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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경기중 화장실 가는 것 왜 제한할까5세트중 2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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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1  0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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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와 롤러코스터 경기 끝에 이겼다. 4세트 4대6으로 내준 뒤 화장실 사용을 요청했지만 이전에 세번의 기회를 사용해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았다
   
▲ 체어 암파이어가 데니스 샤포발로프에게 화장실 사용 요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경기 도중 화장실에 가려는 선수와 이를 막으려는 심판이 언쟁을 벌여 화제가 됐다.

호주오픈 1회전에서 4세트를 마친  캐나다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12위)가 화장실에 가려다 체어엄파이어에게 저지당하자 거칠게 항의했다.

샤포발로프는 체어엄파이어에게 "화장실 가면 어쩔 건데요? 벌금 받아도 상관없어요. 왜 못 가요? 가면 실격인가요"라며 "바지에 쌀 것 같다니까요. 선수는 소변도 보면 안 되나요? 그러면 여기서 병에다가 소변볼게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끝내 거절당했다.

이를 악문 샤포발로프는 5세트를 따내 기어이 승리를 거둔 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샤포발로프는 "화장실에 마음대로 못 가게 하는 건 멍청한 규칙"이라며 "저처럼 방광이 작은 사람은 세트가 끝날 때마다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경기 중 선수가 화장실가는 것을 왜 규제를 할까. 

그랜드슬램 규칙의 선수 휴식부분(화장실 / 옷 교체)에 따르면 선수는 적당한 시간에 코트를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할 수 있다. 화장실 용무와 환복, 또는 두 경우 모두 해당하고자 할때 코트 밖을 나가도록 요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정해진 휴식 시간에 화장실 용무와 환복을 마쳐야 한다.

3세트 단식 경기에서 선수는 1번 화장실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호주오픈 같아 5세트로 치러지는 그랜드슬램에선 매치 중에는 두번이 허용된다. 복식 경기에서 각 팀은 총 2번의 화장실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만약 파트너와 함께 화장실 이동하면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동행 선수는 1회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테니스 규정상 각 세트와 세트 사이, 또 서로 코트를 바꿀 때 화장실 휴식이 가능한데, 요청이 늦으면 거절될 수 있고 시간이 지체되면 벌칙도 받는다. 모든 경우에 가장 가까운 지정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 그랜드슬램 룰북 화장실 사용 규정

화장실 사용을 규칙으로 정해 제한하는 경우는 화장실 휴식 규칙을 남용하는 선수의 경우 비신사적 행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과거 화장실 휴식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있는 시선이 집중된 적이 있다.

라파엘 나달은 미하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에게 1세트를 내준 뒤 화장실 휴식을 요청해 다녀와 남은 두 세트를 모두 이겼다. 당시에 나달은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 입으려고 티셔츠와 수건을 가져 왔다. 그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나달과 페더러 같은 선수가 경기도중 화장실을 갈 일이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대학 선수 출신이자 의학 과학자인 마이클 노크로스 박사는 “테니스 경기에서 두 번의 화장실 휴식 제공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변을 많이 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크로스 박사는 "테니스 경기를 하면 몸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해 몸이 약간 마르게 된다"며 "경기중 화장실 가야하는 일은 드물다. 화장실 가서 소변도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국립 신장 재단 연구보고에 따르면 성인 소변 배출량의 정상 범위는 약 0.94리터~1.89리터 정도다. 소비되는 액체의 양, 땀, 커피 및 알코올과 같은 이뇨제 사용 등 많은 요인이 배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 중에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신체가 이러한 액체를 처리하고 빠른 속도로 소변을 생성한다. 운동 기간 동안 경험하는 신진대사 증진은 나중에 소변을 볼 필요성을 가속화하므로 운동 후 소변을 보는 절박함을 줄이기 위해 수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노크로스 박사는 화장실 휴식은 상대 흐름을 깨기 위한 전략이라며 농구 경기에서 타임 아웃을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화장실 휴식은 정신적, 정서적 평정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관중, 소음, 상대방을 보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잠시 떠나 있는 것만으로도 각성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테니스 선수가 여러 악조건을 물리치고 승리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어해야하는데 코트에서 물러나있는 것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재편성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가다듬는 것이 된다.

테니스는 비접촉식이기 때문에 일부 몸을 부대끼는 운동에선 '시시한'스포츠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미성숙한 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프로 테니스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부에서는 국제테니스연맹의 룰을 바탕으로 그랜드슬램 룰을 제정해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한편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2회전에서 호주의 버나드 토믹에 6-1 6-3 6-2로 가볍게 이기고 3회전에 올랐다. 3회전에서 같은 캐나다 선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과 맞붙는다.  토믹은 쉽게 이겨 꾀를 안부려도 됐지만 펠릭스를 만나서는 온갖 머리를 동원해야 이길 수 있다.  데니스가 펠리스를 만나 어떻게 경기를 풀고 경기가 안풀리면 어떻게 돌파할 지 기대된다. 

데니스는 1회전에서 한수 높은 야닉 시너의 볼에 호되게 당해 허둥댄 바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태생의 데니스는 테니스를 위해 캐나다로 이주해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배워 국적은 캐나다로 하고, 현재 거주지는 조세 도피처인 바하마 낫소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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