 통일성 있게 3색 분류를 활용한다. 그룹 비전인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또한 3색으로 표현된다. 산하 제품 브랜드를 보면 식품한류의 원조 비비고, 미원을 넘어서는 계기가 된 다시마, 해찬들, 햇반, 쁘띠첼, 이츠웰 등 실생활에서 익숙한 것들이 많다.
 
테니스 후원에 나선 CJ제일제당은 그룹의 기둥이자 전체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내는 국내 식품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이다. CJ푸드빌은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에서 분리돼 뚜레쥬르, VIPS, 비비고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외식업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에서 가정간편식(HMR)이 각광받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CJ그룹은 2018년부터 대대적인 그룹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과 매각, 지배구조 단순화, 지주사 지배력 강화. 사업분야 선택과 집중을 통해 3색으로 대변되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사진 스포티즌  
<테니스피플> 202호 14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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