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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양 가는 길1
구이양=박원식 기자 사진=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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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3  05: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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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중국 구이양에서 데이비스컵이 열려 취재길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구이양 가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인천공항에서 중국 국적기를 이용해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 등을 거쳐 국내선으로 갈아 타고 구이양에 가는 방법.
두번째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충칭으로 들어가 거기서 중국 고속열차를 타고 구이양역에 내리는 방법.
첫번째 방법은 약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 걸려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고 거기서 중국 입국 신고를 한 뒤 세관에서 간단한 짐검사를 했다. 그리고 다시 같은 터미널 3층에 올라가 중국 국내선을 탔다.
보통 국제선 환승은 입국신고를 안하고 환승 게이트에 가서 여권 검사, 재차 짐검사하고 게이트로 이동하지만 국내선 환승은 입국 신고 뒤 탑승 절차를 밟는다.
12시 55분에 인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인 동방항공은 1시 35분이 되어 인천땅을 떴다.
상하이에서 구이양 가는 비행기 탑승 시간은 4시.
인천에서 떠난 비행기가 상하이에 도착하니 한시간 20분이 남았다. 수차례 카메라 등 검사를 철저히 당한 뒤 국내선 게이트 202번에 도달했다. 거의 마감하고 비행기 문 닫고 나갈 참이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비행기 두번 타는 동안 먹은 기내식은 충분치 않았다. 그렇다고 중간에 식사할 시간조차 나지 않았다.
구이양 공항에 도착한 인상은 홋가이도 치토세 공항이나 오키나와 공항 터미널 같았다. 깨끗하게 단장하고 구이양 명소 사진을 곳곳에 걸어놓고 손님을 맞이했다.
출발전 중국 시골이라는 인상은 싹 지워졌다.

국내선 타고 제주공항에서 빠져나오듯 간단하게 인천에서 우리처럼 구이양행 비행기에 실려온 짐 간단하게 찾아들고 나와 택시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했다.

중국 택시는 한자로 된 주소만 보여주면 지도 검색해 간단히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100위안을 내니 4원을 거슬러 중 정도로 기사는 정확하다.
공항에서 구이양 시내로 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 싸여 구이양은 부유한 곳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시내 한복판 금융가에 들어서니 중국 은행이란 은행은 다 모여있는 듯 은행 이름딴 빌딩 수백채가 모여 있었다. 상하이 푸동, 미국 맨해튼, 멜버른 CBD 구역 같은 인상을 주었다. 중국의 스케일에 놀라웠고 그것이 구이양이라는 것에 더욱 놀라웠다.
시내에 중국 명주 마오타이주 회사 건물이 웅장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올해 호주오픈 새 후원사인 궈조우 1573 술 회사도 구이양을 기반으로 중국 3대 명주 생산 회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구이양내에 호텔은 상하이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적지 않았다. 곳곳에 주점이라 표시되어 있는 빌딩이 있어 호텔이 많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는 구이양에서 국제회의 등 모임등이 활발하게 이뤄짐을 알 수 있었다.
구이양 데이비스컵 기간중에 시내 한 곳에선 중국 술 전시회와 시음회를 대규모로 열고 있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늦은 식사를 하러 10분 거리의 개구리앤 생선 전골 집에 우연히 들어가 식용 개구리 50여마리가 든 훠궈를 일행들과 먹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개구리를 보고 화로 밑에서 누군가가 계속 개구리를 넣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가격은 6명이서 400위안 정도. 1인당 1만원이 약간 넘었다.
구이양 시내 교통수단으로 택시와 지하철, 버스이 있고 중국우버 같은 자가용 영업행위차가 있다. 택시는 기본 10원 정도에서 출발해 20여분 거리는 20원 정도 든다. 자가용영업행위차를 이용하면 35원 정도로 약간 비싸다. 호텔차를 이용하면 택시의 5배정도.

