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독일 WTA 125K 카를스루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65위 앨리슨 반 위트반크(벨기에)가 123위 그리트 미넨(벨기에)을 6-4 1-6 6-1로 이기고 포옹을 나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경기의 풍경이었지만 직후 테니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 일어났다.

서로 단단히 안고 키스를 나눈 것이다. 이 두명은 2년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3년 정도 교제를 계속한 쌍이다. 코트에서도 복식 파트너로 윔블던에 출전했을 때는 테니스 사상 첫 동성애 커플로 주목을 끌었다. 둘의 단식 공식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위트반크는 윔블던 2회전 탈락한 뒤 "더 많은 선수들이 커밍 아웃 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선수가 커밍 아웃하면 다른 스포츠 업계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트반크는 자신의 SNS에도 자주 두 사람의 사진을 게시하고, 그녀들 사이의 좋은 점을 나타냈다. 위트반크는 "복식 파트너로 그녀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매우 즐겁다"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것이 무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BNP 파리바 룩셈부르크 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테니스계에서 동성애자라고 공언하고 있는 인물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빌리 진 킹, 야나 노보트나가 있다.
현역 선수로는 거의 없다. 남자 선수는 은퇴 선수를 포함해도 거의 전무한 상태다. 실제로 위트반크도 "만약 내가 남자라면, 커밍 아웃은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선수들이 스폰서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공언하는 케빈 앤더슨은"커밍 아웃하는 사람들은 강하고 용감하다"며 "단 한 명의 커밍 아웃이 크게 미래의 문을 열 수있다"고 게이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를 댓글로 달았다. 같은 페미니스트인 앤디 머레이는 마가렛 코트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서로 사랑하고있는 두 사람의 결혼을 왜 문제 삼지"라며 "남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고 옹호하는 의견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