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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 선수 부모의 마음기자가 뛰어든 세상/테니스선수 만들기(2)
최재혁 기자  |  c j h@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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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1  09: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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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가족. 딸 윤서연 아버지 윤성재 어머니 신혜진 아들 윤준희(왼쪽부터)

두달전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테니스를 인도한 필자는 주변 테니스선수 부모의 마음이 궁금했다. 어떤 마음으로 자녀에게 테니스를 하게 할까. 필자의 마음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테니스 선수 부모의 심정을 취재했다.
현재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 모두를 테니스 선수로 뒷바라지 하고 있는 윤성재(43)-신혜진(41) 선수 부모에게 자녀의 테니스 입문과 어려운 점을 들어 보았다.

 

-아들 윤준희(동구로초 5, 초등 4위)가 테니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준희 8살때 동네 코트에서 내가 테니스 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배워 보겠다고 해서 두달 동안 레슨을 시켰다.

-재미를 붙이고 지속적으로 레슨을 받았나
=아니다.시간도 짧고 또래 아이들도 없이 코치와 둘이 하다보니 어느새 재미없어하며 그만두고 싶어 했다. 그러던 중에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로 가서 배우게하면 나을 것 같아 생각을 물어보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동구로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3학년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해 성과가 있었나
=일단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테니스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10세때 참가한 양구 국토정중앙배에서 준우승을 하니 부모인도 의욕이 솟구쳤다.

-이후의 성적은
=이후에 8강이나 4강 정도에 머물고 우승 경험이 없다. 준우승 했을 때는 솔직히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더라도 조바심내지 않고 아이에게 경기가 끝나면 성적에 관계없이 잘했다고 격려했다. 부모인 나도 학생시절에 태권도라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선수 자신이 가장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 학교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학교에서 7시 정도 돌아 온 뒤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시간이 적은 걸 알기에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테니스만 잘 한다고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닌 것을 본인이 아는 것 같다. 성적도 좋은 편이다.

-현재 4위다. 성적에 만족하나
=물론  1위가 되면 좋겠지만 성인이 되어 투어급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랭킹보다는 자신만의 주무기,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더 큰 목표를 위해 착실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바쁘다는 핑계로 보양식 한 번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데, 무엇이든 맛있게 잘먹고 부모를 많이 이해 하려는 아이가 아주 자랑스럽다. 테니스를 시작 한 후 이러한 태도도 생긴 것 같다. 서연(동구로초 3)이도 오빠를 따라 테니스부에 들어가 6개월만에 대회에 나가고 있다.

- 두 아이를 모두 테니스 선수를 시키는데
=처음엔 아이들이 내가 테니스 하는 것을 보려고 따라 다녔는데 이젠 반대가 됐다. 지만 아이들이 원하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다.앞으로는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더 힘들겠지만 아이들 덕분에 나도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그 밑천을 삼고자 한다.

- 테니스 부모로서 힘든 점은
=의외로 테니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스마트시대니,유비쿼터스 시대니 하지만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앉아 필요한 정보를 찾기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각 연맹 홈페이지에도 선수,코치,부모를 위한 더욱 전문화 되고 자세한 정보가 많았으면 좋겠다.
<테니스피플>이 창간되어 창간호부터 한 자도 빠지지 않고 보고있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다. 대회일정,상식,스타 등 나에겐 정말 스마트폰 이상의 보물이다.

-준희의 중학교 진학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준희의 의사를 존중하되 남은 기간동안 모든 정보를 동원해 준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하겠다.

-준희와 서연이가 어떤 선수가 되고 테니스를 통해 무엇을 얻기를 바라나
=지금은 막연하게 투어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얼마나 많은 좌절과 시련이 버티고 있을지 나도 모르고 준희도 모른다.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겠지만 그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고 극복한 경험을 자양분 삼아 일신우일신하는 정체되지 않는 늘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꿈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부상이 늘 염려스럽다.자기 몸을 소중히 하고 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류 프로선수처럼 테니스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 자녀에게 테니스를 시키려고 생각하는 예비 선수 부모들에게 한마디
=선수가 될 수도 있고 취미삼아 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적인 것은 자녀의 의사이다. 부모의 욕심은 늘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임을 많이 보아왔다. 취미로도 좋고 선수를 시켜도 좋다.테니스는 우리 가족에게 행복을 선물한 큰 축복이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또 더욱 건강해졌다. 자녀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부모의 결단이 준비되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저희는 유도(부)와 태권도(모) 를  전공했지만 테니스는 많이 다르다. 다른 부모들이 아들,딸에게 테니스를 시켜도 되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시키라고 권한다.

 

자녀에게 테니스 선수가 되는 길을 제시하고 싶다면

1)일단 가까운 곳에서 테니스 레슨을 시켜라
2)테니스부가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라
3)조그만 대회라도 우승을 하라(부모와 자녀가 자신감을 갖게 된다)
4)무조건 격려하라
5)부모가 테니스를 하라
6)테니스 정보를 부지런히 습득하라
7)무조건 시켜라

 
   
▲ 테니스 가족. 딸 윤서연 아버지 윤성재 어머니 신혜진 아들 윤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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