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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아니시모바, 할렙 이기고 학점 'AA'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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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6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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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cm의 큰 키에 서브와 스트로크가 기가막히다. 높은 타점에서 찍어내린다 
   
 

 아만다 아니시모바의 이름 이니셜은 A A다. 

아니시모바는 6일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과목 학점을 'A A' 받았다.

아니시모바는 상대가 있는 스포츠인 테니스에서 전 세계 1위,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시모나 할렙을 완벽하게 이겼다. 할렙은 완패를 인정하고 경기 뒤 20초안에 가방 싸들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표정은 레벨차를 완벽하게 느낀 표정이다.

아니시모바는 이날 경기에서 할렙을 6-2 6-4로 이기고 롤랑가로스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아니시모바는 매디슨 키스를 2대0으로 이긴 호주의 애슐리 바티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이날 아니시모바의 경기를 총평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니시모바는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기가막히게 쳤고 할렙은 이것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의 연타 랠리는 17살 나이를 알아차릴 수 없게 했다. 특히 바람을 안고 치는 스트로크에서 힘차게 라켓을 뿌렸고 바람을 등지고 칠때는 하프 스윙으로 볼이 베이스라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심지어 시모나가 베이스라인 뒤에서 수비 샷을 칠때 아니시모바는 드롭샷으로 시모나의 발을 완벽하게 묶어 놓았다.

시모나가 코트의 여전사라면 17살 아니시모바는 코트의 여우였다.

6대 2 5대 4. 시모나의 서브였다. 이때 경기시간은 불과 1시간 5분이 지났다. 

시모나는 두근두근하며 아만다의 백쪽으로 서브를 넣어 포인트를 얻었다. 15-0.  QUINZE ZERO.

다음 백핸드 네번 대결에서 아만다가 드롭샷을 기가막히게 넣어 15-15 QUINZE EN.

이때 시모나는 베이스라인 뒤에서 아만다의 깊은 샷에 대처하다 허를 찌르는 드롭샷에 대처를 못했다.  180cm대 168cm. 신장 차이 12cm는 커 보였다.  아무리 백전노장이라도 대처가 어려웠다.

바람 탄 시모나의 공격이 베이스라인을 벗어났다 15-30. 시모나는 바람 안고 힘차게 공격해 4대4를 만들었지만 엔드 체인지 후 바람을 등지고 하다 볼이 나갔다.  시모나는 게임 잡는 법을 아는 아만다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어느덧 살얼음판 승부인 30-30. 아만다가 이 게임을 놓쳐 5대5가 되면 시모나쪽을 흐름으로 가기 마련이다. 

이어 볼을 아낀 쪽은 시모나였다.  5대 5 가는 것을 의식했다.  그러다 손이 오그라들었다. 더블 폴트를 한것이다. 볼 2개가 탄착점을 잃은 탄알 처럼 아만다의 서비스 박스 좌우 바깥 영역에 꽂혔다.  30-40. trente- quarante.

1시간 8분이 지났다.  30-40에서 시모나는 안정된 서브를 넣다가 첫 서브 폴트를 했다. 이때 세컨드 서브를 제대로 노린 아만다는 자신이 가장 아끼고 믿는 백핸드 다운더라인 기술을 걸었다. 시모나가 달려가 팔을 뻗었지만 노터지 리턴에이스가 났다.  17살 소녀가 거함 시모나 할렙을 거꾸러 뜨리는 순간이다. 

필립샤트리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새로운 스타 탄생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세계 24위인 우크라이나 레이샤 츠렌코를 1시간만에 셧 아웃 시킨 17살 아만다 아니시모바는  포, 백, 서브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아니시모바는 2001년 8월 31일생으로 올해 17살 나이에 호주오픈 16강 성적을 올렸다. 같은 또래들이 주니어대회에서 경기를 할 때 아니시모바는 프로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그랜드슬램 16강에 올랐다. 그 결과 랭킹은 59위까지 치솟아 이번 대회는 세계 51위로 출전했다.

180cm의 키를 지닌 아니시모바는 2017년 US오픈 주니어대회 우승을 하고 여자주니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주니어대회를 바로 접고 프로에 입문했다. 아니시모바는 톱 50위를 상대로 경기해 크비토비, 사바렌카, 파블류첸코바, 츠렌코, 장 슈아이 등을 이긴 바 있다. 아니시모바는 브라이언 형제의 코치를 맡았던 맥스 포민과 투어를 동행하고 있다.

17살 아니시모바는 시드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 시모나 할렙마저 이기며 무주공산이 된 여자단식에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아니시모바는 2006년 니콜 바이디소바가 롤랑가로스 8강에 진출한 이후 가장 어린 선수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던 아니시모바는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지 않았고 나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며 "지금도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2000년대에 태어난 남자 선수들은 빅4에 막혀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는 2000년대생이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고 우승에 바짝 다가서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니시모바는 사우스 플로리다에있는 프로 테니스 창업 보육 센터에서 교육을받으며 자라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대회 1회전에서 11번 시드인 아리나 사바렌카를 호주오픈에 이어 다시 물리쳤다.

릭 매시 코치는 "아니시모바가 톱10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며 "크고 강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릭 매시는 윌리엄스 자매를 비롯해 여러 유망주들에게 테니스의 재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아니시모바는 현재 IMG 소속이다. 닉 볼리티에리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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