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22일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와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통합을 주장하는 아이디어를 내 화제다.

페더러는 22일 127만명의 트위터들에게 “내가 남자와 여자 테니스가 하나로 합쳐질 때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기간중에 전세계 테니스가 쉬고 있는데 이 참에 ATP와 WTA 조직을 합병해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을 포함한 다른 많은 테니스 선수들도 자신의 제안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나달은“남녀 테니스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세계 위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시모나 할렙과 가빈 무구르사도 페더러의 의견에 동의했다.

앤디 머레이의 엄마 주디 머레이는 페더러 의견에 동의하고 의견 확산에 앞장섰다. 
두 단체의 통합 아이디어는 1973년 WTA를 설립한 빌리진 킹도 의견을 낸 바 있지만 통합하는 데 실패했다.

빌리진 킹은 "저는 1970 년대 초부터 남자와 여자 프로 선수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한 조직으로 움직이는 큰 그림이 있었다"며 "WTA는 항상 플랜 B였다"고 말했다.
현재 남자와 여자는 일년에 몇 번만 같은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하고 대부분 각기 나눠져 일정을 갖고 진행한다. 페더러는 "다른 등급 시스템, 다른 로고, 다른 웹 사이트, 다른 토너먼트 카테고리를 볼 때 팬들에게 너무 많은 불편을 주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올해 절반의 테니스대회가 개최를 못하며 시간이 흐르고 있다. 테니스 뿐 아니라 이제 모든 스포츠가 힘들어지고 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듯이 하나의 강력한 조직이 두 개의 조직보다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효과적이라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ATP는 1972년, WTA는 1년 뒤인 1973년에 설립되었다.

ATP(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는 1972년 9월 도널드 델 , 잭 크라머 , 클리프 드라이스 데일 등이 프로 테니스 선수 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드라이스 데일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90년 이후 협회는 전세계 남자 테니스 투어인 ATP Tour를 지금의 형태로 대회를 운영했다. ATP 본사는 런던에, 미국은 플로리다, 유럽은 모나코 ,. 아프리카, 아시아 및 대양주는 호주 시드니에 지점을 두고 있다. ATP는 1000시리즈 9개, 500시리즈 13개, 250시리즈 40개, 챌린저 178개와 ATP투어파이널 1개, 넥젠파이널 1개 등 242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WTA(women's tennis professional)는 1973년 6월 빌리진킹 등 9명의 여자선수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WTA의 본사는 플로리다, 유럽 본사는 런던에, 아시아 태평양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WTA는 현재 100개국의 2,500 명 이상의 선수들이 54개 대회에서 1억 4,4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경쟁할 정도로 발전했다. 

WTA는 남녀 상금 차이로 조직이 만들어졌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동시에 출전하는 60년대 초반 윔블던에서 남녀 상금 차이는 2.5대 1이었다.  빌리진킹은 우승해도 750파운드를 받는 반면 남자 우승자 로드레이버는 2000파운드를 받았다. 남자 총상금은 1만 4800파운드,여자 총상금은 5680파운드였다.  

1970년에 마가렛 코트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해 받은 상금은 1만 5천달러인 것에 반해 남자는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을 정도로 상금 차이가 컸다. 이에 반발한 9명의 여자 선수들이 조직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WTA로 발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