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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48년 전통 남자 프로테니스 국제기구, ATP세계랭킹 시스템 구축이 정통성 확보 ‘신의 한 수’
글 오룡 기자 사진 ATP  |  r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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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3  0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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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창기 ATP 로고

‘ATP 월드투어’는 남자 테니스 국제기구인 프로테니스협회(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가 주관하는 240개 국제대회를 말한다. 매년 연말 8주만 쉬고 1~11월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선수, 스탭, 관중, 미디어 등이 거대한 ‘테니스 군단’을 이뤄 연중 이들 대회를 순회한다.

대회는 상금규모에 따라 △ATP 월드투어 마스터스 1000 △ATP 월드투어 500 시리즈 △ATP 월드투어 250 시리즈 △ ATP 챌린저투어로 나뉜다. ATP 월드투어 마스터스 1000은 총상금액 245만 달러 이상으로 인디언 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로마, 마드리드, 토론토 또는 몬트리올, 신시내티, 상하이, 파리에서 열리는 9개 대회다. 가장 높은 등급 대회로서 상위랭킹 선수 참가가 의무화돼 있다.

ATP 월드투어 500 시리즈는 총상금액 75만~210만 달러인 13개 대회, 250 시리즈는 총상금액 41만~102만 달러인 39개 대회다. 대회명에 붙은 1000, 500, 250은 세계랭킹을 산정할 때 부여하는 포인트를 의미한다. 즉 같은 우승이라도 마스터스 1000과 250 시리즈는 랭킹포인트가 4배 차이가 난다. ATP 챌린저투어는 총상금액 4만~22만 달러인 178개 소규모 대회다.

ATP 월드투어는 1990년 시작돼 올 시즌이 27년차였다. 물론 이전에도 국제대회는 있었지만 ATP 주관 통합체제가 출범한 게 그때라는 얘기다. ATP 자체는 그보다 18년 앞선 1972년 결성됐다. ‘오픈대회’ 시대가 열리면서 프로테니스가 활성화된 것이 그 계기였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당시는 ILTF)에서 여자테니스협회(WTA)가 떨어져 나온 것과 비슷한 시기였다.

   
▲ 최근 ATP 로고

ITF와 불화로 윔블던 불참하기도

1960년대 말까지 그랜드슬램 대회를 포함한 모든 챔피언십 대회 참가자격이 아마추어로 제한됐다. 테니스의 종가인 윔블던이 1968년 프로에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비로소 오픈대회가 일반화됐다. ATP는 프로대회 체계화와 남자 프로선수 권익 향상을 기치로 내세웠다.

ATP가 존재감을 키운 것은 랭킹제 도입이었다. ATP는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컴퓨터 랭킹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당대 최고 선수였던 일리에 너스타세가 1973년 8월23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로 평가됐다. 루마니아 출신인 너스타세는 그랜드슬램 우승 7번을 포함해 프로대회 타이틀 108개를 차지한 전설적인 선수다.

세계랭킹 제도는 ATP가 국제 테니스기구로서 정통성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회운영자 파견, 상금배분과 규칙 표준화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갔다. 이 과정에서 ITF와 알력도 있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의 니콜라 필릭 선수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불참을 이유로 ITF의 징계를 받아 윔블던에 못나가게 되자 ATP가 윔블던 보이콧을 선언한 것.

결국 시드배정 선수 16명 중 13명이 불참했다. 윔블던에 타격을 줄 만한 위세를 과시한 셈이다. ATP와 ITF의 갈등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1974년부터 국제 프로대회는 ITF와 ATP가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주관했다. 그런데 그 운영에서 ITF의 독주로 선수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반발이 점차 거세졌다.

반목이 고조되면서 ATP가 독립을 선언했다. 1988년 8월30일 해밀턴 조던 회장이 역사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기로에 선 테니스’란 선언문을 발표한 것. 조던은 지미 카터 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계 실력자로 프로테니스 투어 재편 역할을 떠맡았다.

당시 기자회견은 US오픈이 열리던 스타디움 앞 주차장에서 전격적으로 열려 ‘ATP 월드투어 역사는 주차장에서 시작됐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독립선언’이 나오자 당시 랭킹 100위 안 선수 중 85명이 지지성명에 서명했다. 이어 상위 50위 선수 전원이 ATP 투어 참여계약을 맺었다.

ATP는 1990년 시즌 캘린더를 발표하고 투어 운영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 독립 체제를 굳혔다. 첫 해 IBM이 스폰서를 맡고 28개국 76개 대회로 구성됐다. 대회별 상금액도 50% 이상 높였다. 현행 월드투어는 2009년 개편 때 새 랭킹 시스템과 함께 단순화된 체제다. ‘월드투어’란 대회명도 이때 도입됐다. 이전까지는 그냥 ATP 투어라 했다.

ATP는 월드투어 출범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 로고는 ATP 글자 위에 서브를 넣는 선수 전신이 그려진 반면 새 로고는 상반신만 단순화하고 ATP 아래 월드투어를 명시했다. ‘ATP 월드투어’를 세계테니스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 ATP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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