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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도 지도가 필요하다"한국은 테니스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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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1  0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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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내테니스연습장이 활발하다고 하는데 백화점 공간에 설치하고 싶다. 테니스인구가 늘고 있다는 자료가 필요하다. 관련 기사가 있으면 제공해 달라" 한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에게서 이같은 내용의 전화가 왔다. 

테니스피플이 나름 작성한 기사를 제공했다.  각종 업계 또는 여러 곳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곤한다. 

우리나라 테니스 동호인 수는 얼마인가요?
우리나라 테니스 동호인의 연령별 구성비는?
우리나라의 총 코트 수는 얼마나 되나요?
우리나라 테니스 시장규모는?
테니스 용품 별 매출구성비는?
우리나라 테니스 코치 수는 몇명인가요?

위의 몇 가지 질문에 객관적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사실 없다.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라 할 수 있는 테니스 동호인 수만 해도 문광부에서 발간하는 체육백서에서 밝히는 통계도 해마다 큰 폭으로 다르게 표시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제대로 조사한 정확한 자료나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료나 데이터가 한국테니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한국테니스가 탐험가라면 이런 기초자료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즉, 한국테니스는 지도 없이 오지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흔히 우리는 동네에서 치킨 집을 하나 차릴 때도 사전에 시장조사를 한다. 즉, 장사가 잘 되겠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잘 되겠는지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얼마인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등등. 이런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의 전략이나 방향을 정한다. 예를 들면, 주택가라면 매장판매 보다는 배달판매에 집중하고, 사무실이 많다면 저녁시간 매장에서 맥주와 함께 매장판매에 주력하는 것이다.

한국테니스라는 큰 사업(?)을 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시장현황이나 자료가 제대로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잡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데, 현재의 한국테니스의 방향이나 정책수립의 배경이나 근거는 그리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지 않다. 예를 들면, 현재 한국의 테니스 동호인 수는 몇 명인데,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니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며, 연령별 구성비를 보니 그 중 10대의 비중이 극히 낮으니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코트가 몇 면이며 어떤 코트가 많은지, 지역별로 어디가 부족하니 더 만들 필요가 있고, 등등 기본적인 데이터나 현황파악이 필요한 이유는 끝이 없다.

몇년전 프랑스오픈 기간 중에 프랑스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지우디첼리 회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한국의 클레이 테니스코트가 몇면이고 대표적인 클럽이 어디인지 소개해 달라고 했다. 당장 답을 못했지만 일후에도 답변 자료를 못 보냈다. 

관련업계도 노력해야
테니스산업 관련업체들에게도 한국테니스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나 데이터에 대한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군다나, 기업은 제한된 자원(resource)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익(profit)을 창출해야 하는 효율성(efficiency)을 강조하는 집단이다. 그런데, 이런 기초자료 하나 없이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하지 않다.  현황파악을 위한 조사를 비롯한 충분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TIA(Tennis Industry Association)
미국의 테니스산업협회(TIA)는 1974년 미국 스포츠용품제조협회(SGMA)의 산하기구로 설립된 미국 테니스산업연맹(ATIF)을 모태로 1993년 TIA로 개명된 단체이다. 현재 TIA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물론 각 연관산업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테니스를 발전시켜 테니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사업은 매년 발간하는 시장조사보고서(TIA state of the industry 2010, The Tennis Marketplace 2009) 이다.

이 시장조사보고서는 TIA가 미국테니스협회와 공동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하여 매년 발간한다. 미국의 테니스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한 각종 자료들로 가득 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천만 명이 넘는 테니스 인구에 시장규모는 6조원, 연간 1억 3천만 개의 볼과 350만 개의 라켓이 팔리고 있다. 일년에 21번 이상 테니스를 즐기는 핵심동호인이 약 5백만 명이나 되는 이들의 연평균수입은 약 1억 원으로 조사되어 있다. 1인당 테니스관련 지출은 연간 약 80만원 등의 시장현황이 조사 분석된 보고서는 업계의 마케팅자료로 활용됨은 물론 미국테니스협회가 테니스의 확산 및 발전을 위한 정책입안이나 각종 프로그램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코트 수나 동호인 수 및 연령별 구성비나 1인당 지출비용 등의 기초자료는 물론이고, ‘당신이 테니스를 맘껏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묻는 항목이 있고, 그 답변항목은 시간이 없어서, 파트너가 없어서, 근처에 코트가 없어서, 실력이 별로라서, 등등 세분화되어 연령별로 분석이 되어있다.

