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는 이때까지 좋았다

한 포인트가 아쉬운 조코비치

▲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 상단에 오른 호주오픈 결승

프로 테니스에서 수비형 선수와 공격형 선수 가운데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노박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의 2013 호주오픈 남자결승에서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승자는 선제공격형인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머레이의 서두르지 않는 착실한 플레이에 눌려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머레이의 수비가 흔들리고 더블폴트로 인해 무너지는 틈을 타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라톤 랠리와 승부를 대비하며 조코비치보다 한발짝 더 뛰어다닌 수비작정형 머레이는 오른쪽 햄스트링 경련으로 이어졌다.  3,4세트는 로드레이어 아레나 결승무대가 익숙한 조코비치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2세트 중반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은 조코비치의 인내. 세계 1위이고 대회 두번의 우승이 조코비치의 결승 초반 플레이를 그르치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이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비정상.    준결승전 때 그의 환상 스트로크는 이날 조금씩 라인을 벗어났고 그럴수록 머레이의 포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는 빛을 발했다.  2세트 중반까지 머레이의 3-0 스트레이트 승 우승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착실하게 한게임씩 따라 붙으면서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2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서광이 비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나머지 시간은 머레이에게 고통이었고 조코비치는 마음속부터 뿌듯하게 빛나는 시간 연속이었다.   

3시간 40분에 달하는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69년 호주오픈이 프로 대회(오픈대회)로 바뀐 이후 최초의 남자 단식 3연패 선수로 남았다.  또한 조코비치는 우리나라 기업인 기아자동차가 대회조직위원회에 후원한 100억원 가운데 27억원을 홀로 손에 넣었다.
 

 Final
Novak Djokovic (1) vs. Andy Murray (3)   6-7 <2>  7-6 <3> 6-3 6-2 final

 

▲ 2013 호주오픈 각 부서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