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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니어들이 클레이코트에서 훈련하는 이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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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4  2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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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장 경기하기 힘겨워하는 홍성찬. 모든 볼을 다 받아내기에 공격하는 선수들이 지쳐한다. 그런 홍성찬도 클레이코트 국제대회에서 4일 처음 우승했다.  라켓도 바꾸고 해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투어 100위내에 90%이상 들어있는 유럽 선수들은 18세이전에는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한다.

아카데미마다 훈련 샘플 영상을 보면 클레이코트 훈련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유럽 테니스 국가들은 연합을 해서 하나의 랭킹을 갖고 12세, 14세, 16세 대회를 하는데 겨울철을 제외하고 모두 야외 클레이코트대회다. 

유럽 각국의 클럽에서 보유하고 있는 클레이코트에서 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경우가 있었는데  유럽 선수들은 그 성적을 내던 한국 선수들 요즘 뭐하는지 궁금해 한다. 

물론 유럽에서 성적내던 선수들은 국내 실업팀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만약 주니어시절 클레이코트대회에 더 출전해 자신의 무기를 더 개발했다면 유럽 선수들처럼 투어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체스 카잘 아카데미에서 열린 코치 아카데미 워크숍 도중 한 코치가 손을 들고 질문했다. "세계 100위내에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른 나라보다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4월 2일 기준으로 ATP 100위내에 프랑스는 11명, 스페인은 10명, 이탈리아는 9명이다. 서유럽 선수들이 100위안에 30명을 차지하고 있다.

강사는 이들 서유럽 선수들은 라켓 잡는 순간부터 20세 이전 까지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하고 대회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본이 100위내 2명, 한국이 1명,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선수들이 0명인 것은 어려서부터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하지 않고 클레이코트 대회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클레이코트에서 대회를 하지 않는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코치들은 클레이코트 훈련이 기술과 정신 두 측면 모두 향상시킨다고 믿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 잘하면 다른 코트에선 게임을 더 잘할수 있다고 여긴다.

라파엘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금세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모든 표면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한 선수다.
도미니크 팀은 클레이 코트 전문가로 널리 인정 받았지만 지난 여름 하드 코트에서 그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다.

클레이 코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인 롤랑가로스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 나달은 물론 로저 페더러까지 우승하던 때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여자 선수가운데 시모나 할렙이 클레이코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도 클레이코트 교육의 혜택을 받은 수혜자다.

이들은 어린 시절 클레이코트에서의 많은 경험을 가졌다. 클레이코트에서 볼이 높게 튀어 오르고 다양한 방향에서 다른 속도로 그리고 다양한 스핀이 걸린 볼이 다가온다. 이 모든 것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실력을 키우기 마련이다.

클레이코트에선 모든 상대 공격 볼에 도전하고 몸의 중심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 견디는 힘을 키워 포인트를 획득할 때까지 과감한 샷을 구사한다. 하드코트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는 클레이코트에서 무기가 약해지고 공을 다루는 일이 까다로워진다.

하드코트에선 종종 단 한두 번의 빅샷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빠른 표면에서는 공이 아주 빨리 다가와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선 가동되지 않는다. 상대가 리턴한 볼을 빌드업해야 하고 샷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다. 

홍성찬이 터키 M15 안탈랴 13차 대회 단식 우승하는데 1회전부터 5경기를 했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3세트 경기인데 3시간을 한 경우가 있다.  좀처럼 볼이 결정이 안되어 끈질기게 따라붙어 역전한 경우도 있다.  홍성찬은 대학시절 국내에서 전승을 하다시피하고 대학 졸업후 실업 초년생으로도 바로 국내에서 우승을 했다.  홍성찬이 클레이대회 출전해 우승한 이후 하드코트 경기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지 궁금하다. 

지난 3월 90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19살 로렌조 무세티는 "나는 클레이 코트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탈리아는 대부분의 코트가 클레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클레이에 능하다. ATP 투어 대부분의 대회가 하드 코트에서 열리지만 패배를 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말했다. 클레이코트에서 하다 하드코트 경기를 한 뒤 다시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를 하면 경기력이 더 살아난다는 것이다. 

무세티와 함께 이탈리아 19살 동갑나기인 야닉 시너는 마이애미오픈 ATP1000시리즈 결승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시너는 클레이코트에서 35승 22패, 하드코트에서 70승 32패. 그리고 9번 결승에 올라 8번 우승했다. 

국내에는 안성과 순창, 그리도 일부 대학에 클레이코트가 남아있다. 물론 유럽 클레이코트의 흙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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