   
 
12일 아침식사후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취재하러 이동했다. 도착하니 마라톤 입장하는 것 처럼 아치형 대회 안내 시설을 만들어 데이비스컵대회장임을 쉽게 표시했다.
경기장은 실내코트 두면이 있었다. 관중석은 베이스라인 뒤 2층에 200여석이 있고 심판대 뒤에 임시로 관중석 스탠드를 만들었다. 실내코트 지반이 철제 임시가설물 관중석을 버티지 못해 나무상자를 쌓아 올렸다.

기자회견장은 별도 건물 5층에 마련되어 있었다. 기자석은 100여석을 만들어 놓았고 기자회견장 입구에 접수대가 있어 인적사항을 적고 미디어 카드를 받았다.
1시간 전인데 중국 신문 방송 기자들 40여명으로 북적였다. 구이양내 방송국 아나운서. 한국어를 배운 중국인 통역을 배치했다. 10시 정각이 되자 우리나라 정희성 감독이 인터뷰자리에 앉았다. 중국 기자들이 의례 묻는 구이양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냐, 한국 선수들 중 정현과 이덕희는 왜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냐 등등을 질문했다. 정 감독은 차분하게 중국 기자들에게 답을 하고 통역이 중국어로 전달했다.
20분이 지나자 사회자가 인터뷰장에 참석한 한국 감독에게 감사 박수를 보내자 제안하니 기자들이 일제히 박수로 감사 표시를 했다.
10분이 지난 10시반 중국 감독이 선수 1명과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중국기자들은 감독이 착석하자 이번 대회 준비를 어떻게 했는 지 물었다. 장웨이 감독은 한국 선수를 상대할만한 선수들로 선발해 일주일전부터 구이양 1100고지 적응 훈련을 했다고 답했다. 구이양에서 차로 두시간 거리인 고지대 곤명에서 열린 한중전에서 유진선 송동욱 김춘호로 구성된 한국 데이비스컵 팀이 당시 최강 전력임에도 1대 4로 완패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감안해 구이양에서 대회를 열고 한국팀을 불러들였다. 대한테니스협회도 아마 곤명에서 하지 않을까 예상한 것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중국 데이비스컵은 구이양테니스협회와 체육회가 이벤트 대행사에 맡겨 진행했다. 후원사 유치 문제, 장소 설치문제, 대회 운영요원 모집 등을 대행사가 진행했다.
기자회견장에 우리나라 선수들도 포함된 포스터와 대형 펼침막이 눈에 띄었으나 정작 인터넷을 사용할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프린트할 것이 있어 USB를 전달했으나 한글 인식을 못해 프린트 실패.
하드웨어는 웅장하게 갖췄으나 소프트웨어는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이양 시내 국수집에도 와이파이 비번을 적어 놓고 영업을 하는 판인데 정작 국제대회장에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습하는 선수들 취재를 한 뒤 호텔로 이동했다. 중국내에서 구글, 카카오톡,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유튜브 등이 시스템적으로 막혀 PC상에서 안되는데 호텔에선 페이스북이 된다. 나머지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는다. 구글 크롬도 안되어 평소 크롬 사용자는 익스플로러 등을 사용해 인터넷 사용을 해야 한다. 기사쓰고 동영상촬영해 유투브에 올리는 일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먹먹한 곳이 바로 중국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것을 막아놓는다고 막아진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다. 통제의 시대에서 개방과 공유의 시대로 나가는 것을 중국에선 아직 체감할 수 없었다.

호텔에 와서 기사 마무리를 한 뒤 이곳저곳에 올리고 호텔 매니저가 추천한 월마트 근처 중국 스트리트 푸드로 이동했다.
간편한 맥도널드를 지나치고 건너편 중국 젊은 사람들이 앉아서 먹는 국수집에 자리를 잡았다. 쌀죽은 공짜고 비빔국수는 8원, 국밥은 12원이었다. 국수와 밥을 반씩 시키고 먹었다. 양은 작지만 먹을만하다는 평이다. 중국은 먹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3천원에서 1300원으로 한끼를 해결하게 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5천원에서 1만원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 소득으로 아주 적은 비용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월마트 주변에 온갖 크고작은 식당과 디저트를 파는 곳은 저녁시간이 되자 더 활발했다. 근처 아파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만으로도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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