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사진이 진행한 첫 'ITF 레벨1 코칭스쿨' 성료

국내 튜터 주관으로는 처음 열린 'ITF 레벨1 코칭스쿨'이 12월 23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12월 7일 김천 실내코트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과정은 지난 주말 양구 실내코트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고 이번 주말에 다시 양구에서 실기와 필기평가를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을 마쳤다.

이번 코칭스쿨은 한민규(대한테니스협회), 임지헌(고양시청 감독), 이정석(ITA 아카데미 코치), 오주환(신갈초 코치), 나찬일(살레시오여중 코치) 튜터가 교육을 책임졌고 23명의 국내 지도자가 세 번의 주말을 반납하고 수강생으로 참가했다.

대한테니스협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ITF 레벨1 코칭스쿨'은 2010년 8월 첫 코칭스쿨이 시작되어 외국 강사의 주관 아래 네 번이 개최되었고, 두 번째 코칭스쿨부터 국내 튜터로 선발된 지도자들이 코칭스쿨에 함께하며 교육노하우를 전수받아 레벨1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ITF 레벨1 코칭스쿨'은 그동안 6박 7일 동안 수강생들이 교육내용을 되돌아볼 시간도 없이 평가에 대비해 밤을 지새며 수강준비를 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3주간의 주말을 이용해 분산 진행돼 수강생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수강준비를 할 수 있어 교육 이해도가 높아져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ITF 코칭스쿨은 초· 중급선수 지도 과정인 레벨1, 상급선수 지도 과정인 레벨2, 최상급선수 지도 과정인 레벨3 단계로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대한테니스협회도 평가를 시행하여 합격한 지도자에게 'KTA 레벨1 테니스지도자', 'KTA 레벨2 테니스지도자','KTA 레벨3 테니스지도자'로 등급을 나누어 공인 지도자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코칭스쿨을 주도적으로 이끈 한민규(KTA) 튜터는 "지난번까지는 외국강사의 설명이 통역을 통하면서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국내 튜터들이 담당하면서 해소되어 교육 효과가 배가되었고 수강생들이 주중에 팀에 돌아가 선수들을 상대로 교육내용을 연습하는 사간을 가질 수 있어 이해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교육 효과를 밝히며 "국내 튜터가 담당하는 첫 코칭스쿨로 미흡한 점도 있었고 수강생에게 혼란을 준 점도 있었다. 협회와 협의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강생으로 참가한 이종수 팀장(JSM 아카데미)은 "한마디로 너무 놀랍다. 코칭에 대해 그간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고 선수를 위한 코칭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레벨2 코칭스쿨에도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아카데미에서 함께 참가한 신입 코치는 6개월이 지나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다"고 교육 효과를 전했다.

협회에서 교육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오성호 차장은 "일선 지도자들의 주중 일정을 보장하고 교육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튜터들과 협의하여 3주간의 주말 일정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긴 일정으로 교육 지원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수강생들이 주중에 과제를 수행하며 충분한 복습과 예습을 하고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튜터와 수강생 모두 만족도가 높아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한국테니스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 8월 'ITF 레벨1 코칭스쿨' 첫 교육과 함께 공인 지도자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일선 테니스 지도자들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ITF 레벨1 코칭스쿨'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전술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은 맹목적이고 강압적인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아닌 코치와 선수가 함께 생각하며 훈련하는 것이고, '전술'은 어떤 상황과 어떤 위치에서든 창의적인 전술이 있어야 그에 따른 기술이 구사될 수 있고 전술을 이해하면 그에 따른 적정한 위치선정과 자세는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선수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교육의 요점이다.

교육 과정에서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튜터의 수강생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합리적인 강의스킬과 수강생의 자기 것을 내려놓고 받아 드리는 긍정적인 교육 자세가 합쳐질 때 교육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코치가 있어야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음에 이견이 없을 것이고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2013년 1월 22일부터 11박 12일의 일정으로 레벨1 자격증 보유자가 참가하는 'ITF 레벨2 코칭스쿨'이 용인 명지대 실내코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구=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