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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후원받는 권순우 성공 비결 4가지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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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8  05: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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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 팀. 왼쪽부터 임규태 투어코치, 권순우, 당진시청 최근철 감독, 김권웅 트레이너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21)가 윔블던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면서 성공가도에 올랐다.

투어 선수로는 정현 외에 없었던 우리나라 테니스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권순우가 윔블던 본선에 오른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선  그랜드슬램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것은 투어 선수가 되는 100위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4개 그랜드슬램에 모두 출전해 연간 약 2억원 가량의 상금이 기본적으로 확보됐다. 따라서 권순우는 정현에 이어 투어 선수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렇다면 권순우가 이처럼 성공 발판을 만든 비결은 무엇인가.

4가지 성공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났다.

첫째, 선수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다. 연봉받는 실업선수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연봉을 모두 투어에 투자하는 벼랑끝 전술이 권순우를 투어 선수로 올라서게  했다.

둘째 선수시절 경험이 많은 임규태 코치의 디테일하고 꼼꼼한 지도를 적시에 받은 것이 주효했다.  풍부한 상대 선수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기는 테니스를 권순우가 접하게 됐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이번 잔디시즌에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셋째, 권순우의 최근 상승세는 김권웅 트레이너의 역할이 크다. 권순우를 2년 넘게 트레이닝하고 관리하다보니 몸상태를 누구보다 잘알고 서로간 신뢰도 높다. 그 결과 부상없이 챌린저대회 8강, 4강, 우승에 이르는 결과를 빚어냈다.  몸이 생명이 선수로서 큰 부상없이 챌린저대회 일정 소화를 한 것을 보면 트레이너의 역할이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권순우가 보여줬다.

이 세가지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네번째로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의 관리가 권순우의 성공을 일궈냈다.

선수에게 목표 설정해 선투자하고 코치와 트레이너를 과감히 영입해 선수 키우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선수가 편안하게 코트에서 경기에 전념하게 하고 매니지먼트사는 이에 필요한 모든 물적 기반을 조성했다. 

구하기 어려운 남자선수 스폰서를 구하러 수십차례 기업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고진감래, 진인사대천명. 한국에 투어 선수를 기획해 만들어냈다. 

권순우는 "초반 컨디션이 좋아 무난하게 이겼는데 2세트부터 상대서브가 잘들어오면서 아쉽게 내줬지만 그후로 스스로 화이팅하면서 열심히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본선까지 3~4일 정도 남았는데 다시 잘 준비해서 누구를 만나든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 100위안에 들면

 

대령에서 장군이 되면 여러가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경우 머리에서 발끝까지, 복장에서부터 군시설의 이용까지 100여가지가 바뀐다고 한다.

테니스 선수의 경우는 세계 100위안에 들면 군대의 장군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 우선 세계 100위안에 들면 모든 투어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을 갖게 된다. 그랜드슬램에 출전해 1경기만 이겨도 5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랜드슬램 16강 정도에 오르면 1년 투어비용인 2억원을 챙긴다. 이 정도되면 후원사 없이 상금 수입만으로 투어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투어무대를 자동 출전하는 100위에만 들면 팀에서 지급하는 연봉외에 투어 비용 일체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다. 권순우가 속한 당진시청은 투어 선수 후원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투어에서 받는 상금 만큼을 회사에서 보너스로 받는 제도도 만들 수 있다.  수년전 한솔오픈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클레이바노바는 세계 20위권에 있음에도 라켓 하나 후원받지 못하고 투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의 경우 그 정도면 각계에서 많은 후원이 쏟아진다. 여자골프의 신지애와 같은 선수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테니스 세계 100위안에 드는 것은 바로 성공과도 직결된다. 넉넉한 후원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좋은 성적은 상금 수입으로 연결된다. 선수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은퇴 이후에도 좋은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것이 세계 100위안에 드는 것이다.


100위 진입 필요조건
투어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부분이 100위~200위 사이다. 1점 차이로 촘촘히 선수들이 몰려 있다.
100위의 랭킹포인트는 대략 570점대. 삼성챌린저나 부산오픈 같은 챌린저대회에서 5개 정도 우승해야 한다. 1년에 5개의 챌린저 우승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선수의 경우 부산오픈과 삼성챌린저에서 우승을 하고 일본과 아시아의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하면 가능한 점수다.
2012년 테니스피플 창간때 우리나라 남녀 1위의 랭킹은 각각 289위, 304위였다.  당시 남자 1위 임용규(오크밸리)의 랭킹 포인트는 157점. 570점까지는 무려 400여점이 필요하다. 부산오픈 챌린저 4개 이상 우승해야 가능하다. 여자의 경우 김소정(한솔제지)의 랭킹 포인트는 171점. 1년동안 17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 평균 10점씩을 얻고 있다. 김소정의 경우도 100위안에 들려면 500여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정현이 나오고 이덕희, 권순우, 정윤성이 그 랭킹을 훌쩍 넘어섰다. 

100위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
2012년 당시에 100위에 들어 투어무대를 뛰는 선수가 한명도 없어서 매스컴에선 테니스 관련 뉴스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심지어 신문에 손톱만하게 실리는 오늘의 경기에 조차 국내 테니스 경기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현이 100위에 들고 호주오픈 4강 성적을 내자  이후 투어 대회 출전한다는 예고 기사가 나오고 본선 1회전 상대가 결정되면 경기 예상 기사를 쓰고 1회전 경기가 끝나면 경기 결과를 소개했다.

최소한 1주에 세번은 기본으로 100위 선수를 노출시켰다. 16강에 오르면 방송 스포츠 뉴스에 등장하고 결승에 가면 신문과 방송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심지어 정현이 출전하는 ATP대회 중계권을 앞다투어 사고 경기를 방영했다. 

투어 무대를 돌다보면 우승도 할 수 있는데 그러면 테니스인들은 선수 귀국하는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열어 성대한 축하를 해준다. 정현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해 귀국환영 행사와 파티를 했다.   호주오픈 4강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그것을 권순우가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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