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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생의 사진 요청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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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8  0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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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ATF 14세대회에 출전한 부평서중 홍정기 선수가 기자에게 사진 요청을 했다.

홍정기는 24일 화요일 열린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전곡중학교 한승우에게 1-6 1-6으로 패했다.
기자가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24일 정오경.

10개의 코트에서 시작한 경기는 이미 한 턴이 끝나고 두턴째 돌고 있었다. 홍정기는 첫번째 순서의 경기를 금새 마쳤다. 아쉽게 경기 사진은 없었다.
하지만 홍정기는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보고서에 들어갈 현장 사진이 필요했다.

기자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아무리 많은 대회에 취재하는 기자라도 초등학교 선수부터 실업선수에 이르기까지 수천명의 선수를 다 기억하기 어려워 선수에게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사진을 달라해 컴퓨터 하드에 있는 24일 취재 사진을 검색했다.

경기 뒤 난로에서 쉬던 모습을 찾아 보냈다.
홍정기는 기자에게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기자는 경기장면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27일 경기하는 모든 안동코트의 복식 선수라 하더라도 한 선수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정리된 사진을 올렸다.
상장이 없는 선수에게 경기하는 사진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올렸다. 페이스북이야 용량 걱정이 없어 100장이고 200장이고 올렸다.

무관한 사람들이야 100장도 많다고 하지만 관계있는 선수나 부모나 지도자는 자신이나 자기 자녀, 자기 선수 사진 하나 올라가 있는지 눈을 씻고 본다.

사실 기자가 하는 일을 아무도 모르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모른다. 기자의 카메라에 걸려 SNS세상에 태어나는 사진은 누군가에는 인생샷이 되어 폰에 간직하고 대문 사진으로 쓰인다. 어떤 사진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신세도 된다.


대한체육회 손승리 전임지도자는 홍정기처럼 대회에 출전해 한경기하는 선수가 우리나라에 70~80% 이상이 있다고 한다. 1년에 10경기도 채 못하지만 선수로서의 인생을 산다.

꿈많고 한창 꿈 펼쳐가야 할 10대들이다. 다칠 위험없이 맘껏 뛰어놀 샌드박스가 필요한 나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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