이런 자료로 테니스협회는 어떤 연령층에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한된 자원(resource)을 어디에다 투입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 2020년 3월 발간한 일본테니스환경 조사보고서

 

   
 
   
 

 

일본테니스협회의 조사보고서
2013년 3월 14일 일본테니스협회(JTA)는 보고서 하나를 발표했다.
‘테니스인구등환경실태조사 보고서(テニス人口等環境?態調査 報告書)’ 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일본테니스협회가 2012년 4월 창립 90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사업으로 지난 1년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일본테니스협회는 왜 이런 조사를 특별사업으로 채택하여 1년 동안이나 돈과 시간을 투입했을까? 한마디로 일본테니스의 현황에 대한 제반 기초자료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일본 테니스의 발전을 위한 방향이나 정책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일본 테니스의 현황에 대한 여러 자료들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373만 명에 달하는 테니스인구의 연령별, 지역별, 빈도별 구성비를 비롯하여, 약 6만 면에 달하는 테니스 코트가 지역별, 시설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고, 약 1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스포츠 용품시장의 종목별 구성비와, 약 6천 억 원에 달하는 테니스용품 시장의 품목별 규모, 테니스 사업자에 대한 각종 통계 및 테니스 경기 관람객에 대한 자료와 협회를 비롯한 각종 테니스 단체에 대한 현황도 상세하게 조사 분석되어 있다. 이런 세밀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테니스협회는 제반 정책입안은 물론,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고, 테니스 관련업체들은 효과적인 마케팅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임에 틀림없다.


협회와 업계의 전략적 제휴

테니스 관련업체들은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도 해야 하지만, 보다 큰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전략적 제휴도 필요하다. 대한테니스협회를 비롯한 각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TIA 이사회 명단을 보면, 미국테니스협회는 물론, ATP, WTA, ITF 등에서 일하는 스텝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조사를 통해 잠재고객이 누구이며 얼마나 되는지, 어떤 수요가 있는지, 동호인 수가 어떤 연령층에서 얼마나 되는지, 코트가 얼마나 되고 어떤 형태의 코트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선수나 지도자들은 얼마나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이 나온다.

일본의 조사보고서는 테니스인구의 장기적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즉 12~15세의 중학생들에게 테니스를 보급하고 중학교체육대회때 테니스종목을 포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테니스를 배우고 싶은 성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플레이&스테이 테니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 유럽테니스 리포트

 

   
 

 

   
▲ 프랑스테니스현황

유럽테니스 현황

유럽테니스는 각국협회도 있지만 지역적으로 연합이 되어 대회도 치르고 연감도 만들어낸다. 2019년에 발간된 자료에 따르면 각국의 테니스인구, 시설, 코치,프로선수 수, 클럽수 들이 잘 나와있고 유럽 전체국가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 지도 나와있다.  5년간의 변화 추이도 나와 있어 어느 나라의 테니스가 발전하는 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국제테니스연맹 총회때 지역별로 모임을 갖는데 가장 많은 인원수가 있는 곳이 유럽테니스다. 사업도 공동으로 하고 주니어 대회도 하나로 묶어 연결하고 있다. 

한국테니스는 기본적인 시장현황이나 자료가 필요하다 . 그래야 누에가 실을 뽑듯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잡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

한국의 테니스인 수는 몇 명인데, 최근 10년간 증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니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며, 연령별 구성비를 보니 그 중 10대의 비중이 낮으니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 지, 어떤 시설이 필요한 지, 지역별로 어디가 부족하니 더 만들 필요가 있고, 등등 기본적인 데이터나 현황파악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7년말 기준의 공공테니스장 데이터가 있는 데 일단 17개 시도테니스협회에서 이 자료의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대한테니스협회 각급 학교 지도자(초등연맹, 중고연맹,대학연맹, 실업연맹),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 한국지도자협회, 전국 230시군구협회 파악 지도자 등을 등록권유해 한국테니스지도자수 파악과 조직화가 당장 착수할 작업이 될 수 있다. 

IT 강국에 걸맞은 한국테니스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면 체계적인 발전은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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